계약직 노동자
명절을 지내며 새삼 느낀 게 있다면 저의 척박했던 소년기의 불우한 젊은이들과 요즘 청년들의 모습인데 제게 오버랩 되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산업문명이 발달되기 이전엔 농경문화가 주를 이루다보니 당시 시골의 부농이면 머슴 한 두 명 정도는 뒀었죠.
세월이 변했으니 “계약직노동자”라 존칭 하겠습니다 만, 그땐 절대갑인 주인을 잘 만나면 그나마 사람대접을 받았지만
인권은커녕 짐승취급 당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한 많은 머슴살이의 대부분이 가난 탓 이였는데, 지역마다 노동의 질과 형태가 달랐겠으나 그곳엔 그나마 한가한 겨울철에도 땔감을 준비했고
밤에는 지푸라기를 이불삼아 잠들 때까지 새끼를 꼬았었죠.
어렸던 시선이라 첨삭과 오인이 있겠지만, 당시의 그분들에게는 명절을 전후한 이즈음이 황금시기입니다.
한해 세경을 받고 체력보강을 위한 휴면기 이지만, 움직여야 살았기에 몸이 근질거려 가만있을 수는 없죠.
문론 착하고 가정적인 분들도 있었지만, 한 달 동안 쓰고 놀면서 근성으로 노름을 하는 이도 있었다는 거죠.
정월 대보름을 지나보면 딴 사람은 온데간데없고 잃은 사람만 죽을상을 짓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해 먹을 거 다 털리니 당장 주인에게 선불을 청하지요. 그게 관례였으니 주인도 그에 대비를 해왔고요.
그래봐야 쌀 몇 가마니 그걸로 한 해 동안 연명하는데,
아이는 많아 더 나은 삶을 위해 아내도 적은 품삯이지만 생활에 보태기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하지요.
병이 들어도 의료는 언감생심 치료가 늦어 현실에 순명하다보니 대부분 50이전에 골병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그 시절을 보고 겪은 이들은 현실문화에 감사하지만, 일부이길 바라지만 요즘 청년들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풍요가 그저 얻어진 듯! 귀함을 모르니 이해가 힘들 정도 허영이 차서 사치와 낭비를 일삼습니다.
제 주위에, 부모님은 공장 다니며 삶이 빠듯한데, 자녀로서 취직이 안 되면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함에도
부모님의 최종보류까지 허물어 외제승용차에다 명품 옷, 시계에다 금팔찌를 차고 콧수염을 기르며 그를 통해 이변을 찾습니다.
우선 책임은 희망을 없애버린 위정자들이며, 저는 아이 탓보다 인성교육을 등한시 한 어른들이 더 문제라생각합니다.
하나 아이라 나이가 차도 아이취급 하니 그 수준에서 맴도는 거지요.
내 새끼라 어떡하든 원하는 걸 해주니 버릇만 나빠지고 쟁취를 위해선 어른도 모르고 범죄도 마다않으니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아니라 독을 주는 것입니다.
급변하는 세상 대중매체가 발달 되어도 바른 교육이 없으면 허영을 못 따라잡습니다.
이대로라면 가정을 파탄시키는 젊은 그들이 차라리 노름하던 머슴보다 못하니 그들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ㅠㅠ
스테파노님, 감사합니다.
주일 잘 보내세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책을 참 좋아했어요^^
예전에
저희 큰집 행랑에 안양양반...
이 머슴으로 사셨는데
어른들이 안양양반...하니
애들도 그렇게 불렀는데...
너무나 좋으신 분...
면 동네에 교회 하나 있고
모두 교회 다녔는데 그분이 주일학교
선생님이셨어요
들려 주시던 예화들에 폭 빠졌지요
그분 아들이 저랑 동갑..찬주였는데
그 형이..아버지처럼 성실하고
공부도 잘했는데. 동네 누구집 자식들도
못가는 서울대를 갔어요
가족들을 귀하게 건사하던 반듯한
그 오빠의 모습....안양양반님의 모습^^
가난하지만 공부 잘 하는 아이 더러 있었어요.
동자스님으로도 가고 머슴으로도 가고요.
자식은 많고 못사니 입이라도 들지 싶어서였겠죠.
그런애들이 몸은 약하지만 악으로 일했죠.
어른들은 걔는 일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구나! 하고요.
주일 잘 지내세요.ㅎ
@오솔길. 저랑 함께 일하는 먼산이가
절에 보내져 10년 동안 살다왔어요
맨날...먼산?...먼산?...
그래요^^
지금은 아부지랑 엄니랑 같이 살아요
따끔하고 정곡을 찌르는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마리아님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보내세요.
가정의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인간의 기초 교육이 잘 안될때
온전히 사회생활을 성실히 할 수 없으니
부모까지도 함께 불행해 지고...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도 국가도
건강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가정과 나라가 건강할려면 가정의 인성교육이 그만큼 중요하다.
공감입니다.
날이 많이 풀려서 좋아요.
좋은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