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이들과 모자이크 놀이를 했다
신문지 크게 깔아놓고 이것저것 오려 붙히며 놀았는데 신문지에 이것저것 만들다 나중엔 방바닥이며 쇼파에 온통 풀바다가 되었다
그 끈적임이 난 싫지만 아이들이 행복해 하는것같아서 참아 줄수있었다..
세번이나 닦고도 다 닦기지 않은 그 끈적한 느낌들~
덕분에 간만에 쇼파커버빨래 하느라고 쇼파가 알쇼파가 되었다..
아이들있는집에는 남아나는게 없다
더구나 절대로 점잖치 않은(다만 순할 따름) 사내아이가 둘씩 임에야 ~
난 남들이 버려놓거나 버리기로 정해진 소가구 (서랍장,쇼파,헹거 등등)들을 잘 주워다 쓴다.. 쓰레기 주워모은다고 처음엔 욕도 많이먹었고 솔직히 이것저것 주워다 채워놓으니 집안에 가구등이 다 제각각이라 참 집안분위기도 칙칙하기 그지 없어서 신랑이 무척 싫어했었다.
지금은 쓸만한것이 있으면 나가보라고 말한다..(나에게 동화 되었다^^)
가구는 아무데서나 주워오는게 아니라지만 쓰는내가 뿌듯하면 그만이 아닌가
아껴쓴다는 뿌듯함 ~ 쓸만한것을 건졌다는 행복감~~~
나에겐 일종의 취미활동이다~
어쨌든 쇼파이야기를 했었다~ 계속해보자
처음에 주워다 놓은 천쇼파는 아이들이 어릴때 실례를 하기도하고 우유를 쏟기도해서 악취의 근원이되었다..
그래서 이사오기 전에 큰맘먹고 처치를 해버렸더니 정말 쇼파없는 불편함이 너무 컸다
이사오면서 먼저주인이 놓고갔던 가죽쇼파~
시커멓고 엄청오래된 모델이긴 하여도 보르네오라는 자부심을 지닌 쇼파였다.. 게다가 레자가 아닌 가죽이어서 훨씬 좋았다
쿠션이 좀 덜 푹신하긴 하여도 생활에 불편을 없애기엔 부실함이 없었다
난 가죽 광택제를 사들이기까지했다..
그러나 그나마 아이들이 커터칼로 긁어놓아서 형편없었기에 홈쇼핑에서 거금을 들여 쇼파커버를 구입하기에 이르렀다
세번째로 습득한 쇼파는 저엉말 상태가 양호 삐까리번쩍할정도는 아니었지만 도저히 버려지기 아까운 상태라서 비록 레자였으나 집에 있던 시커멓고 카타칼날이 무섭게 할퀸 가죽쇼파와 얼른 바꿔치기를 해왔다(신랑의 추천작이었다)
여태까지의 쇼파와 달리 너무도 상태가 양호하고 색깔마저 이뿌던 그쇼파를 꼼꼼히 닦아내고 레자에다 가죽 광택제까지 바르는 정성을 아끼지 않은 덕분에 아주 내집에서 용된쇼파를 바라보는 흐뭇함을 이루 말할수가 없었다..
그저 쇼파 쿠션부분에 네임펜(유성펜)으로 그려진 그림이 옥에 티라면 티랄까
그러나 내가 누군가,,, 숨겨둔취미가(숨겨두었다기보다 귀찮아서 잘않하는) 퀼트인 가 쿠션부분을 열심히 바느질한 천으로 자알 가렸다..
음흠 하하하하~ 역시 후추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나의 능력의 끝은 어디인가~ 를 외칠만큼 말끔해진(기본적으로 좀 말끔은 했지만^^;;)그쇼파는 우리집에오고 일주일만에 샤프펜슬의 희생물이 되었다
차남이 샤프연필로 꼭꼭 찌르는걸 목격한 나는~
고작 주워온 쇼파때문에 매를 들었다...
지금 그부분은 쇼파와 같이 버려진 쿠션의 레자를 잘 잘라서 오공본드로 잘 붙여놓았다.. 반창고처럼 티도 팍팍 난다,, ㅡㅡ;;
그래서 먼저 카타날이 할퀴고간 쇼파의 치장을위해 거금투자해서 홈쇼핑에서 주문했던 쇼파커버를 씌워 놓았다....
아!~~~~~ 누가 있어 감히 저 쇼파를 주워왔다 하겠는가~
어제 풀범벅이된 쇼파커버를 치웠다
그토록 단정하고 이뿌고 사랑스럽던 내쇼파의 알몸을 간만에 보게되니~
나는 그런생각이 들었다~
어디 쓸만한 버려진 쇼파를 찿아봐야겠다는~
물론 여전히 상태는 양호하다
다만 반창고 자국이 너무나 멀리서도 티가나서 쇼파의 모든부분을 짜증스럽게 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