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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e book) 제목 : 연해주에서 아르헨티나까지 저자 : 김쌍주 쪽 수 : 258 페이지 가격 : 5,800원 발행일 : 2011년 10월 10일 |
책소개
연해주 한인 동포의 파란만장 1989년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집권하면서 개혁개방정책으로 문호가 개방되기(동토빙하의 만년빙이 녹기시작)시작하면서 인적. 물적 교류를 통해 그 실상이 알려지게 되었다. 그로 인해 단절된 연해주한인동포들의 뼈아픈 과거사와 항일민족운동사는 우리의 역사에서는 물론 냉전시기에 교육을 받고 자라온 우리 모두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데 대한 부채감을 갖게 되었다. 한인 동포 3세대의 삶을 복원 해외한인동포는 국가와 민족의 장래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언어 등 모든 면에서 현지인보다 불리한 여건에 놓여있다. 그러나 이주 1세대와 2세대가 세상을 떠나면서 우리말을 아는 해외한인동포들이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면서 민족적 연대감마저 잃어가거나 희박해져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 소설이 이것을 복원해내고 있다 해외한인동포는 우리민족의 중요한 일부분이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우리민족의 자원이다. 허 세르게이라는 인물을 따라가다 보면 연해주에서 부산으로, 부산에서 아르헨티나로, 아르헨티나에서 홍콩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돌며 평범하지 않은 인생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인생이 우리 동포들의 삶을 상징하는 것 같아 공감이 가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허 세르게이는 40대중반으로 연해주 나홋드카에서 태어났고, 성장한 1900년대 초 연해주 이주한인 동포2세로 보통사람보다 머리하나는 더 높은 훤칠한 키에 서글서글한 인상으로 악수할 때 내미는 거북이 등처럼 생긴 커다란 손등이 장부의 면모를 지닌 모습에다 호인타입으로 항상 정장을 갖춰 입을 정도로 자존심도 강했다. 연해주 극동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여 실력도 좋고 운동도 잘했다. 그러나 허 세르게이의 대학시절은 희망과 행복으로 충만한 보람찬 대학시절이 아니라 고민과 한숨으로 뒤섞인 고난의 시절이었다. 생활이 궁핍하여 쪼달리다 보니 목침 같은 흘레프 빵에 황소가 지나간 것처럼 기름만 둥둥 떠 있는 멀건 소스로 끼니를 떼어야 했는데 그것도 배불리 먹지 못했다. 허 세르게이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극동세관공무원이 되었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한인동포 사람들은 개천에서 용 났다고 모두가 축하해주었다. 인물도 좋고 돈 씀씀이가 큰 허 세르게이는 주위에 항상 남녀를 불문하고 친구들도 많았다. 세관공무원 월급만으로는 다람쥐가 쳇바퀴 돌리 듯 그나마 삼시세끼를 해결할 정도의 가정생활을 영위 할 수는 있었으나 큰돈을 벌수는 없었다. (15 ~ 16쪽) 1999년, 허 세르게이는 드디어 오매불망 소원했던 한· 러 합작무역회사인 주식회사 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그로부터 3년 후인 2002년에는 해운회사인 퍼시픽인터내셔널도 설립했다. 허 세르게이가 이렇게 굵직한 회사를 만들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바울마피아회장의 막대한 자금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 한국은 부동산 사업의 천국이나 마찬가지였던 시점이었다. 각종 국책사업과 한국인들의 웰빙 욕구로 인한 리조트사업과 관광개발 사업이 줄을 서 있었다. 허 세르게이는 돈이 될 만한 토지, 건물, 빌딩 등을 사들였다. 그리고 개발의 호재가 있는 정보를 입수하여 헐값으로 수십만 평의 농지와 임야를 거두어들였다. 사업은 계획대로 이루어졌고 아무도 쳐다보지도 않던 농지와 임야는 금싸라기로 바뀌어 수천 배의 이익을 남겨주었다. (56 ~ 67 쪽) 허 세르게이는 마피아, 전직KGB요원, 고위급 관료들과 결탁해 밀수를 시작했다. 처음 사업성과는 1990년대 초반에는 러시아에 ‘빵공장’을 인수했다. 러시아인들의 주식은 호밀이 주원료로 만들어진 흘레프 빵이다. 이는 우리의 주식인 쌀과 같다. 그 이후부터는 한국과 중국에서 감자. 당근, 양파, 버섯, 피망, 토마토, 고춧가루, 고추장, 된장, 미역, 김, 두부, 콩나물 등 소련 인들의 식탁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식료품을 주로 수입했다. 이정도의 사업으로는 양이 차질 않았다. 허 세르게이는 우수리스크 지방을 중심으로 거대밀수범죄조직을 결성하여 부를 축적하고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행정부시장과 극동지역 세관장을 지낸 바울과 결합한 극동지역최대 밀수범죄조직에 합류하였다. (79 ~ 80 쪽) 블라디보스토크 역을 출발해서 6000km가 넘는 길을 가야하는 한인이주민에게 먹을 것도 전혀 공급되지 않았다. 그 중 18만 여명의 한인들은 숱한 고난을 겪으면서 중앙아시아의 사막지대인 우즈베키스탄의 아무다르야강과 카자흐의 까라딸강 근처로 내몰려 살집도 없이 토굴을 파고 생활하면서 집단농장 콜호스를 형성해 가면서 어렵게 살아야만했다. 강제 이주과정에서 수많은 한인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화물차와 가축 운반차를 개조한 열차에 짐짝처럼 실려 가면서 굶주림과 추위와 전염병으로 죽어갔었다. 한마디로 황량한 사막에 버렸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허 세르게이는 자신도 아버지를 따라 한인강제이주 행렬에 함께 했다가 연해주로 되돌아왔다고 했다. 당시 허 세르게이의 아버지도 한인강제 이주행렬에 포함되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되었다. (104 쪽) 현재 아르헨티나에 정착하고 있는 한국인 이민자들은 1980년대에 들어 기존의 농업이민을 대체한 이민형태가 아르헨티나에 등장하였다. 1985년 4월 29일 한국정부는 아르헨티나 정부와 이민에 관련된 협정을 맺었다. 이 협정을 근거로 하여 자영업을 할 수 있는 투자이민들이 정식으로 아르헨티나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투자이민이라는 것은 이민을 희망하는 세대가 아르헨티나의 중앙은행에 미화 3만 달러를 예치하면 아무런 조건 없이 아르헨티나로의 이주허가를 받아낼 수 있는 것이다. 아르헨티나에 도착한 한국이민은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제한을 받지 않으며 2년 후에 예치한 금액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아르헨티나는 이민 영업이라는 기본정책을 유지하면서 투자라는 조건만을 붙여 외화를 획득하고자 했다. 협정 이전부터 투자이민은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1984년 초 한국 SANA주식회사가 자전거 제조투자 이민 25세대 입국허가를 받았다. 이들은 해외산업개발연수교육과 기술훈련을 이수한 후 해외개발공사의 융자금 2억 원과 자체자금 2억 원을 투자하여 산타페 주에 공장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1985년 8월에 자전거제조를 위한 시운전에 들어갔다. 한국이민 9세대가 들어왔다. 란초 면세공업단지에 입주예정인 플라스틱 사출공장의 경우는 1986년에 5세대가 먼저 들어왔다. 이러한 공장설립의 투자이민 외에도 자영업투자가 진행되기도 했다. 1985년부터 1986년 사이에는 아르헨티나의 광산회사에 자본투자형식의 자영업투자 이주가 1차로 400세대 추진되었다. 이후 추가계획이 진행되었다. (190 ~ 191쪽) 출판사 리뷰 이 소설이 단순한 흥밋거리로만 읽혀지는 소설이 아니길 바란다. 세계 제2차 대전 종전 후 냉전으로 철의 장막이 처지면서 소련극동연해주지역에 거주하던 한인동포들은 공산주의 치하에서 인간의 자유를 극도로 억압당하며 사상이나 행동이 부자유스러웠다. 이로 인해 낯선 땅에서 온갖 차별과 박해와 경제적인 궁핍을 당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그들의 뼈아픈 과거사는 물론 일제식민시대 한국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한인동포사회의 역할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 전 세계에 살고 있는 700만 여명의 해외한인동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들 해외한인동포들은 한국과 한민족이 세계로 뻗어 가는데 전위대역할을 할 것이며 적절한 교민정책은 한국의 번영을 약속하는 절호의 투자라고 할 수 있다. 흔히, 해외동포는 영토의 확장이라고 한다. 작가 후기에서 밝힌 작가의 다음과 같은 말이 이 책의 값어치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부채감을 조금이나마 탕감해보려는 마음으로 연해주이주한인동포들의 과거와 현재의 인생역정을 통해 해외한인동포들의 아리랑의 뿌리를 찾아 그중요성을 재인식해보고자 이 소설을 쓰게 된 것이다. 사실 나는 과거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 해외한인동포들을 자주 만나고 접했다. 당시에는 그들이 비록 우리민족이지만 국적은 엄연히 거주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문제를 외국인 신분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는 당시 본국에 사는 우리의 입장에서 우리의 눈앞에 보이는 이익만을 생각하고 그들의 삶의 모습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일반인으로 돌아와 그들의 삶의 이면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다시 볼 수 있었다.“ 차례 ◎ 동토빙하에 갇힌 새.......................................6 ◎ 나는 뉴프런티어..........................................15 ◎ 불가능한 희망의 허상 ................................24 ◎ 흔들리는 시간 ............................................33 ◎ 어두운 야망.................................................46 ◎ 부러진 약속.................................................56 ◎ 예정된 이별.................................................62 ◎ 하늘도 무정해라..........................................70 ◎ 보이지 않는 손...........................................79 ◎ 절망, 그리고 지옥.......................................84 ◎ 내일이 없는 시간........................................90 ◎ 바람이 키운 유년의 뜰...............................95 ◎ 사업정리와 허무........................................108 ◎ 모든 것을 잊자..........................................114 ◎ 삶의 실마리...............................................120 ◎ 아버지의 고향 찾아...................................129 ◎ 다시 찾은 산사..........................................141 ◎ 제3국을 향하여.........................................146 ◎ 내 신세를 한탄하며...................................155 ◎ 일자리를 찾다...........................................162 ◎ 인간사 새옹지마......................................171 ◎ 행운, 그리고 기회...................................177 ◎ 아름다운 마무리......................................183 ◎ 뜨거운 가슴 너른 품...............................189 ◎ 맨 처음 정신으로....................................194 ◎ 감격적인 해후.........................................199 ◎ 와인허브, 홍콩........................................205 ◎ 새둥지를 틀다.........................................211 ◎ 해외동포는 영토의 확장..........................217 ◎ 새 희망의 전주곡....................................221 ◎ 사랑이 시작될 때....................................227 ◎ 구름과 비의 즐거움.................................241 ◎ 특별한 결혼식.........................................248 ◎ 작가후기..................................................256
지은이 : 김쌍주 아호는 현당(現堂). 문학세계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했고 열린문학 수필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주요 문학상으로는 제13회 전국예술대회 문학부문 대상 한국예총회장상 수상 , 서울특별시장. (사) 자랑스런 서울시민 600인협회 공동 문학공로상 수상, 제15회 열린문학상 수필부문 금상 수상했고 한국문인협회회원, 부산문인협회회원, 부산시인협회회원이다. 시집으로 ‘행복한 동행’, ‘詩와 사진이 있는 부산100경’, ‘메아리로 들리는 이름이여!’, ‘태양은 뜨겁다, 그늘을 찾는다.’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