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확실한 이란 환율시장, 대이란 투자 신중 필요 -
□ 이란 정부 환율시장 단일화 전격 발표
ㅇ 2018년 4월 9일(월) 저녁, 이란 부통령은 현지 환율시장 내 통용되고 있는 달러화 이중환율(정부 및 시장환율)을 단일환율로 통합한다는 내용 전격 발표
- 기준 단일환율: 1달러당 4만2000이란 리알
· 2018년 4월 8일(일) 아침 기준 1달러당 정부환율의 경우 3만7000이란 리알이었으며, 시장환율의 경우 약 5만9000이란 리알 수준이었음.
ㅇ 달러화 정부·시장환율 통합 배경
- 이란 정부는 최근 3개월간 이란 리알화 가치 폭락과 정부 및 시장환율 왜곡현상 증대를 일거에 해결하고자 전격 단일환율 공표한 것으로 추정됨.
· 최근 JCPOA 파기 불안감 증폭,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발언 등으로 대미 시장환율의 경우 연일 리알화 가치 최저치 기록
- 일반적 접근 또는 정부정책 추진으로 최대 50% 이상 차이 나는 정부·시장환율 간 괴리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 해당 정책을 추진한 것으로 보임.
- 과거부터 이란 정부 및 중앙은행의 정책 목표 중 하나가 단일 환율제 추진이었음.
· 최근까지 평균 10%대 물가상승률과 은행 예금 금리(연평균 15% 이상) 등 경기침체 지수 표면화로 번번이 해당 정책은 무산됐음.
최근 1달러당 리알화 가치(시장환율) 급락 동향
일자 | 2018.4.3. | 2018.4.4. | 2018.4.5. | 2018.4.6. | 2018.4.7. | 2018.4.8. | 2018.4.9. |
시장환율 (이란 리알) | 50,940 | 50,940 | 51,810 | 56,600 | 58,650 | 58,950 | 42,000 (단일환율) |
자료원: KOTRA 테헤란 무역관 자료 종합
ㅇ 다만, 이번 단일환율제가 향후 지속 유지될지는 불투명
- 2013년 9월, 최근 이란 정부가 발표 및 추진한 환율 통합 방안과 비슷한 사례 존재
·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 시절 정부환율 기준 1달러당 1만2260이란 리알 수준에서 1만9000이란 리알 수준으로 1개월 사이 대폭 현지화 가치가 절하(약 55%)된 바 있음.
- 당시 정부와 중앙은행은 최근 정부 발표와 마찬가지로 달러화 단일환율제를 추진하려 했고 정부가 전격 성명을 통해 단일환율 기준을 발표했으나, 발표일 기준 약 6주 이후 본질적인 환율시장 왜곡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결국 정부 및 시장환율로 분리·운영
· 이후 달러화 시장환율의 경우 1달러당 2만 이란 리알대 수준에서 3만 이란 리알 이상 수준으로 대폭 상승함.
□ 환율단일화에 따른 영향
ㅇ 해당 정책으로 인한 현지 경제부문 여파 심각
- 이란 현지 일부 언론은 기존 파산 위험성이 높은 은행이 해당 정책으로 인해 관련 위험성은 더욱 증대(뱅크런)됐다고 시사
· 해당 은행: Tejarat Bank, Saderat Bank, Day Bank, Sarmayeh Bank, Eghtesad Novin Bank, Parisian Bank, Iran Zamin Bank, Tourism Bank
- 아울러 정부 환율정책의 신뢰성 결여 및 실패 사례 등으로 경제활동 개인 및 기업의 불안감 증대 → 신규 사업 발굴 및 확장 중단,기존 거래선 간 계약 중단 등 움직임 발생
· 현지 진출 외국계 기업의 경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시장 철수 등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파악됨.
ㅇ 현지 대부분 시민은 정부 발표와는 반대로 5월 12일 최악의 사태(JCPOA 파기)를 대비해 안전자산인 미화를 보유하고자 보유자산을 매각 후 미화 확보에 노력
□ 전망
ㅇ 현지 내에서도 환율단일화 유지 가능성에 대한 엇갈린 의견이 많으나, 추후 변화 상황 지속 모니터링 필요
- 2013년 정책 실패 사례와 비슷한 부분이 많으며 현지 경제주체 또한 정부 정책 준수 및 수용에 많은 한계 존재
· 이란·외국기업 간 거래기준 환율이 존재하나 정부의 강제 환율조정으로 쌍방간 관련 분쟁 발생 가능
· 특히 이란 시장물가의 경우 환율에 영향을 많이 받는바 현재 일자 기준 실제 물가의 경우 과거 대비 대폭 상승함. 가격 하방경직성 감안 시 물가는 상승했으나 환율은 기존 대비 대폭 하락(억제)되는 왜곡 현상 발생
· 수출업자 몇몇과 인터뷰한 결과 향후 자금 유동성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함.
- 이에 향후 정부 또한 환율단일화 정책 유지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다시 정부 및 시장환율로 분리·운영될 가능성 높음
- 단일환율이 분리될 경우 시장환율은 4월 7일 기준이었던 1달러 당 약 5만9,000이란 리알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 → 하이퍼인플레이션 초래
· 환율 재상승 및 하이퍼인플레이션 발생 시 수입에 많은 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이란 경제구조상 수입품 가격 또한 대폭 상승하므로 국내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수밖에 없음.
ㅇ 2018년 4월 12일(목) 이란 정부는 현지 신문(Financial Tribune)에 해당 단일(고정)환율은 4월 10일까지만 유지되며 이후 물가상승률에 따른 변동환율로 회귀한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미화 환율의 경우 1달러당 4만2000이란 리알로 고정돼 있음.
ㅇ 이로 인해 현지 진출 외국기업 또는 신규 대이란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의 경우 현지 시장 내 사업규모 축소 및 취소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음.
ㅇ 또한 5월 12일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제재 유예여부가 결정되기 전 조치사항인 바, 해당 결정 시일까지 상당한 시장 혼란이 야기될 수밖에 없음.
□ 시사점
ㅇ 우리기업의 경우 원화 환율 또한 4월 8일 대비 약 10%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는바, 대이란 수출 수익금 손해 또는 미수금 발생 가능성 대비 필요
- 원화대금결제시스템 또한 재정환율을 미 달러화로 사용하고 있음에 따라, 이란 리알화 환율 상승은 원화 환율 상승을 의미함.
- 현지 수입업자의 경우 환율이 단기간 대폭 상승함에 따라 재정난(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기존 주문물량 선적 중단 요청 등으로 우리 기업 피해 발생
KRW 환율변화 동향

자료원: 이란 중앙은행
ㅇ 아울러 5월 12일 전까지 대이란 투자 또는 신규 거래선과 계약 체결은 대외변수 감안 및 철저한 현지동향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진행 필요
- 수익금 손해(환율상승에 따른 명목수익금 가치 절하) 또는 이란 파트너사 대금 미결제 등에 대한 중재조항 또는 구제조항 삽입 및 문서화 필요
ㅇ 현지 진출기업의 경우 신규 사업 축소 등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기존 사업 및 거래선 관리, 대금회수 방안 마련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사료됨.
자료원: 이란 중앙은행 사이트, 현지 언론 모니터링, KOTRA 테헤란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