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코리아 등 미국계 수입차를 필두로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진행되면서 소비자 사이에 수입차 가격 구성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간간이 미국에서 팔리는 동종의 차와 비교해 훨씬 싸다는 등 가격에 대한 소문이 돌기는 하지만 수입차업계 마진을 정확히 알 수는 없는 게 사실이다.
본지는 미국에서 가장 애용되고 있는 차 가격 관련 웹사이트인 캘리블루북(www.kbb.com)ㆍ이하 KBB)에 등재된 차량과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차량 가격을 비교해 봤다. KBB는 관세청이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때 참고로 보는 웹사이트이기도 하다.
▶어떻게 비교했나=KBB에 등재된 가장 기본적인 차량 가격에 거의 모든 옵션을 적용한 가격을 적용했다. 가격은 차 메이커가 딜러에 넘기는 차량 가격(딜러마진 제외)에 환율 1030원을 적용하고 여기에 물류비 100만원을 더한 가격을 기준가로 해 관세와 특별소비세, 특소세교육세,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산출했다.
가령 국내에서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렉서스 ES330의 경우, 거의 풀옵션을 적용한 결과 렉서스가 각 딜러에게 넘기는 금액이 3만5170달러로 나왔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하자 4882만원이 나왔다. 국내에 딜러마진을 포함해 팔리는 금액인 5750만원(소비자 판매가)보다 868만원이 싼 가격이다.
868만원이 다 국내 수입자와 딜러의 마진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거의 비슷하다고 추론할 수 있다.
물론 기준가를 산정할 때 포함되는 옵션의 적용 여부에 따라 가격에 큰 차이가 날 수도 있다.
▶마진은 얼마나 되나=업계에선 마진폭이 15~20% 선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30%가 넘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본지가 캘리블루북과 비교한 자료를 보면, 마이너스 마진에서 최대 42%의 마진폭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잘 팔리고 있는 렉서스가 16~17%대 후반의 마진율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볼보, 폴크스바겐 등 유럽차도 15%대의 마진율을 보이고 있다. BMW는 잘 팔리고 있는 데에 비해 마진율은 10% 이하로 나타났으며 미국계 차들도 마진율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포드의 파이브헌드레드는 오히려 국내가가 비싼 것으로 나왔다.
최근 국내에 진출한 혼다코리아는 미국과 비교해 4.9%의 마진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입차 가운데서는 아우디가 마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시장에서 법인을 유지하고 판촉을 하는 비용 등을 감안하면 실제로 마진은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다"면서 "수입업체나 딜러가 그리 큰 영업이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들의 할인 경쟁=할인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는 곳은 GM이다. GM코리아는 이달부터 캐딜락과 사브 전 차종을 대상으로 `직원가 할인판매제`를 도입해, 최고 1100만원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직원가 할인판매는 실적 부진으로 고전 중인 GM이 북미시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할인판매 전략이기도 하다.
포드코리아도 포드와 링컨 차종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장 36개월 특별 무이자 할부판매 조건을 내걸고 사실상의 가격 인하에 돌입했다.
한불모터스도 이달 말까지 푸조의 디젤승용차 407HDi를 구매하는 고객에 대해 340만원 상당의 1년치 기름값을 지원해 주고 있다.
BMW코리아는 기존 7시리즈는 1000만~1500만원, 5시리즈는 800만~1000만원을 할인해 준다.
할인을 잘 하지 않던 렉서스와 벤츠도 최근 할인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수입차 딜러 가운데 지난해 이익을 낸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면서 "할인 경쟁은 마진폭이 커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인호 기자(ino@heraldm.com)
대결
비싸다. 이건 바가지다. 그차 만든 나라에서도 이렇게 비싼가?
23명
vs
물건너 온 것이다. 당연히 비싸야 정상이다.
1명
답변]
선택항목 :
비싸다. 이건 바가지다. 그차 만든 나라에서도 이렇게 비싼가?(을)를
선택하셨습니다.
[비싼 수입차들, 그 가격의 진실은… 수입차 너무 비싸지 않나요?]에 대한 네이트 Q&A 회원님들의 선택은 [비싸다. 이건 바가지다. 그차 만든 나라에서도 이렇게 비싼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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