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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러셀님과의 인터뷰 (Black History Month 를 기념하여)
번역: manua, 고투가이(알럽:Shaquill O'Neal), soulstaR, 떠돌이 검사
(NBA View Cafe 내 "영문 칼럼 공동 번역 소모임" 제 5차 프로젝트
--> 다움 NBA View Cafe 링크 http://cafe.daum.net/nbakorea --> 소모임 링크 http://cafe.naver.com/nbaviewmanua)
(소모임은 열린 소모임입니다. 거의 모든 게시판도 오픈이고 가입도 자유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 많이 참여 해주셔서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공동으로 해보면 좋을것 같아서요. 잘하시든 못하시든 관계없이 관심있으신 분들 구경오세요.)
(글 소개)
빌 러셀님은 NBA 역사상으로는 그 자신의 농구 커리어상이나, 그리고 그 후 계속된 코칭, 미디아 관련, 서적 집필등등을 통해 평생 팀 플레이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역설하셨던 현재 NBA 농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신 분인데요.
하지만, 당시 빌 러셀님이 처한 미국의 상황은 인종차별의 역사로 점철된 시기였고 이는 빌 러셀님이 평생을 통해 직접 뼈를 깎듯이 느끼셔야 했죠.
따라서, 마이애미 히트에서 Black History Month 를 기념해 특별히 자리를 마련한 빌 러셀님과의 독점 인터뷰를 계기로 이에 대해 빌 러셀님이 생각하시는 바를 잠깐 보고(마이애미 히트 독점 인터뷰 번역), 여기서 또한 그 분이 개인적으로 겪으셨던, 평생을 통한 인종차별과의 그 힘겨운 싸움에 대해서도 잠깐 돌아보고자 합니다 (위키피디아의 빌러셀의 개인사 부분 발췌번역).
HEAT Insider Interview
[원문링크 : http://www.nba.com/heat/images/heatinsider_billrussell.html?rss=true ]
NBA 수비 개념에 큰 혁신을 가져온 무시무시한 샷 블락커인 빌 러셀은 1960 년대 보스턴 샐틱스 왕조의 주춧돌이었다. 다섯 차례의 리그 MVP, 12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이 깡마른 센터는 커리어 통산 21620 리바운드를 잡아냈으며, 평균 22.5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4 번이나 리그 리바운드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빌 러셀의 개인적인 업적들은 물론 그만으로 충분히 인정받고 칭송될 만하지만, 이는 오로지 러셀의 팀 플레이에 대한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먼저 주지해야 한다. 물론 빌 러셀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그의 13 시즌동안 샐틱스에게 역사적으로 기록될 만한 11 번의 우승을 가져다준 것이다. 1990 년대에 마이클 조던이 떠오르기 전 까지, 러셀은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다.
HEAT Insider가 독점인터뷰를 위해 이 NBA 레전드와 마주 앉았다.
HI :오늘 오신 이유가 무엇인지요?
BR : Sun Sports 의 Black History Month Celebration show 촬영을 위해 알란조 모닝과 이야기 하려고 왔어요. 알론조가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때 John Tompson (전 조지타운대학 감독) 과 함께 알론조를 이 대학으로 리크루트 하려고 했지요. 그 때 부터 모닝을 알고 지냈어요.
HI : 모닝이 그의 커리어를 통해서 이룬 모든 것들을 자랑스럽게 여기십니까?
BR : 예. 그는 헌신적인 프로입니다. 어느 분야에서라도 헌신적인 프로들은 어떻게 일이 행해져야 하는지에 대해 표본을 보여주는 사람들이지요. 알론조는 농구에 있어서 헌신적인 프로에 완벽히 들어맞는 예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열정, 지혜, 강렬함, 그리고 기술을 가지고 플레이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의 가족과 지역사회에 관심을 기울이며 주변을 돌볼줄 아는 사람으로서, 그가 도울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그만큼 지역사회에 많은 일을 했고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제가 인용하기 좋아하는 시(James Russell Lowell의시) 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 우리가 무엇을 주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나누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주는 자가 없는 선물이란 것은 의미가 없는 것이므로'. 알론조는 그가 가진만큼 이를 지역사회와 나눌줄 아는 사람이지요.
HI : NBA 에 이와 같은 미덕을 가진 다른 선수들이 있나요?
BR : 많이 있지요. 이 점이 바로 제가 NBA 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 할 수 있겠지요. 저는 샤크가 어린 아이였을 때부터 그를 알았어요. 그리고 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한명이죠. 드웨인 웨이드는 제가 그를 마켓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그들 (샤크&웨이드) 이 어렸을 때부터 알아왔는데, 현재 이들이 또 얼마나 성숙하게 행동하는지 지켜보면서 정말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전 아이들을 보고 모두들 성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이들은 이들의 가족들, 지역사회 그리고 그들이 당면하게 되는 일들에 의해 형성되는 젊은이들이지요. 종종 이들이 표면적으로 봤을 때 그저 좋아보인다 하는 것들에 대해선 사실 아무 의미를 둘 필요가 없습니다. 알론조, 샤크, 드웨인과 같은 이런 많은 젊은이들은 표면적으로 좋아 보이는 것 그 이상의 일들을 하고 있지요.
HI : NBA 에 입문한 많은 어린 선수들은 당신이 농구를 하며 이룬 업적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이 당신이나 다른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들이 닦아 놓은 길에 대해 아는게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BR : 그건 정말 중요하지 않습니다. 알아도 몰라도 별 차이가 없는 얘기죠(웃으며..). 이런 역사를 아는게 중요한 이유중 하나를 들라면.... 그건 우리 모두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한다면 (역사를 모른다면) 그리고 그 시작점을 모른다면, 앞으로 가는 길과 방향등에 대해서도 모르게 되는 것이지요. 그것이 발전을 가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태어나 어떤 한 특정한 장소 특정한 시대에 처하게 되고, 그리고 그 처한 상황에 따라 나름대로 대처하며 살아가는 존재들이에요.
전 어떤 특정한 시기[흑인을 차별하던 시기] 에 농구계에 입문했고 당시에는 그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지요 [흑인을 차별하던 시기에 그것이 당연시 되는 사회적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죠]. 그걸 극복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에 있어서 특별한 용기같은 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나름대로 삶을 사는 거죠.
사람들이 보통 "요즘 아이들은 역사를 모른다; 당신들이 겪어온 바들을" 하는 얘기를 종종 하는데, 전 이런 얘기들이 좀 우습다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래서?....라고 되묻고 싶은. 보통은 다 그런 거죠. 당신이 Microsoft의 문들을 닫고 모든 직원들에게 당신들이 IBM에 대해서 아는게 뭐죠? '라고 묻는다면, 직원들이 오히려 "그게 뭔가요? 무슨 텍사스산인가요? " 라며 무슨 말을 하냐는 듯이 되물을 겁니다.
HI : 저는 당신과 짐 브라운같은 선수들이 게임을 뛸 당시, 그 마주치게 된 상황에 도전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고 생각해요. 전 그 점에 정말 존경과 감탄을 표하게 됩니다.
BR : 전 제 자신이 특별히 용기있다거나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제가 한 모든 건 어머니와 아버지가 제게 그렇게 하라고 기본적으로 가르쳐 주신것들을 따른 것 뿐이죠. (웃으며..)
HI : NBA 가 Martin Luther King, Jr. Day 와 Black History Month 같은 날들을 기념하는게 왜 중요하다고 보시는지요?
BR :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이 나라의 발전에 있어서 이해하기 어렵게 복잡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우리는 무시당해 왔습니다. 우리가 이 사회에 공헌하고 이루어 놓은 것들에 대해서 무시하고 모르는 사람들은, 그 자신들이 오히려 우월주의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지요.
다른 사람들이 이 사회의 발전에 공헌하고 관련된 만큼 우리(흑인들) 또한 그만큼 이 사회의 발전에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고 공헌을 해 왔습니다. Martin Luther King, Jr. Day와 Black History Month 같은 날들을 특히 기리는 이유는 그러한 점들을 정확히 지적하고 인지시키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종차별주의에 대항한 끊임없고 힘겨운 싸움"으로 점철되었던 빌 러셀님의 개인사 중 일부.
[원문 링크 http://en.wikipedia.org/wiki/Bill_Russell#Personal_life]
빌 러셀의 개인사는 "인종차별주의에 대항한 끊임없고 힘겨운 싸움"으로 점철되었다.
어렸을때 이미 빌 러셀은 자신의 부모들이 이 인종차별의 희생자로서, 결국 하우징 프로젝트(빈민촌)로 떠밀려 이사가야 하는 걸 목격하면서, 벌써 이 인종차별이 무엇인가를 뼈저리게 느껴야 했다. 이는 그가 대학에 다닐때도 마찬가지였으니, USF 대학 재학당시 뛰어난 아마츄어 농구선수로 인정받은 후에도, 러셀과 그 동료인 아프리칸-아메리칸(흑인) 들은 백인 학생들한테 조롱과 야유당하는 걸 견뎌야 했다.
보스턴 샐틱스에서 슈퍼스타가 된 후에도 러셀은 인종차별의 희생자였다. 1962년 한 지역 (Lexington, KY) 식당에서 그와 그의 흑인 동료들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출입을 '금지' 당했을 때, 그는 Lexington, KY에서의 경기에 출전하길 거부했다.
보스턴에서의 러셀이 겪는 이러한 문제들은, 러셀의 고뇌와 고통을 인식 못하고 대신 그의 "bad attitude" (나쁜 태도) 가 문제라고 인식하는 적대적인 언론에 의해 더 악화되었다.
빌 러셀은 한때 "저는 Boston을 위해 뛰지 않았어요. 전 Celtics를 위해 뛰었습니다."[보스톤 지역이 아닌 셀틱스 팀을 위해 뛰었다] 라고 말했었다. Celtics가 13 시즌동안 11 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왕조를 설립하였건만, 그간 Boston Garden (당시 Celtics 홈구장)은 지역 스포츠 팬들에게 냉대를 받았다.
러셀의 커리어 동안 평균 관중은 겨우 8406명이었고 이는 만원 관중숫자보다 턱없이 부족한 수치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80년대 백인 레전드였던 레리버드가 이끌던 Celtics팀은 14890석을 갖춘 Boston Garden 홈구장에서 662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러셀의 당시 팀동료였던 Tom Heinsohn 가 당시 러셀의 완고한 성격이 빚어낸 최악의 상황을 이렇게 회상하여 들려주었는데,
- 1968년, 러셀이 살고있던 보스턴 교외의 Reading이란 도시에서 옆동네로 이사를 가려 할 때였는데, 그의 옆집에 살게 될 이웃들은 그의 이사를 막기위해 (흑인이 자신의 이웃에 이사온다는 이유로) 탄원서를 제출하였고, 탄원서를 제출해도 소용이 없자, 다른 이웃 사람들이 서로 연합해서 러셀이 사려고 점찍어 두었던 집을 자신들이 사려고 하기도 했다. 또한, 러셀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하여 러셀의 침대에 배변을 한 무지막지한 파괴자들도 있었다. -
이러한 일련의 일들로 러셀은 이후 Boston을 "인종차별의 벼룩시장" 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Boston 의 두명의 백인 스포츠작가들이 Heinsohn 한테 얘기하기를, 자신들(스포츠 기자들)은 빌 러셀이 흑인이므로 리그 MVP 선정을 위해 빌 러셀에게 투표장을 던지지 않겠다는 얘기도 직접 한적도 있다고 한다. 이런 사회의 악의적 반응들은 러셀을 무뚝뚝하고 상당히 거리감을 두는 성격으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쌀쌀맞고 사교적이지 못한걸로 소문난 NBA 레전드 카림 압둘 자바와 비슷하게, 러셀 역시 매스컴을 한시도 믿지 않았고 당시 싸인을 해주지 않는 선수로써 악명이 높았다. 당시 그는 "대중, 사회에 빚지고 받은만큼 돌려주는 것이지요 - 결국 제가 빚진건 아무것도 없습니다(You owe the public the same it owes you—nothing)" 라고 말을 했다.
러셀은 1972년 자신의 백넘버 6번이 영구결번 될때도, 1975년 자기 자신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될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수많은 사회적 냉대와 악습을 상대로 한 경험으로 자기 자신이 이에 더욱 강해졌으며, 한번도 자기 자신이 편협과 만용에 휘둘리는 피해자가 되는것을 허용치 않았다고 한다.
"전 농구선수이기 전에 한 인간입니다. 전 사람들이 제가 농구선수라는 직업으로 절 규정짓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라고 러셀은 말했다.
과거 보스턴이라는 도시에 이렇게 많은 애증과 실망, 절망감등의 감정이 강했음에도 불구, 최근들어서 러셀은 정기적으로 보스턴을 방문하고있다. 은퇴 후 오랫동안 한번도 보스턴을 방문하지 않던 이 빌 러셀이 말이다. 러셀은 아직까지 보스턴에 대한 아픈 기억을 담고있지만 최근들어 러셀과 보스턴 사이에는 화해의 분위기가 일고 있다.
러셀이 처음 은퇴했을때, 그는 자신의 영구결번 의식에 관중들 한명도 참석 못하도록 구단에 요구했었다. 하지만 셀틱스 구단은 1999년 5월 6일날 러셀의 등번호를 "다시" 영구결번 시켰고 그 영구결번 의식에는 수많은 관중들과 함께 그의 라이벌이자 가장 친한 친구였던 윌트 챔벌레인, 셀틱스의 또다른 레전드 래리 버드, 그리고 명전회원 카림 압둘 자바등이 모두 참석하였다.
이 식장에 참석한 모든 관중들은 빌 러셀에게 오래오래 지속되는 기립박수를 보내주었으며, 이들의 박수를 받는 러셀의 눈가에는 뜨거운 눈물이 고여있었다.
<참고 문헌>
The NBA celebrates Black History Month (NBA 아프리칸 아메리칸 역사의 달을 기념)http://www.nba.com/features/blackhistorymonth_06.html
NBA.com 빌러셀 바이오 페이지 http://www.nba.com.edgesuite.net/history/players/russell_bio.html
2006-2007 년 플레이 오프시 씌여진 빌 러셀님 블로그 페이지 http://www.nba.com.edgesuite.net/playoffs2007/news/billrussell_postseason.html (--> 다움 ilovenba 까페와 다움 nbakorea 까페에 Dr.J 님 번역글이 있습니다)
빌러셀님 위키피디아 페이지 |
첫댓글 감동이군요..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듯...그분도 불스와 그닥 좋지 않은 걸루 아는데 여전히 그런지 궁금하군요...그분도 화해하셨으면 좋겠어요...
정말요? 처음 듣는 얘긴데. 피펜은 확실히 연봉문제로 구단경영단과 사이가 굉장히 안 좋았는데 혹시 피펜 얘기 아닌지?
조던은 시카고 언론하고 좀 사이가 않좋지 안았나요? 언론이 엄청난 공격을 퍼부어서 ㅋㅋ
정말이지... 좀 살을 붙여서 영화로 만들면 참 감동적일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러셀옹 진짜 멋있습니다.
제가 번역에 참여했던 칼럼인데 레전드 빌러셀의 성격이나 일화..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어서 유익했던 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