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쯤에 아 내가 안해본것 좀 해봐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2014년이 지나면 내가 무언가를 하려고 해도 할수가 없고 누릴려고 해도 누리기가 힘든 상황이 올거라는것을 알았기에
뭔가 색다른게 없을까?? 해서 생각을 해봤는데 물론 연애나 여자를 만나는건 제외를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상당히 현실적인 존재라서요. ㅎㅎㅎㅎㅎ 모니터 앞에서 고개 끄덕이면서 박수 치지 마세요.
전 운동을 할때를 제외하고는 굉장히 정적인 존재라서 취미생활 자체가 가만히 앉아서 뭔가를 쳐다보는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극장가서 영화를 본다거나 뭐 다른 여러가지 보는것들 여러분이 많이 보시는 그런것들을 저도 보고 그래요. 흐흐흐..
그렇게 생각하다 선택한것이 뮤지컬이었습니다.
이전까지 제가 가지고 있던 뮤지컬의 이미지라는 것은 괜히 말로 해도 될걸 노래 부르면서 말하고 허세떠는 애들
관객들은 비싼돈 주고 저것들은 저게 뭔지나 알고 앞에서 보고 듣고 감동 받는건가??? 모르면서 괜히 감동 받는척 하는 애들
이라는 아주 편견으로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것 몇년간 도시남자의 허세를 떨면서 살아온 저는
나의 마지막 허세를 뮤지컬로 정하고 작년 여름에 본 첫 뮤지컬이 위키드 였습니다.
기왕 보는거 젤 좋은 자리에서 보자 라는 마음에 비싼돈을 주고 뮤지컬을 보러 갔죠
어디 너희들이 감히 날 감동 시킬수 있을까?? 재미야 있겠어??? 하면서 내가 그냥 비싼티켓값 내고 재롱따위 봐줄께...
재미가 없다면 너희들을 모두 무릎 꿇게 하겠어 내자리 vip석이야 라는 갑질의 마인드로 봤는데...
어머 세상에....너무 잼있쪙!!!!!! ㅠㅠ 걍 그러려니 하고 봤는데 너무 잼나더라구요. 무대도 이쁘고 노래 부르는데
감동 받아 막 박수치고 (내가 막 박수 치고 그런 사람이 아닌데 박수가 쳐지네 ㅠㅠ)
암튼 엄청 잼나더라구요. 우와 이래서 사람들이 이 비싼 돈 주고 뮤지컬 보는구나 하면서 느낀껀 내 처지엔 너무 비싸구나 ㅠㅠ
이번 한번만 보고 그만 봐야지 라고 생각을 했는데. 어느것 슬슬 뮤지컬 공연을 하나 둘 뒤지고 있더라구요. ㅋㅋㅋㅋ
근데 가격도 좀 세고 우연히 본 위키드는 워낙 밝은 분위기에 무대도 워낙 이쁘장 해서 볼만 했는데
나머지는 제가 워낙 아는게 없으니 선택하기가 어렵더라구요.
뭐 이럴때는 걍 젤 유명한거 유명한애 나오는거로 보자 해서 선택한게 농구는 몰라도 마이클 조던은 안다.
뮤지컬은 몰라도 지금 이순간 노래는 안다. 그래서 지킬앤 하이드 조승우가 나오는것을 보기로 했습니다.
ㅎㅎㅎㅎ 하지만 몰랐던 사실이 하나 조승우 공연은 무조건 전석 매진!!!!!!!!!!! 볼라고 하니까 표 자체가 씨가 말랐더라구요.
다른 배우들 공연은 표가 제법 남아 있는데 조승우꺼는 확실히 티켓 파워가 쎄서 그런지 홀라당 매진 ㅠㅠ
그래서 결국은 2차 티켓 오픈 날짜를 받아 놓고 2시 오픈을 기다렸다가 컴은 믿을수 없으니 스마트폰으로 겨우 예매에 성공
근데 정말 무서운게 가장 좋은 자리는 바로 2시에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없더군요.
이건 미리 표를 빼돌린게 아니면 이해가 안갔다란 ㅠㅠ 그나마 괜찮은 자리도 예매를 했는데 누구랑 동시에 클릭을 했는지
이미 선택된 자리라고..... 그래서 결국 2층 R석을 예매했습니다. 뭐 그나마도 성공이라 생각하고
지난 일요일날 보고 왔습니다.
간단하게 감상평을 하자면 위키드에 비해 무대 변화가 많지는 않아요. 그리고 한씬이 좀 길다고 할까???
한명이 노래가 끝나면 또 다시 다른 사람이 노래를 부르는데 그게 좀 길더라구요.
제가 본게 달랑 두개다 보니 비교를 위키드랑 할수밖에 없었는데.
구성이나 진행 같은건 되려 위키드가 보기도 좋고 밝은 분위기라 편했던것 같습니다.
단 배우들의 실력은 지킬앤 하이드가 훨씬 좋았던것 같구요.
조승우는 노래를 잘한다라는 느낌은 없었는데 확실히 실력 있는 배우라 그런지 무대 장악력 같은게 상당하더라구요.
표 구하기도 힘든 뮤지컬의 주인공이니 어련하겠습니까만은 확실히 조승우가 가진 매력이라는 것은 상당하더라구요.
하지만 역시 전 남자 아니겠습니까??? ㅎㅎㅎㅎ 젤 인상 깊었던건 상미린아 천상지희 멤버였던 여자배우 였는데
천상지희 멤버들은 다 뮤지컬 배우를 하고 있더라구요.
가족 단위로도 온 관객도 제법 있는거 같은데 은근 민망한 복장에 야시시한 장면도 좀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래도 뮤지컬 배우들하고 차이가 나는게 노래 부를때는 전통 뮤지컬 배우랑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좀 나는것 같더라구요
상미린아도 상당히 잘한다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확실히 성량 같은게 차이가 나더군요.
함께 했던 다른 여자 뮤지컬 배우는 목소리 참 이쁘고 청아한데 울림에서도 좀 많이 다른 느낌???
암튼 위키드때하고는 좌석에서 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지 좀 가까운곳에서 배우들의 표정이나 연기를 못봐서 그런지
많이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친구가 2층에서 봐도 충분해 라고는 했는데 첨 볼때 좋은 자리에서 즐겁게 봐서 그런지
2층 R석에서 보니 뭔가 디테일한 부분을 놓친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커텐콜 하는데 조승우가 스타는 스타더라구요. 커튼콜도 멋있게 마무리 하면서 딱 끝내더군요.
꼴랑 두편을 봤지만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를 떠나는게 참 쉽지 않겠다라고 느끼는게
자신이 한 연기와 노래가 즉석에서 호응을 얻고 박수를 받는 짜릿함이 굉장할것 같다는게 간접적으로도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두어시간 넘게 만족하면서 눈앞에서 몸으로 노래로 연기하는거 보니 저도 기분도 무척 좋았고 말이죠.
돈이 아깝지 않았던 두번의 뮤지컬 관람이어지만 이제는 돈이 없어서 ㅠㅠ ㅋㅋㅋㅋㅋ
아까울 돈이 없네요. ㅎㅎㅎㅎ
지금까지 서울 촌놈의 뮤지컬 관람기 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위키드는 뮤지컬 중에서도 상당히 재미있는 축에 속하는 명품 뮤지컬이죠. ㅎ
노래도 좋고 스토리도 좋고. 나무랄데 없는 작품 중 하나라서 저도 또 보러 가고 싶은 위시 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무대 규모로는 노틀담, 오페라의 유령, 위키드, 엘리자베스 등이 기억에 남았네요.
상대적으로 지킬앤 하이드가 무대가 빈약한건 있긴 할 겁니다. 그래도 지킬 나름의 매력이 있는 편이라서 볼만하죠.
저는 아이돌 나오는건 무조건 스킵하는데 조승우는 좀 궁금하긴 합니다. 노래는 상대적으로 다른 배우에 비해
쳐진다곤 하는데 원래 연기자다 보니 무대장악력이 좋다는 얘길 많이 들어서요.
저랑 똑같은 캐스팅보셨네요. 저도 조승우 린아로 봤었어요ㅋㅋ 조승우 생각보다 별로다 라는 소리를 좀 들었는데 아니었어요. 노래도 잘하고 카리스마가 진짜 최고였습니다. 괜히 조승우가 아니더군요.
지킬은 뮤지컬 넘버 듣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 같습니다.. 아님 조승우의 매력을 보거나.. 하지만 우린 남자라는 거..ㅠㅠ
(개인적 생각이지만)무대로는 오페라의 유령이 제일이였고..
스토리는 맨오브 라만차가 최고였네요..
나중에 두 작품으을 선택하였을 때 후회하지 않을거라 생각 됩니다^^
(지킬이 조승우라면 라만차는 정성화로~)
위키드는 내한공연때 관람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단점이라면 자막을 동시에 봐야한다는 점...아무생각없이 보기에 라카지도 괜찮습니다. 게이바를 중심으로 게이가족과 보수집권 정치가 가족의 결혼 내용으로 흘러가는데 편안히 관람하기 좋았습니다. 주인공인 앨빈역활은 당연 정성화구요. 그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가창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현재 공연중인 작품 이기도 하구요. 정상화가 현재 우리나라 남자 뮤지컬 배우 중에서는 세손가락 안데 드는 위치에 있습니다. 반면에 여자 배우 중에서는 정선아가 기억에 남네요. 차지연을 보기위해 아이다를 관람했는데 눈에 들어온건 정선아 였습니다.
전 브래드리틀을 팬톰으로 보고난 후에 조승우를 봐서 그런지 그냥 오징어같더라구요;; 연기자출신이라 연기는 괜찮은 반면 모기발성에 고음부재처럼 느껴지더라는... 쿨럭
전 브래들 리틀 팬텀도 보고 지킬도 봤는데, 지킬 만큼은 홍광호 버전 라이센스가 오리지널보다 좋았어요. 노래 실력이야 오리지널이 더 좋긴 한데, 전반적 연출은 라이센스가 더 좋았는 듯.
위키드랑 비교하면 왠만한 뮤지컬들은 재밌게 느끼기 힘드실거 같아요. 처음보신게 위키드면... ㅎㅎ 원래는 뮤지컬이라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표생기면 보는 정도...) 위키드는 하루종일 머리에서 이런저런 생각이 나더라고요. 이정도는 되야 뮤지컬 볼 만 하다 싶은 느낌을 확 받았네요.
근데 진짜 앞 자리 표는 미리 빼돌릴건가..저도 오늘 대구 마리앙투아네트 이거 2시에 예매한다길레 55분부터터 진짜 미치도록 F5 눌리고 바로 들어갔다고 자부했는데 앞자석은 그냥 텅 비어있더군요..아무리 저 말고 다른 사람도 했다해도 이건 말이 안된다고 보는데...;;
시아준수 광팬인 지인에게 듣기로 뮤지컬 같은 경우에 특정 등급 이상의 회원들에게는 티켓 오픈 시간을 한시간 정도 당겨준다는 얘기를 들은거 같습니다. 실제로 그 친구 주변에 그런식으로 예매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더군요
류정한이나 홍광호 민영기의 지킬앤하이드가 조승우의그것보다 훨 낫더군요. 유난히 한국에서 사랑받는 지킬앤하이드
남자치고는 저도 나름 뮤지컬 꽤 많이 본 편인데요. 개인적으론 젤 선호하는 뮤지컬 넘버(노래)는 렌트입니다. 대형 뮤지컬 스타일은 아니지만 제 감성을 너무나 자극시킨 명작이라 꼭 추천 드리고 싶고... 기대보다 실망한 건 코러스라인, 캣츠, 노트르담드파리. 좀 루즈해서요. 위키든 저도 너무 좋았구요. 팬텀, 맘마미아도 추천 드리고 싶고... 국내 작품은 영웅, 형제는 용감했다 좋았던 것 같네요. 그리고 넌버벌 오리지널 중 레인이란 작품있는데 기회되면 꼭 보세요. 무대에서 실제 비가 내리는 컨셉의 공연인데 저한텐 인생 작품 중 하나입니다. :-)
사람자체가 매력적인 조승우씨...........제가 가장 좋아하는 남자배우입니다
전 정말 별로였습니다...조승우 뮤지컬은 조로와 지킬 이렇게 두번 봤는데 두번 다 최악이었네요..저도 린아는 참 좋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