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은 홍선수가 선수로서 마지막 시즌이기에, 구단이나 감독도 배려 차원에서
선수로서 뛰는 부담을 줄여주려고 하고, 어린 수비수를 영입하여 그들로 하여금
홍선수의 공백을 메우는 훈련과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힘들고 타이트했던 훈련과 빡빡한 연습경기를 가져서, 올해도 풀로 뛰는게
아닌가 하고 예상했는데, 그 예상이 빗나가는 순간입니다.
홍명보 선수도 2004년 11월이 되면, 이제 정말로 축구화를 벗을 날이 오는군요.
일본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던 한일전에서 지면 축구화를 벗겠다..는 말이 갑자기
떠오르는건 왤까요.
아무튼, 보통 리그의 일반적인 팀에서라면 말년의 선수라고 해서 봐주는 것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게 하는 데 반해서, MLS의.. 갤럭시 팀은 자신만을 돌아볼
시간을 준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집니다.
선수 이후의 자신을 준비하는 홍선수에게 있어서 이와같은 배려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어린이들을 위한 Bo 사커를 준비하고 있으니까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교사 홍명보라는 것이 참으로 어울릴까 하고 예전에 생각해본 적이 있었는데
99년 첫 팬미팅 때 중학교 팬들을 상대로 말씀을 잘 하시는 것을 보고
의외로 (자상한) 체육선생님 스러운 면모가 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아마도 미국에서도 어린이들을 잘 다독이며 가르칠 것이라고 믿습니다.
특히, 미국은 어린이들이 축구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진 것을 지적하고
그 환경의 잠재력을 높이 샀던 홍선수로서는 미국에서의 유소년축구교실이
다소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훗날을 위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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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인터넷에서 MLS에 대해서 폄하하는 시각을 보면서,
저부터도 MLS를 잘 모른다는 것과 또 MLS를 모르고서는 홍선수의
LA 갤럭시 행의 참 뜻을 진정으로 느낄 수 없는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참으로 뒤늦은 반성이지요.
그런 아쉬움을 달래고 싶어서 일부러 자유게시판에도 MLS리그 일정을 올렸습니다.
물론 갤럭시 일정이지만요.
그리고 요즘은 예전에 제가 처음 써포터를 하게 되었을 때와,
팬클럽을 시작했을 때의 사진 등을 돌이켜보고 있는데요..
그 때 K리그며 J리그에 대한 책자를 모아놓고 이것저것 모르는게 없어야 한다며
열정을 불태웠을 때의 기억이 새삼 떠올랐습니다.
당시는 여건도 좋았고, 주변에서 알려주는 사람도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저 또한 "뭔가 대화가 가능한 팬, 홍선수에 걸맞는 팬"이 되겠다는 일념하에
유난을 떨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벌써 그게 7년 전 일이라 까마득하지만, 그래도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에 좀 더 많은 축구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어쩌면 우리 중에도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이 계실 것입니다.
축구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
막연한 생각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늦으나마 지금이라도 함께 자유게시판을 통해서라도
축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홍선수도 홈페이지를 요즘 자주 보신다고 하니,
홍선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도 올리면 더욱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