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유난히 긴 무더위... 복잡한 회사일. 그리고 소중하게 찾은 내인생 등....
한번쯤 힐링이 필요할것 같아 추석연휴에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면서
편안하게 쉬고 싶던차....
아예 이참에.. 얼굴 잡티제거와 그동안 거슬렸던 코옆 점을 제거해 볼까....!
막상 결행할려 하니 망설여진다.. 가족들은 지금의 모습이 훨씬 자연스럽다고 약간은 보류쪽으로..
추석 연휴전날.... 퇴근길.. 좀 일찍 회사를 나오면서... 한번 해보자...! 굳은(?) 결심을 하고...
집앞 피부과로 향했다... 망설이는 맘 그대로 떠안은채...소중한 분이 원하는걸....!!
요 얼굴... 60년 넘도록 이곳 ,저곳 ... 볼것, 안볼것 많이 시달리기도 하고 애도 많이 썼지..
한번쯤 의학의 힘으로 어루만져주며... 재생할것이 있으면 재생하고 불필요한것은 좀 없애주기로...
피부과에 들어서니 날 상담하는 직원 아가씨가 얼마나 상냥하던지.. 피부는 어쩌면 그리 고운지....
검버섯 2~3개, 코옆 점만 제거하러 갔는데 상담 여직원은 다른곳까지 전체적으로 손을 보란다...
어차피 손대는것, 얼굴전체에 있는 조그마한 것까지 모두 깨긋하게 제거하라고...
에라~ 모르겠다 ... 아가씨 시키는대로 하자.. 이나이 먹도록 관심을 두지 않은 얼굴에 인심 한번쓰자...
조금후 얼굴 세안하고 약품을 바르더니 눈을 가리고 본격적으로 시술이 시작된다 ..
두렵기도 하다... 월요일 출근때까지 원상회복되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회사에서 평소 근엄(?) 한쪽으로
인식된 나인데 얼굴이 이상해지면 자기들끼리 얼마나 수근 거릴까...!!
약 1시간 경과후 눈을 가리던 안경이 제거되고 내얼굴을 거울에서 보니 ...
아뿔싸...!! 얼굴이 만신창이다... 군데 군데 테이프가 무수히 붙어 있고.... 검은 딱지가 수두룩...
이거 큰일도 보통 큰일이 아니다...5일후면 출근해야 되는데 이런 모습으로 어떻게.....ㅠㅠ
표정이 잔뜩 굳어버린 나에게 상담사 아가씨가 위로겸 다정하게 사후 상담을 해준다..
아버님.. 걱정마세요 약 4~5일 후면 얼굴이 깨끗해지고 지금의 까만점들도 모두 떨어집니다..
두세게 정도만 테이프 붙이시면 되고요... 아주 깨끗해지실 거예요....
믿지 못할 표정의 퉁명스런 내 답변.....그래요 그러면 다행이고...!!
시술후 10여일이 지난 지금의 내 얼굴 모습... 거짓말처럼 얼굴이 깨끗하다... 코옆의 신경거슬리던
점도 없어지고 얼굴에 잡티도 모두 사라졌다...
가족들도 시술전 우려와는 달리 매우 흡족해한다... 아빠얼굴이 깨끗해 졌다고....
대한민국의 의학기술(?)이 대단하기도 하다.... 얼굴 표면처리 기술과 재생기술이 이렇게 탁월할 줄이야....
요즘 직원들도 회사 복도에서 만나면 한마디씩 한다.. **님, 얼굴이 깨끗해 지셨어요..
피부과 다니셨지요.... 요녀석들이 참 눈치도 빠르고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이럴때 내 대답... 그래 연휴때 얼굴에 좀 투자를 했지...
너희들 아버님도 피부과 한번 모시고 가거라 ..... 많이 좋아 하실거다...!!
다시 재생된 내얼굴을 보며..... 의욕이랄까 .. 일상에서 느끼는 자신감같은 부수적인 효과도...
살아가면서 한번쯤 생활에 이벤트를 던지며 삶에 변곡점을 찾는 덤도 누리는 것 같고.....
첫댓글 어자인 저도 아직 피부과와는 상면이 없는데
이글 읽고나니 용기가 솟내요.
사실을 얘기하면 주변에서 60년대 사람이라 할거예요 ㅎ
남자인 저도 했는걸요~ 세상이 많이 변한것 같아요~
요즘은 남자들도 술자리에서도 외모에 대해 신경전을 벌이곤 한답니다~
용기를 내어 도전해 보세요~~
두남리님,참 잘하셨어요.ㅎ
저두 작년 가을 잡티 제거하려했는데
백수가 과로사 한다고
무에 그리 바빴는지~세월 보내고
그게 덧나면 안좋대서
차가운 계절에 하려고 생각중이었는데
두남리님 글 읽구서 용기백배입니다.ㅋ
근데요ᆢ아프다는데 참을만하겠지요.ㅎ
팔십 넘으신 할무이께서도
예뻐지신자고 깨끗하게
하신다니 세월 마~이 변했습니다.
성형이 아닌 잡티제거는 좋겠지요.~^^
요즘은 남자도 피부관리는 덤으로 눈썹문신에 눈밑 주름 제거까지~~
남자들도 외모가 경쟁력이라나 뭐라나 하면서요~~ㅎ
저는 거기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상대방한테 깨끗한 인상보이는건
여러모로 바람직한것 같아서요~~ 특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는요~~
아프긴요~ 하나도 아프지 않답니다
미지님께서도 도전해 보시고 후기글 남겨 주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최근에 남자들 피부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관리를 받는사람... 주변에 많더군요
전그저 남이 장에 가니까 한번 따라가본것 뿐이라고 할까요~~
러블리님께서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잘 하셨네요.
긴 추석 연휴를 가장 알차게 쓰신것 같아요.
나이든 남자들은 얼굴 같은것 관심없는 줄 알았는데
울,집 영감도 ㅎㅎ 얼굴에 점이 많다고 투덜 대는걸
흘려 들었더니 어느날 말도 없이 가서 빼고 왔더라구요.
뭐 스무개도 넘더라나? ㅎㅎ
아무튼 별 탈없이 지금은 훨신 깨긋해요.
기분 좋은 나날 되세요.
이젠 생긴대로 살자 .... 는 말은 옛말이 된것 같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남자도 미적인면을 추구하는건 자연스런 인간적인 솔직함의 표현 같습니다
요즘 뭐랄까요~~ 거울 볼때마다 기특한 생각이 들곤 한답니다~~
아주 잘하셨습니다.
난 5년전에 했는데 약간 잡티가 살아나
또 한번 할까? 생각중입니다.
명암판 사진한장 보고 싶습니다. ㅎㅎ
저도 이젠 주기적으로 관리를 받아볼까 합니다.
코에 있는 점은 이번에 완벽하지 않아 두세달후 다시한번 시술할까 하고요~~
사진보단 낭주님께는 기회되면 실물로 보여 드릴까 합니다~~ ㅎ
아 ..
그래요??
한 방에 그렇게 된 단 말이네요.
깜놀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단 시간에 재생이 되다니요 !!
몇 번을 거듭해야 한다는 말은 들었는데
요즘 많이 좋아졌나보네요.
잘 하셨습니다.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보다
자기 만족이라고 생각해요.
삶의 에너지가 될 것도 같구요. ^^
확실히 깨끗해 집디다 ㅎㅎ
그래도 젊을땐 효과가 좋더니 나이드니
크게 환호하게는 안되더라고요
속에서 빛이 나야 겉에도 환하지 ㅎㅎ
얼굴이 경쟁력..그런거 같습니다.
타인에게 좋은 모습 보여준다는 것도 상쾌한 일이겠고요..ㅎㅎ
님이야기에 마음이....다음에 한국가면 남편과 나란히 피부과나 들려볼까 싶어요,,손댈때가 많아서 열흘로는 어림도 없지 싶지만요^^
나눠주신 소중한 이야기에 추천 눌러 드립니다
아! 저도 한번 이번 겨울에 가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어머머 정말로
나두나두 가야지요 내얼굴도
돈좀 들여서 어찌해봐야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