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 - [전략공감] 3/4분기 실적, 방향성은 신뢰하되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현재 한국 기업의 3/4분기 순이익은 26.8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컨센서스가 존재하는 255사 기준). 이는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경기가 급속히 냉각되었던 지난 해 3/4분기와 비교할 때 57.2%나 높은 수치이다. 최근의 경험으로 보면 이 전망치는 10월 중에 다시 한번 하향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4분기 실적 전망의 추이를 보면 4~6월의 3개월동안 5.3% 하향조정된 후, 실적 발표가 임박한 7월 한 달동안에 8.1%나 하향조정되었다. 이번 3/4분기 실적 전망도 7~9월의 3개월 동안 5.8%가 하향조정되었다. 글로벌 경기 부진이 지속되었음을 감안하면, 2/4분기와 마찬가지로 10월 한 달동안 추가적인 하향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지난 2/4분기의 하향 조정 패턴을 보면, 대부분 4~6월의 기간동안에 하향조정되던 업종이 7월 한달 동안 추가로 하향 폭을 늘리는 경향이 많았다.
따라서 분기말 이전의 실적 전망 수치에 대해 방향성은 신뢰하되 눈높이를 낮추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 3/4분기 실적이 상향되고 있거나 하향 폭이 작은 업종은 정유, 자동차, 제약, 홈쇼핑, 음식료 등이다.
미국 S&P500 기업의 3/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2% 증가, 순이익은 4.9%에 그칠 전망이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 IT하드웨어, 제약, 운송, IT소프트웨어 업종이 양호하다. 이 중 보험 업종과 운송 업종의 실적 개선은 지난 해 대규모의 적자를 보였던 AIG와 Southwest Airline이 흑자 전환함에 따른 것으로서, 업황의 개선이라 보기 어렵다.
의미있는 성장은 스마트폰 산업, 빅데이타 산업, 제약 산업이 대표적이다. Oracle, Apple, Teradata등 스마트폰이나 빅데이타와 관련된 기업의 순이익이 30% 이상 증가하면서, PC 관련 기업과 차별화되고 있다. Amgen, Merck, Celgene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성인병 치료제 및 동물의약품의 호조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에 힘입어 30% 이상의 순이익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낮춘 채,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업종의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한국에서 구조적으로 파이가 성장하는 분야는 1)스마트폰, 2) 효율적소비 관련주(미디어, 게임, 인터넷, 홈쇼핑), 3)중국 인바운드 소비 관련주(호텔, 카지노, 여행, 화장품) 등이다. 이 중 중국 인바운드소비주는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86.1%로 밸류에이션의 부담이 생기기 시작했다. 잠시 휴식 기간이 필요해 보인다.
올해 들어 한국 시장에서 나타나는 현상 중의 하나는 KOSPI 상승 국면에서도 방어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는 방어주임에도 불구하고 성장성이 부각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중국 소비 증가로 인해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는 음식료, 약가 인하의 부담을 털어내기 시작한 제약 업종의 경우 성장성이 겸비된 방어주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3/4분기 실적 시즌에는 IT, 효율적 소비 수혜주(미디어, 방송, 인터넷, 게임, 홈쇼핑), 정유, 제약, 음식료 등이 긍정적이다. 그리고 실적 시즌이 마감된 이후에는 소재, 산업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현재 상황에서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지만, 3/4분기보다는 4/4분기가 경기 턴어라운드 시점에 좀 더 가까워지는 것은 확실하다. 4/4분기 이후에는 소재, 산업재의 턴어라운드를 염두에 두고, 업종 비중의 밸런스를 맞춰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
동양종금 - 10월, 또 다른 변화가 예상된다
어느 정도는 예상했던 미국
미국 ISM제조업지수는 9월 51.5를 기록하며 재차 확장국면으로 진입. 특히 미국 제조업의 [신규주문-재고지수] 상승 전환 주목
미국의 경우 주택시장 회복, 본격적인 연말 쇼핑시즌 진입 그리고 제조업 체감경기 개선 등으로 소비경기 확장에 대한 신뢰가 보다 강화
[미국 ISM제조업지수-중국 PMI제조업지수] 상승하면 국내 IT업종의 상대지수도 상승하는 모습. 당분간 IT 강세 지속 전망
뭔가 부족해 보이는 중국
9월 중국 PMI제조업지수는 49.8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다소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위축국면 유지. 중소형 제조업 체감경기 더욱 안 좋음
중국 PMI제조업 [신규주문-완성품재고지수] 반등. 구리의 투기적 포지션은 9월초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
11/8일 중국 공산당 대표회의 개최 예정. 10월 중후반 이후 중국 정책모멘텀 본격적으로 부각 전망
10월, 모멘텀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변화할 수 있는 시점
당분간 미국 소비경기에 민감한 IT업종에 집중하는 전략 유효
10월 중후반 이후 중국 정책모멘텀 본격적으로 부각 전망. 소재, 산업재 주목
우리투자 - KOSPI 등락과정을 대하는 투자자세
QE3에 대한 논쟁과 유럽 불확실성, KOSPI 실적불확실성으로 인한 등락과정은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도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QE3 발표 이후 서베이 지표들의 개선세가 QE3 정책의 파급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며, 이에 따른 경기회복까지 선순환 흐름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서베이 지표들이 선도적으로 상승반전한 것은 글로벌 양적완화 및 경기부양 정책 발표 → 글로벌 경기회복(유동성 확대) 기대감 → 펀더멘털(경제지표, 기업실적) 개선 → 주식시장의 상승추세 강화의 수순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여주는 부분이다. 결국, 미국 경제지표들의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들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 및 하방경직성 강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지속되고 있는 KOSPI의 실적 불확실성도 업종 및 종목별 변동성을 자극할 수는 있겠지만 KOSPI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사태가 큰고비를 넘어가는 가운데 미국, 유럽, 일본에 이어 호주까지 예상 밖의 양적완화 조치를 단행했고, 10월 중순 이후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당장 실적에 반영되기는 어려울 수 있더라도 향후 글로벌 양적완화 및 경기부양책이 시차를 두고 경제환경에 반영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하반기 및 2013년 기업실적의 불확실성 또한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화요일 KOSPI는 2,000선 회복에 실패하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2주 동안의 하락채널을 상향돌파하며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추가적인 레벨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물론, 추석 연휴와 징검다리 휴일로 거래대금이 3조 6천억원에 불과해 추가적인 시장에너지 보완이라는 숙제가 남아있지만, MACD OSC와 Stocahstics에 서 모두 상승다이버전스가 나타나고 있고(120분 차트 기준), KOSPI의 실질적인 매수, 매도에너지 간의 차이를 보여주는 B-S차트의 회복세도 뚜렷함(10월 2일 (+)전환)에 따라 2주간에 걸쳐 전개된 물량소화과정이 막바지에 달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결국, 유럽발 이슈, QE3논쟁, 실적 불확실성 등과 같은 주변 상황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단기 등락은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신뢰도를 쌓아가고, 추가적인 레벨업을 위한 시장에너지 응집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KOSPI 2,000선 회복 및 안착과정에서 전개될 수 있는 등락과정을 비중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KOSPI 1,960 ~ 1,970선 지지력 유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