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31. 나무날
가을은 거두는 계절, 고구마를 모둠마다 나눠서 캐기 시작했다. 다음주부터는 고구마를 한참 새참으로 먹겠다.
2024. 10. 30. 물날.
[젓가락과 대안교육기관 교원 연수]
일놀이 도움 교사로 3학년과 대나무 젓가락을 깎았다. 하동에서 함께 대나무를 잘라와서 젓가락을 깎는 건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가 깎은 젓가락이니 가게에서 산 것처럼 매끈하지는 못해도 더 소중하다. 교육은 학생들이 부지런히 손을 놀리고 땀 흘려 일하는 즐거움과 생산하는 보람을 느낄 기회가 많아야 한다.
오후에는 서울에서 대안교육기관 교직원 연수가 열렸다. 대안교육기관법에 따라 설립된 교육부 대안교육기관지원센터는 대안교육기관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정됐고 올해 실태조사 및 연구,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교직원 연수는 3차 연수까지 있는데 서울에서 두 차례, 대전에서 한 차례다. 우리 학교에서는 셋이 참여했는데 모두 왔어도 좋겠다 싶다. 첫 날 존경하는 강사 두 분의 말씀 가운데 새길 게 많다. 나도 다음주 대전에서 열릴 때는 강사로 참여한다. 저녁 때 연수 마치고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 겸해 을지로에서 반가운 분들과 수다를 떨었다.
22024. 10. 29. 불날. 날씨: 흐리고 우충충
[칭찬]
겨울학기 시작 날, 떠들썩한 어린이들 소리로 학교는 살아난다. 보통 개학 날처럼 .
채아가 내 년에 안식년을 가지 말고 교장을 줄곧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벌써 두 차례 들려준다. 왜 내가 교장을 줄곧 해야 하느냐 물으니 내가 가장 잘하기 때문이란다. 칭찬은 누구나 좋다. 어린이가 본 교장의 일상이 나름 인정받은 듯 싶어 기분이 좋다.
2024. 10. 27. 해날.
탈곡기로 턴 나락 조금을 숲속 놀이터 햇볕에 널었더니 동네 닭들이 쪼아먹고 있다.
2024. 10. 26. 흙날.
[벼베기와 밥상과 주안상]
벼 벼기 할 때마다 벼 베고 볏짚으로 새끼줄을 꼬아 줄넘기를 하던 추억이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벼 베는 날, 쓱싹쓱삭 어린이용 낫질 소리, 싹 어른용 낫질 소리, 윙윙 돌아가는 탈곡기 소리, 드르륵드르륵 멧통 소리, 볏짚으로 새끼줄 꼬아 줄넘기하는 소리, 떠들썩한 사람들 웃음 소리~
맑은샘학교 후원을 위한 밥상과 주안상을 차렸다. 교사들이 함께 음식을 만드는 즐거움과 기꺼이 와준 식구들과 마을 분들 덕분에 땀 흘린 보람이 가득~
2024. 10. 11.
[밧줄놀이터 휴식]
다양한 재료와 방법으로 표현하는 재미난 수업으로 6학년이 민화를 그리고, 4,5학년이 연극을 하고 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어린이들과 숲속놀이터 밧줄놀이터를 모두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한 번 씩 더 타보고 당분간 숲속놀이터 메타쉐콰이어 나무에게 안식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