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이라 인사를 어떻게 하고 시작해야 할지!
안녕하세요!
한껏 건강해져서 돌아온 냥냥이입니다!!
언제 한번 날잡아서 지난 이야길 써야지 써야지 하고
시간을 보낸게 세상에..
작년 8월에 마지막 글을 쓰고 1년 조금 더 넘어
이제야 소식 전하러 왔네요!
사람이 이렇게 간사해요..
그렇게 힘들고 외로울땐 여기서 많이 의지하고
날마다 여기서 사람들하고 이야기 하고 그랬는데 ㅜ
작년 8월 마지막 글을 다시 읽어보니 이식 후
6개월 정도가 지나 입안 숙주와 여러가지
자잘한 반응들로 이겨내고 있는 내용이였더라구요.
작년 8월로 돌아가 그 이후부터 이야길 하자면
이식하고 일어나는 숙주반응들
(뇌수막염 , 장미색비강증, 황달, 등등 )로
고용량으로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바람에
급성으로 2형 당뇨가 왔었습니다. 아....ㅠㅠㅠ
매일 하루에 3번 배에 인슐린을 직접 주사하고
당뇨약을 꾸준히 먹었어요. 이때 정말 우울했어요.
집안에 딱히 당뇨이력도 없고 원래 건강했던 체질이라
정말 독한 마음먹고 5달안에 당뇨를 끊겠다 다짐하고
식이와 운동으로 병행해서 지금은 당화혈색소
수치5점대에 아주 소량의 당뇨약을 먹는 수준으로
거의 정상인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상태가 됐어요.
말이 운동과 식이지 진짜.. 뇌수막염다음으로
저의 영혼을 갈아넣는 두번째 시간이였습니다.
당뇨는 한번생기면 평생간다는 그게 너무 무섭고
합병증으로 발가락이 썩거나 눈이 멀수도 있다는게
정말 무서웠습니다 . 안그래도 병 이력도 있는데
당뇨까지 있다면 누가 날 좋아할까 너무 무서웠어요..
그래서 아침마다 올리브유2큰술, 식전 애사비라고
식초 챙겨먹고 채소나 야채 과일을 먼저 먹는 식습관
을 지키고 과자 밀가루 탄수화물같은건 일절 멀리
했으며 매일을 빼지않고 식후 30분 후 무조건
1시간씩 운동하는 생활을 몇달을 하니
첨엔 인슐린 주사 용량의 복용량이 줄고
주사의 횟수가 줄어들고 또 그 다음엔 인슐린 주사를
떼고, 그다음엔 알약의 용량이 점점 내려갔습니다.
이게 글로 써서 몇글자 인것이지 이 속에 녹아내린
저의 고생은 정말... 8개월 가량
정말 노력 나름많이 했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입안 숙주는 꽤 오래가요
지금도 좀 불편한건 마찬가지입니다.
뜨겁고 매운건 아직도 먹기 힘들고 입안을 크게
벌리면 볼안쪽에서 잡아당긴 느낌이라 치과에가면
죽을것 같습니다 내 입이 이리 작았나 싶어요ㅋ
그래도 아주 미세하게 조금씩 더 나아가고 있는
느낌이고 담당 교수님도 아주 티안나게 서서히
나을꺼라고 하셨어요ㅎ
그리고 여러분 . 어 .. 음 저 결혼했습니다?!!!
어 그러니까 그게.. 말이죠 .. 작년 4월 마지막 퇴원을
하고 3년 넘게 만나던 친구가 헤어지자고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고 정말 지옥같은 시간을 방구석에서 보내던
그때 친하게 지내던 다른 보호자 언니가 서로 알고
지내면 좋을것 같다고 연락처를 교환시켜줬는데
이미 병원생활하면서 서로 안면도 있고 서로가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던 부분은 있었으나 서로 이성적인
생각은 1도 없었습니다. 목숨이 달리고 아파죽겠는데
무슨 애정놀이예요😅 근데 그때 남편의 어머님(환자분)이 바로 제 옆침대에 계셨는데 섬망 증상도 있고
힘든 시간들이 종종 있어서 몇번 인사하고 이야기
하고 보호자들끼리 밥먹을때 잠깐 본게 다였거든요
근데 어머님이 저만 보면 가족관계를 물어보시고
며느리 삼고 싶다고 어필하셨는데 하하하 ;;
작년 5월달에 연락처받고 9월달에 상견례하고 그 후
올해 3월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ㅎㅎ
짧은 시간에 결혼을 확신하게 된것은
제가 인생 최악의 시기 모습을때
머리빡빡민것도 이쁘다고 해서, 옆에서 어머니를 간병하는 모습을 보고, 무엇보다
대화가 너무 잘 맞아서 평생을 이야기한다면 즐겁겠다 싶어 결혼을 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지금은 시골 진도에서 생활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ㅋ
이후 이야긴 낼 다시 와서 작성할께요
시골은 지금 어마어마하게 바쁠때랍니다 하핫ㅋ
참고로 사진은 저의 앞전 9,10월 당뇨 수치들이예요
혈당체크기 기계에 기록이 남아있어 올려봅니다
당뇨 잡을수 있어요
마지막 사진이 최근이랍니다ㅎ
첫댓글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긍정마인드 냥냥이님 글 읽으면 저도 힘이나고 기운이 나요. 저는 대상포진이 생겨 죽지않을만큼 고생하는 중이에요ㅎ
냥냥이님 언제나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안그래도 호주여행기 읽었어요ㅋ 하필 대상포진이 웬말입니까😭 그래도 수치가 정상범위 들어갔다니 정말 기분좋은 소식이 아닐수가 없어요ㅎ 뜨락님도 좋은일 더 생길꺼예여
결혼 추카드립니다 힘들때 만난 사랑이 찐 사랑이죠~~ 당뇨는 피나는 노력을 하셨겠네요 친정아버지가 당뇨병을 앓았는데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관리를 잘하셔서 당뇨병이 없어지진 않았지만 30년 넘게 합병증 없이 지내셨습니다 먹고 싶은거 맘껏 못 먹고 그래도 빨리 당뇨도 낫고 숙주 후유증도 조금씩 시간이 가면서 나아진다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어떤 일이든 시간이 가야 해결 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건강하시고행복한날만 가득하세요
와 30년 넘게라니 대단하시네요
아마 알게모르게 노력 많이하지 않으셨을까 싶네요 제가 그랬거든요ㅎ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감사맘님! 감사합니다 헤헤
결혼 축하드려요~입원중에 인생의 반려자를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ㅋ. 이젠 건강한 몸으로 제2의 인생을 사시길 바래요 일도 쉬엄쉬엄 하시고요 ^^
그러게말예요 인생 참 알수 없어요 정말ㅎ 그래서인지 제2의 인생을 산다는 말이 정말 많이 와닿습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하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냥냥이님 오랜만이에요! 힘든시간 잘 버티시고 건강하다는 소식 전해주시니 너무 반갑네요 ^^
결혼도 정말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쭈맘님! 어찌 지내셨나요? 인고의 시간을 버티고 나니 이런 선물같은 시간이 오네요.
쭈맘님도 앞으로 웃을일이 더더 많이 생기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와 좋은 일이 많이 생겼네요 결혼 축하드립니다.당뇨도 잘 이겨내고 계시고 정말 대단하세요^^ 화이팅입니다!!
콩콩순이님!! 살다살다보니 이런날이 다 오네요 헤헤
당뇨.. 이 끈질긴 녀석과는 아직도 싸움중입니다. 요즘은 제가 많이 게을러져서
관리를 영 안하는 느낌이지만 ㅜ 그래도 끝까지 싸워서 완치 되는 글 또 올릴께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솜씨도 여전하시고 읽으면서 항상 활력을 얻습니다 ㅎㅎ 올만에의 소식에 결혼이란 큰 축복이 있어서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네요^^진도에서 제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실꺼예요~!!!
Cool완치님! 잘 지내셨나요? 덕분에 활력을 얻는다고 하니 저까지 더 힘이 나는 느낌이예요!
우리 환자들과 보호자들은 사실 수치 하나에 울고 웃고 많이 웃을일이없다보니
뭔가 .. 더 밝고 좋은 소식만 전하고 싶었는데 정말 다행이지뭐예요 ! 그리고 제가 시집을 다 가다니 허허허허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저에게 좋은 일이 온 만큼 좋은일이 생기길 바래봅니다!
스테로이드로 당뇨도 오는군요 ㅠㅠ 저의 경우엔 고관절괴사가 왔습니다 스테로이드가 부작용이 참 많네요 ㅠㅠ
그래도 지금은 수치 많이 안정되신거 같아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결혼이라니!!! 너무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종종 소식 전해주세요
다시 한번 너무 축하드립니다!!
고관절괴사.. 제일 무서웠던 부분 입니다 저도 한동안 걷는게 불편해서 자주 엑스레이 찍고 확인했는데 다행이 그정돈 아니더라구요ㅜ 그럼 관절수술하신거예요??
이게 사람마다 오는게 진짜 다른가봐요
3개월정도 먹었는데 많이 먹을때 12알까지 먹어서 그런지 ㅠ 양쪽 다 괴사왔네요
나이가 젋은 편이라 최대한 쓸때까지 쓰자고 하셔서 3개월에 한번 외래만 가고 있습니다!
@이겨내자할수있다 와... 3개월먹고 괴사라니.. ㅜ 너무 맘아프네요 저도 5개월 정도 먹긴 했지만 계속 용량을 조절해서인지 다행히 거기까진 안갔네요ㅠ 칼슘하고 비타민D꼭 챙겨드세요 혹시 이식은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