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26일(토) 2차 ... 포항 내연산(711m)
등산코스 : 보경사 주차장 -> 일주문 -> 문수암 -> 문수봉 -> 삼지봉(정상) -> 은폭포 -> 관음폭포 -> 상생폭포 -> 학소대 -> 보경사 -> 주차장 (12km, 4.5h)
< 내연산 소개 >
'계곡 빼어난 영남의 금강산' 낙동정맥 줄기가 주왕산을 옆으로 지나쳐 내려오다가 동해안 쪽으로 뻗어가 솟은 산이 바로 내연산이다.
경상북도 포항시와 영덕군의 경계에 있는 내연산은 문수산(622m), 삼지봉(내연산 정상, 711.3m), 향로봉(932.4m), 우척봉(천령산, 774.8m)으로 능선이 이어져 있다.
완만하게 능선이 이어지는 육산이라 밋밋한 듯 보이기도 하지만, 굽이굽이 20리나 되는 긴 골에는 12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내연산의 백미는 기암절벽과 조화를 이뤄 절경을 자랑하는 청하골의 12폭포이다.
청하골(내연골) 초입의 상생폭포를 제1폭포로 하여 보현폭, 삼보폭, 잠룡폭, 무룡폭을 거쳐 제6폭포인 관음폭과 제7폭포인 연산폭 일대에서 계곡미의 진수를 보여준다.
보경사와 청하골 계곡으로 유명한 내연산은 상생폭포, 관음폭포, 연산폭포 등 12개의 폭포를 거느리고 있는 산으로 산 전체가 거의 육산으로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내연산 산행 들머리는 유서 깊은 보경사로 이 절은 신라 진평왕 25년에 지명법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지명법사가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올 때 신비한 팔면경을 가져와 진평왕에게 진언, 내연산 아래 큰 연못에 거울을 묻고 그 위에 금당을 세운 뒤 사찰을 세워 보경사라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 12폭포를 품고 있는 내연산을 다녀오다 >
보경사이다.
아직은 절기상 봄이지만 날씨로 보아 여름인 것 같다.
무지하게 더운 날씨지만 우거진 나무들로 인해 산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문수봉에서 삼지봉을 오르는길은 고속도로이다.
넓다란 길.
험하지 않은 경사로.
하지만 문수암을 거쳐 문수봉까지는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문수봉 오르는 도중 아래를 내려다보면
쌍둥이 폭포인 상생폭포가 보인다.
문수봉이다.
주차장에서 이곳 문수봉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삼지봉이다.
내연산에서는 이 삼지봉을 대표 봉우리로 해서 블랙야크 인증석도 여기다.
하지만 향로봉이 훨씬 높다.
인증 후 오던길로 다시 back한다.
약 30여분 내려오다가 우측의 조피등코스로 하산하여
은폭포로 향한다.
은폭포이다.
원래 여성의 음부를 닮았다 하여 음폭이라 하다가
상스럽다 하여 은폭으로 고쳐 불렀다고도 하고 용이 숨어 산다 하여 흔히 '숨은용치'라고도 하는데 이에 근거하여 은폭으로 불렀다고도 한다.
<주변의 경승지>
한산대와 습득대:폭포 위 왼쪽과 오른쪽에는 각각 청하에서 유배살이를 했던 조선 인조 때 부제학을 지낸 유숙이 작호한 한산대와 습득대가 있다.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재생이라며 숭모하던 중국 당나라 때의 도인 한산과 습득의 형상을 한 큰 바위다.
학소대를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예전에 왔을 때에는 이런 조형물이 없었던것 같은데.
언제 생겼나보다.
해설판 : 비하대 학소대
관음폭포 및 감로담과 맞닿은 기암절벽으로 비하대 상부에는 수령 500년이 넘은 노송이 있는데, 정선의 '고사의송관도'에 그려져 있는 소나무로 추정하기도 하여 이를 '겸새송'이라 부르는 이도 있음.
경북팔경 중의 하나인 내연산은 낙동정맥이 울진 통고산, 청송 주왕산, 울진 백암산을 거쳐 남하하다 동쪽으로 가지를 뻗은 명산으로 곳곳에 비하대 등 암벽이 솟아있으며, 특히 내연산과 천령산 사이의 협곡을 흐르는 12km길이의 청하골에는 12개의 폭포가 저마다 멋을 자랑함.
겸재는 청하현감으로 재직하는 동안 <청하성읍도>, <내연산삼용추도1,2> <내연산폭포> <고사의송관도> 등 청하의 명승을 소재로 5점 정도의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건너편의 팔각정이다.
학소대에서 저곳 팔각정을 가려면 한참을 올라야만 한다.
보현폭포이다.
폭포 오른쪽 언덕 위에 있는 보현암에 근거한 명칭이다.
상생폭포이다.
지금은 '상생폭'이란 명칭이 통용되고 있지만 '쌍둥이 폭포'란 의미의 '쌍폭'이란 명칭이 오래 전부터 쓰였다.
1688년 5월에 내연산을 찾은 정시한(1625-1688)의 산중일기에 보면 현재의 상생폭포를 '사자쌍폭'이라 적고 있는데 그 당시에도 '쌍폭' 이라는 명칭이 널리 쓰였음을 알 수 있다.
내연산은 전체적으로 계곡이 참 멋있는 산이다.
상생폭포부터 12폭포까지 잘 가꾸어진 계곡 길에 아기자기한 폭포들이 참 많이 있으면서 가족과의 산책 또 운동 삼아서 다녀오기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