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못자리 없는 벼농사’를 위해 벼 육묘공장을 대폭 늘린다.
경북도는 17일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응해 벼농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의 일손 부족 해소와 쌀 생산비 절감 등을 위해 벼 육묘공장을 2012년까지 도 내 읍·면마다 1곳 이상씩 모두 510곳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현재 150곳인 싹 틔우기와 파종, 물주기 등을 자동으로 하는 육묘공장을 360곳을 더 만들어 못자리 없는 벼농사를 완전 실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선 올해 10억원을 들여 육묘공장 10곳을 만든 뒤 해마다 확대 설치해 나갈 방침이다. 육묘공장은 쌀 전업농과 농업법인, 영농조합법인을 중심으로 설치하고 한곳(587㎡)당 1억원씩을 지원한다.
육묘공장에서 공급하는 모값은 한상자(15평 정도 이앙 가능)당 2,500원 정도로 저렴해 쌀 생산비를 줄이고 일손을 더는 데 효과가 있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현재 21개 시·군에 있는 육묘공장 150곳에 올해 3억원씩을 지원해 우수하고 건실한 모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토록 할 방침이다. 올해 도 내 육묘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는 1만6,000㏊의 논에 심을 수 있는 규모이며 전체 벼 재배면적(12만1,000㏊)의 13.2%를 차지할 전망이다.
김종성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경북이 1998년부터 전국에서 처음 설치한 육묘공장은 건실한 모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모 은행’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 5년 동안 계획대로 육묘공장을 만들어 못자리 없는 벼농사를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한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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