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대장의 공지를 보고는
문득 떠오른 찜질방 번개
복녀의 꼬드김에 홀라당 넘어가서는
찜질방 번개도 같이 하자고 공지를 올렸었다
여기저기 메일을 보냈건만
산책팀에 동참해준다는 답은 없고
그나마 심이의 꼬리글에 위로를 받았다
일요일 아침일찍 부산을 떠는 나를보고
남편이 그러네
니는 조케따. 신랑 밥 안해주고 산에가서
에구 가라는겨 가지마라는겨
그런다고 안갈 미소가 아니지
산에 갈라고 털달린 잠바도 하나 장만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울랑은 모른다)
밖에 나서니 제법 춥다
동래지하철역앞에서 점심으로 먹을 김밥을 사고
일번출구가 어딘지
두리번 두리번
저짝에서 아는얼굴이 씨익 웃는다
음마나 위성아 이게 얼마만이고 한 삼년 되제
위성이 손을 붙잡고 있는데 진씨가 따라 웃는다
호야가 오고
파도가 내 어깨를 툭친다
심이는 동래역을 못찾아서 뺑뺑돌고 (동래역을 우예 못찾노..츠암내)
불티가 바리바라 전화를 한다 (거의 다왔다고..대장이 넘머이 와야 되자너)
지.아.가 지하철타고 왔고
난이는 마을버스타고 오다 시간이 늦어서(버리고 갈까 걱정되더라네)
중간에 내려 택시타고 왔네
위성이와 파도차에 나눠타고 가다가
진영휴게소에서 만나 급한사람만 쉬~ 히고
다시 현풍 IC 에서 마산친구 마카와 그녀(?)를 만났다
역쉬나 마카와도 찌인한 악수로 반가움을 나눴다
유가사가는길에 눈에 띄는 하얀집
심이는 하얀집에 가고싶다네 (ㅋㅋ 모텔에 혼자 우예 가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정상주로 갖고온 소주가 모자랄거같아 동동주 사넣고
출발!! 앞으로!!
심아 우리는 산책팀이자너.....슬슬 가제이
그런데 난데없이 폰이 울어댄다
꼬~~~~~~~끼오~~~~~~~~
내다 (내다 그카믄 내가 딱 알아묵나 ....문디)
쪼메만 기다리라 다왔데이
그래서 다시 지체하길 어언 십분
그옆에는 일부러 물을 뿌려 얼음꽃을 만든다
인공적으로 만드는건데도 너무 아름답다
흐윽!! 근데 아무도 카메라를 안갖고 왔네(하냐.니가 안온 탓이야. 담에 또와야되)
많이 본듯한 남정네가 씩씩하게 걸어온다. 한솔
심이는 원래 산책팀이었는데 또 누가 없을까
차에서부터 자기는 너무나 곱게자란탓에 산에 올라갈수 없다는 그녀 우랑난
근데 잘도 올라가네
유가사에서 식수를 챙기고
난 슬쩍 파도에게 심오한 눈길을 보냈다
오빠야~~~~ 이찌~~~~차 키 도고!!
줘야 되나 말아냐되나...은근히 심적 동요를 일으키고 있는 눈빛이네
오빠야~~~~ 이찌~~~~김밥 주까!!
역쉬나 차키가 온다
선수님들 가다가 우리 안비믄 철수 했는줄 알고 걱정말그래이
못부터 박아두고
맨뒤에 쳐저서 터덜터덜 걸어갔다
난이를 업고간다고 약속했다는 진씨가 심이를 버렸다 (사랑은 움직인다나 어쨌다나)
세상에 믿을늠 엄따 그쟈. 애써 서로 위안하며
도란도란 참말로 다정시리 산책하고있는데
쩌기위에 누군가가 우릴 기다리고 있다
결국은 사랑하기에 보냈노라
곱디고운 맘을 가진 난이 진씨를 보내고 외로이 홀로 추운데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산책로 진짜 좋더만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고
한시간쯤 올라가다가
은자 고만가자. 더올라가면 산행이 된다나 어쩐다나
내려오는 발걸음이 너무나 가볍다
야들아1 좀 힘든척 하그라..다른사람들 보기 글타아이가
올라가는 사람들이 묻는다....정상 아직 멀었는교...
아띠!! 알아야 대답해주지...아직 깡깡 멀었심더. 이자뿌고 올라가이소..
내려오는 사람이 묻는다...어데까지 갔다오는교..중도에서 내려오지예..
음마야 !! 저 아이씨 명도네...아인데예 .꼭대기까지 갔다왔는데예..
유가사에 다시 들어가서 물한잔 먹고
공짜로 달력 하나 얻고
산행팀 점심시간인데 우리도 점심이나 묵자
주차장근처 식당으로 들어가서
동동주에 파전 시켜놓고 도시락을 펼쳤다
참말로 맛있네
찌리리~~~ 동동주에 취하네
올라가서 무나 밑에서 무나 맛있는거는 마찬가지더만
배도 부르고 술도 취하고
차에 시동켜서 뜨뜻하게 히타틀어놓고
셋다 펴~~~~~~언하게 드러누워 음악듣고 있는데
하산하는 사람들이 한팀씩있네
하메나 올까. 하메나 올까
드뎌 선수들이 내려온다
너그들 안가길 진짜 잘했다 (흑!! 짐되는거 알고 이쓰...)
은자 찜질방으로 가제이
싸기도하네. 일인당 이천원으로 땀 흠뻑 흘렸다
참숯 구운 가마라는데 진짜 첫경험이다
혼자 더 굽고 갈거라는 솔이만 두고(솔아 니 나뚜고 갈라니 맘이 짠하더라)
우리들은 현풍할매 곰탕으로 가서 한그릇 션하게 먹었다
고속도로가 하나도 안밀리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되더라
진영휴게소에서 다시 행선지 맞춰 차를 바꿔타고
여자들이 가방들고 택시타는거 보기 안좋다면서 집앞에 내려준다
위성아!! 참말로 니 멋있데이
여즉지 산에가면서 오늘처럼 다리 안아파보이기 첨인데
그래도 집에 들어가면서는 아픈척 다리를 끌었다
그리고 피곤한척 늦잠을 퍼질러 잤다
*** 참말로 중요한거 ***
이번산행을 끝으로 불티는 산행대장에서 짤리고
억지로 밀어내고 산행대장을 맡은사람은 호야!!
담 산행부터는 산행과 산책을 함께 할수있는곳으로만 정한다네
그리고 매주 둘째 일요일 정기 산행을 한데
친구들 둘째주는 항상 비워두길.......
카페 게시글
◈모 임 공 지◈
모임후기
비슬산엔 유가사와 찜질방만 있었다
미손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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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10
03.12.29 18:02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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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흑........나엄씨가니까 조체?...난 아라비안나이트 댕기와따~~~~~~~~
사투리해석해줘야할거가터..(대장이 넘머이 와야=대장이 남보다 먼저 와야,)
미소야~~ 니는 산책 대장으로 못 밖아라~~산행가서 땀 빼고 숯가마서 찜질하고 곰탕으로 몸 보신하고 ~~아이고 끝나뿟네 오늘은 몸이 훨훨 날라 다닜겠네 ㅋㅋㅋㅋ~~~너거들 유가사 있을때 나는 포항 보경사 있었지롱
그렇게 재미났어? 그리운 친구들이 거기 다 있었구나 ....
초등동창회 찐하게 마시고 ....새벽 한시가 다 됬다....도저히 비슬산은 무리인것 같더라...잘자고 버스타고 왔다.
미소야..멋진 산행..아니 멋진 산책하고왔네....좋겠다 산책하고 땀빼고 광내고...부럽다
우와~~~~~~잼났구마 그런데 한솔이는 숯가마서 언제 아왔쩨????~혹 바베큐?????ㅎㅎㅎㅎㅎㅎㅎㅎㅎ
동상아..죽을 죄를 지었으니 우짜마 좋으니?..그 곳이 내 고향이고 친정 동네를 거쳐 가는곳인데 못 간 심정을 어찌 말로 다 할소냐..담부터 절대 복종 할 것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을 맹세 하꾸마..늦은 밤에 첨 꼬랑지 달았다
지송하구먼유~~몬가서...정이 듬뿍 묻은 글에 홀라당 빠져 갔다온것 같네유~~~ 고맙구먼...^^*
미소야~잼난산행기 읽고 있노라니 안봐도 비됴다..ㅎㅎ 너무 좋았겠다^^
멋진 산책하셨네요 ㅎㅎㅎㅎ 잼 났겠다
비슬산 정상(대견봉)에서 바라 본 운무는 정말 너무 아름답더라~~~^^
산행을 행락으로 바꿀끼라더라 호야가 산행 대장 하면 여꼬들 기대..ㅎㅎㅎ
오~~부러버라~~~~~~~~ㅎㅎㅎ
다들 무사한가 보구나..ㅎㅎㅎㅎㅎㅎ.....
이번 산행에서 기억하는건 정상에서 맛본 그 시원한 우동 궁물 뿐이다.
비슬산에 얼음 얼었더나....예전에 드라이브 갔다가 얼음 조각만 보고 왔거등~....나도 갈 걸~ ...
모두들 수고많으셨습니다. 담엔 같이 동참하도록 노력할께요.
부산 문디~ 틴구들.. 단합된 모습 보기가 좋더라.. 치미야 바베큐 살아났떠~ ^^*
불티는 산에서 불장난만해서 산행대장 짤린기라 호야~` 우애든동 잘해보자,,,,
미손아...산행기 잘썻네...중간부분(정상)은 니가 모르지?ㅎㅎ 부산 근교에서 참석할 수 있는 친구들 여기다 자수하심이 안 좋겟나 인원 파악도 할 겸 그래야 행락을 하든 등산을 하든 조를 짜지..호야 대장 맞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