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권님 일상 24-12 ‘보답’
홍순권 아저씨는 이웃주민인 김국도 씨에게 일상생활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계신다.
몸이 편찮으실 땐 한의원에, 물품을 구입하실 때에는 마트에도 동행해 주시기도 한다.
홍순권 아저씨도 고마움을 느끼시는지 항상 김국도씨에게 감사하다고 말씀하신다.
항상 감사함을 느끼시지만 표현이 서투신 아저씨에게 조심스럽게 여쭈었다.
“김국도 씨가 한의원에도 항상 동행해 주시고 감사하네요~”
“어~ 어~”
“그럼 이번 기회에 홍순권 아저씨께서 김국도 씨에게 식사 자리 한번 마련하면 어떨까요?”
전담직원이 김국도씨에게 식사 자리를 마련하실 수 있도록 제안드렸다.
“국수~ 국수~”
고민도 없이 좋다고 하시면서 메뉴로 국수를 말씀하신다.
홍순권 아저씨의 말씀을 김국도 씨에게 전하자 흔쾌히 수락하셨고, 홍순권 아저씨와 의논하여 시간과 장소를 조율하였다.
장소는 내수에 위치한 손칼국수 집으로 평소 홍순권 아저씨의 단골가게이다.
점심시간에 가게에 방문하였고, 가게에 입장하자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신다.
“작은 아저씨 왜 이렇게 오랜만에 오셨어?”
홍순권 아저씨는 미소로 답해주신다.
“작은 아저씨 메뉴는 국수랑 만두 맞죠?”
사장님이 홍순권 아저씨의 취향을 아시고선 먼저 말씀을 하시자 고개를 끄덕이신다.
“음식 나와요!”
사장님이 주방에서 음식을 들고 나오자 김국도 씨가 외치신다.
국수를 가스불에 올리자 시선이 한 가운데로 쏠린다.
두 분다 기다림이 지루할 때 쯤 여쭈었다.
“김국도 씨 홍순권 아저씨께서 표현은 안하시지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계세요~”
“하하하하하 알아요 알아”
홍순권 아저씨도 고개를 끄덕이시며 웃어 보이신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나 보니 어느새 국수가 먹음직스럽게 익었다.
국수를 푸짐하게 그릇에 옮겨 담고 거기에 왕만두까지 얹어 각자 그릇에 담았다.
서로 그렇게 말씀이 많았지만 음식을 드실 때 만큼은 말씀들이 없으셨다.
“아우 배불러~”
김국도씨가 먼저 먼저 젓가락을 내려놓으신다.
그리고선 홍순권 아저씨도 배가 부르다고 말씀하신다.
홍순권 아저씨께서 계산을 하시기 위해 계산대에 서자 주방에서 사장님이 나오신다.
“맛있게들 드셨어요?”
“네~ 맛있게 먹었어요~”
“작은 아저씨도 앞으로 자주와요”
홍순권 아저씨는 대답 대신 눈을 찡긋 웃어 보이신다.
가게문을 나서자 김국도 씨가 홍순권 아저씨께 큰 소리로 외치신다.
“홍순권 아저씨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2024년 07월 17일 수요일 정현진
감사인사 하시는 홍순권아저씨도, 감사인사에 다시 감사인사 하시는 김국도님의 모습도 정겹습니다. - 최승호 -
평소 아저씨가 병원가시는 길에, 마트 가시는 길에 국도씨가 동행하여 아저씨를 잘 도왔지요.
아저씨가 기분좋게 맛있는 국수와 만두를 사주셨네요. - 다온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