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지아 토마스의 흔적들을 지우기 위한 노력을 마무리지은 뒤, 전 닉스의 책임자 도니 월시는 팀의 코어를 재건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그가 조직한 젊은 선수들의 코어로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를 선택해 맥시멈 계약을 안겨 주었고, 그 젊은 코어의 거의 대부분을 희생하면서 카멜로 앤써니를 트레이드해 왔다. 월시는 락아웃이 시작되기 전 사임했고, 임시 단장 글렌 그룬월드가 바통을 이어 받아 아이지아 토마스 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마지막 단계, 센터 타이슨 챈들러의 영입을 마무리지었다.
결과는? 닉스는 아직 손발이 잘 맞지 않는 프런트코트에서의 빅3을 가지고 있다. 코치 디앤토니의 로스터는 트루 포인트가드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다. 댄토니 시스템의 핵심이 플레이메이팅이 가능한 가드에 의해서 조립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닉스는 앤써니를 얻은 후 단지 20-25승만을 올리고 있을 뿐이다. 이것이 바로 닉스 팬들이 그렇게 갈구하던 그 모습인가? 지금부터 닉스가 NBA 의 엘리트팀이 되기 위해서 무엇이 부족한지 살펴보도록 하자.
Symptoms
증상
닉스의 오펜시브 이피션시는 리그 22위로 그닥 훌륭하지 못하다. 디앤토니는 피닉스 선즈에서 투타임 MVP 스티브 내쉬가 이끌던, 4년 연속 오펜시브 이피션시에서 리그 1위를 기록한 그 러닝 오펜스 스킴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디앤토니 시스템의 핵심인 닉스의 픽앤롤 게임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왔다. mySynergySports.com 에 따르면 뉴욕은 픽앤롤에서 볼핸들러와 피니셔인 롤맨에 대한 수치 모두 리그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건 그리 나쁜 수치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에 드러나지 않는 어딘가에 문제가 존재한다.
올시즌 닉스가 가진 아이템들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점 슛이다. 뉴욕은 3점슛 시도 횟수에서 리그 3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성공 확률에서는 24위에 불과하다. 뉴욕은 3점 라인 안쪽에서 그리 위력적이지 못했지만, 이러한 실패는 스타더마이어의 초반 부진탓에 발생한 결과이다.
스타더마이어와 관련된 이슈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몇개 있다. 그는 부상당하지 않았고, 나쁜 몸상태가 아니며, 아직 늙지 않았고, 앤써니와 함께한 지난 시즌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슈팅 성공률이 단 42% 에 불과하다. 만약 스타더마이어가 아크 안쪽에서 효율적으로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고 3점라인 바깥에서 슈터들이 3점슛을 메이드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이제 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걸까 고민하게 될 것이다.
Diagnosis
진단
스타더마이어의 부진과 들어가지 않는 3점슛은 서로 뒤얽혀 있는 관계다. 이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선즈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디앤토니 시대에 쓰던 오펜스 스킴을 아직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선즈에서 내쉬는 여전히 효율적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뉴욕과 피닉스의 공격에서의 눈에 띄는 차이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선즈가 그들의 최고 레벨에 도달했을 때 내쉬는 스타더마이어와 같은 효과적인 롤맨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픽앤롤을 감행하고 또 성공한다. 내쉬의 스쿼드가 예전만큼 뛰어난 3점슛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내쉬와 스크린맨(롤맨) 이 수행하는 최초의 볼스크린 동작을 자세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내쉬는 여전히 대단히 뛰어난 3점 슈터이고, 때문에 수비수는 스크린을 따라 나오면서 볼을 가지고 있는 내쉬를 지속적으로 압박해야만 한다. 수비 로테이션은 순간적으로 흐트러지면서 롤맨에 대한 헬프가 늦어지게 되고, 이는 내쉬로 하여금 그의 스크리너에게 볼을 찔러 넣어줄 지 위크사이드에서 기다리고 있는 슈터에게 패스할지 혹은 자신이 직접 마무리할지 결정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져다 준다. 그는 항상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이는 그가 자신의 슛에 있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여전히 극도로 정확하다는 사실과 함께 그를 수비가 불가능한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
만약 당신이 닉스의 게임 영상을 볼 기회가 있다면, 당신은 위와 같은 동작들을 관찰할 수 없을 것이다. mySynergySports 에 의하면 앤써니는 볼핸들러로서 포제션당 1.2점을 기록하는,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픽앤롤 피니셔이지만, 우리는 그가 항상 자신이 직접 슛을 시도함으로써 공격을 마무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롤맨과 함께 픽앤롤 작전을 구사할 때 그리 위력적이지 못하다. 필자는 스타더마이어가 앤써니를 위해 픽을 걸어주고 이후 롤하면서 볼을 앤써니로부터 넘겨 받아 피니쉬하는 장면을 올시즌 들어 딱 한번 목격했을 뿐이다.
챈들러는 닉스에게 수비를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공격에서 닉스는 챈들러보다는 스타더마이어를 더 자주 이용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스타더마이어는 올시즌 그의 전체 포제션에서 단 3.2 % 만을 픽앤롤을 통해 마무리하고 있다. 피닉스에서의 마지막 시즌 그는 18.2% 의 공격을 픽앤롤을 이용해 마무리지었다. 닉스가 앤써니를 핸들러로 활용하는 픽앤롤 작전을 구사할 때 스크리너의 대부분은 스타더마이어가 아닌 챈들러였다. 챈들러는 골대로 돌진해 들어가는 역할로 적합하지만, 닉스는 그를 다른 목적으로 (수비) 영입했고 이는 당신으로 하여금 그럼 대체 여기서 스타더마이어의 역할은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들 것이다.
앤써니는 드라이빙후 오픈된 3점 슈터에게 킥킹 패스를 날리는 것에서 효율적인 선수이며, 이는 닉스가 가장 효율적인 3점슛 공격을 성공시킬 때 종종 목격되는 장명이기도 하다. 하지만 닉스는 롤맨과 볼핸들러가 충돌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며 이는 앤써니로 하여금 드라이빙 옵션을 스스로 제한시키게 만든다. 즉 오픈된 3점 슈터는 볼을 만질 기회를 덜 얻게 되는 것이다. 뉴욕은 그들이 가졌어야 하는 좋은 오픈 슛찬스를 실제로는 별로 얻지 못했다. 비디오를 돌려 보면 그들은 항상 컨테스트된 3점슛만을 시도하고 있을 뿐이다.
Prognosis
예후
디앤토니가 앤써니의 그의 득점 능력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패싱 게임을 사랑하는 이상, 그리고 스타더마이어가 엘보우에서 볼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슈터들이 오픈된 기회를 얻기가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다. 트루 포인트가드와 함께 한다면 닉스는 스타더마이어 혹은 앤써니와 함께 픽앤롤과 픽앤팝을 구사할 수 있는 조력자를 얻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아이솔레이션 옵션도 더 효율적이 될 수 있을 것인데, 왜냐하면 조금 더 자연스러운 스페이싱이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닉스는 매치업에서 더 좋은 상황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고 그들이 가진 두명의 수퍼스타에게 최선의 결과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다.
아아, 그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포인트가드는 현재 로스터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만 슘퍼트는 재능이 넘치지만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고, 현재 그는 단지 몇개의 슛을 성공시킬 수 있는 능력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마이크 비비는 조각상처럼 멈추어져 있는 스팟업 슈터에 불과하다. 토니 더글라스는 3점슛을 성공시킬 수 있고 수비도 괜찮은, 솔리드한 벤치 멤버이지만 플로어 리더는 아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나이가 들어 몸상태가 나빠지고 등부상에 시달리는 배런 데이비스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저 행운을 빈다. 이건 그런 식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Treatment
처방
닉스는 그들만의 빅3, 스타더마이어, 앤써니, 그리고 챈들러를 데리고 왔다. 이 셋의 총 연봉과 NBA 의 샐러리캡 구조는 여기에 분명한 한계점을 만든다. 내쉬는 올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가 될 것이고 닉스는 아마도 스타더마이어, 댄토니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미끼로 그를 빅애플로 유혹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탑스코어러 앤써니가 함께 하는 로스터의 구성도 내쉬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뉴욕은 내쉬가 가진 합당한 시장 가치를 지불할 능력이 없지만, 그의 커리어에서 마지막을 장식할 이 시점에서 그건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닐지도 모른다.
물론,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고, 이 상태로 팀이 부진을 계속한다면 다음 시즌 댄토니가 이 팀의 감독으로 컴백한다는 보장도 없다. (그의 자리는 아직 온전히 보장되어 있다) 그가 직장을 뉴욕에 계속 유지하고 싶다면, 그리고 닉스의 포텐셜을 짧은 기간동안 최대치로 끌어 올리고 싶다면, 댄토니는 픽앤롤 옵션과 3점 슈팅의 개선을 반드시 달성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는 이 작업을 챈들러가 리드하고 있는 수비에서의 향상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실현시켜야 한다.
이 그룹에 대한 치료제는 존재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통제는 존재할 것이다: 스타더마이어-앤써니의 픽앤롤. 이건 앤써니에게 최선의 선택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이 옵션을 지속적으로 시행시킨다면 그는 이를 수행할만한 충분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스타더마이어 - 챈들러가 아닌 - 는 스크린을 돌아 나와 팝아웃해서 점퍼를 성공시킬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패턴 플레이를 통해 팀을 재건할 때까지, 스타더마이어는 그저 구경꾼으로만 남아 있을 것이며 슈터들은 수비수를 달고 슛을 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첫댓글 잘 봤습니다.
뭔가 삐걱거리고 있지만 그래도 잘 해줄거라 믿는 수밖에요..^^
마레가 아니라 피딩되는 포스트업 빅맨이었으면 조금 상황이 달랐을 듯도 하는데 그런 선수가 없군요
잘 읽었습니다.
글쓴이가 뉴욕 분석을 정확히 한 것 같습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멜로와 마레의 픽앤롤이 해답이겠지요.
espn 포럼 작성자의 분석이 너무도 정확하여 다른 댓글은 그저 무의미 할꺼같네요...
백코트진의 약점으로인하여 모든 문제가 발생된것이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