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는 7일 오전 2시께 서울 흑석동 부근 교차로에서 타고 가던 밴이 택시와 충돌해 부상을 입고 강남 방주병원에 입원했다.
장서희는 사고 직후 1∼2시간 동안 의식을 잃었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고, 의식이 회복된 후에는 머리와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외상은 크지 않아 가족들의 충격은 덜했지만 장서희는 밤새 머리와 허리가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사고 소식을 접하자마자 병원에 도착한 장서희의 어머니는 7일 새벽과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무엇보다 충격을 받은 서희가 밤새 머리가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하다 아침 8시께 겨우 잠이 들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허리 통증이 심해 잘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고는 장서희가 여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MBC 주말극 <회전목마>(극본 조소혜·연출 한희 유재혁)에 극중 전수형(류수영 분)과의 신혼여행 장면을 찍기 위해 의정부로 이동하던 중 발생했다. "사고를 낸 택시는 좌회전 신호가 끝났는데도 무리하게 좌회전을 하다 장서희가 타고 있었던 밴 차량과 충돌했다"고 장서희는 주장했다.
이로 인해 밴 차량에 타고 있었던 장서희는 물론 운전을 했던 로드매니저, 코디네이터 등도 부상해 모두 방주병원에 입원했다. 장서희측에 따르면 밴과 택시는 앞부분이 완전히 파손됐다.
사고 직후 장서희는 동행하던 조연출의 차량으로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 그곳에서 X레이와 CT촬영 등 1차 검사를 받은 장서희는 입원실이 없어 다시 방주병원으로 옮겨졌다. X레이와 CT촬영을 했던 강남성모병원측은 "일단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나 정밀검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어서 정확한 진단은 10일께 나올 예정이다.
장서희의 병실은 어머니가 밤새 지켰다. 또 사고 직후 <회전목마> 제작사인 이관희프러덕션의 이대표와 연출자 한희 PD 등 스태프들도 병원을 찾아 장서희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한편 장서희의 교통사고로 <회전목마>는 비상이 걸렸다. 애초 장서희의 분량이 많은데다 최근에는 극중에서 류수영과 새롭게 결혼을 하는 등 장서희 중심으로 드라마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7일 새벽 진행될 예정이었던 야외촬영과 세트 녹화 일정도 무산됐다. 장서희의 어머니는 "서희는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중간중간 교통사고로 인해 촬영이 중단된 점을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연출부는 "우선 장서희의 회복이 중요하다. 촬영이 가능한 시점에 장서희를 합류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회전목마>는 애초 50부 방송 계획이었지만 10부 연장을 결정한 상태로, 현재 38회까지 방송됐다.
장서희는 <회전목마> 출연 이후 하루가 멀다하게 밤샘촬영을 해왔다. 이 때문에 서극감독 영화 출연을 위한 홍콩 방문도 미뤄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