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말복 때 이야기다.
마침 우리 동창모임 친구중 한사람이 유사가되어
그 친구집을 방문을 했는데
단독주택이라 마당이 넓어서 마당에다 돗자리를깔고
모두가 앉아있는데
마당 한쪽곁에는 큰 양은솥에 무엇이 끓는지
김이 서리더니 얼마가 지나자
드디어 그 펄펄끓는 솥에서 음식나오는데
언뜻 보기에는 육계장 같았다.
그러나 웬지 냄새가 이상해서
유사친구한테
어이 관아! 이게 무슨고긴가?
하고 물어봤더니
이 친구가 천연덕스럽게 하는말이
"어 이거 소고기야 얼른먹어 몸에 좋으니까"
하며 내가 먹기를 권한다.
해서 나는 아무리봐도 좀 깨름칙하지만
딱 고기한점을 입에넣고 씹는데
고기맛이 너무달으며 순간 구역질이 확 난다.
그런가하면 갑자기 내 팔둑에는 여기저기에 빨간 반점이
생기며 그 반점부위가 가렵기도하다.
그러자 식사를하던 친구들 모두가 야단법석이 났다.
나는 아무래도 개고기가 아닌가 싶어서
"관아!!
"혹시 이거 개고기가 아닌가?
하고 물었더니 그제야 개고기가 맞단다.
그러다보니 부엌에서도 시끌벅적하더니
이내 내 앞으로 삼계탕이 나온다.
해서 뒤집어진 속을 어째어째 달래며
삼계탕을 먹었다마는
돌아가신 엄니생각이 불현듯 난다.
엄니는 절실한 불자(佛者)셨으며
간혹가다 우리 삼형제한테 하시는 말씀이
"너희들 혹시라도 개고기는 절대로 먹지마라"
하시며 부탁을 하시던 말씀이 생각이난다.
물론 엄니가 불자라서 그런게 아니고
내 체질에 안맞는 고기라 할수도있다.
하지만 웬지 엄니가 하시던 말씀을 되새겨 보게 되었으며
내 생전에 개고기 맛은 처음이었다.
평소에 재래시장에서 개고기를 파는곳을 지날때는
나도몰래 외면을 하기도 했는데...
첫댓글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사람을 가장 잘 따르는 아이들을
먹다니~ ㅠ 글 잘 읽었어요^^
고맙습니다.
이해를 하여주시니...
저도 개고기는 않먹습니다
이젠 보신탕 이름 조차도 없어젔으면 좋겠어요
식용으로 키운다 해도
전 싫어요.
옛날엔 먹거리 귀한 탓
이젠 먹거리 차고 넘치니까요.
개는 아닌것 같아요.
식견가(食犬家)들은 싫어하겠지요.
난 한참을 속이 가라앉지를 않아서 혼이 났습니다.
그 개고기 한점을 어떻게 먹었는지...
이런 소릴 하면 일부에선 미친X이라 할지 모르지만 그토록 인간
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가엾은 개
등을 잡아먹는 한국인을 야만인
이라고 욕하는 외국인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예 나는 삼계탕도 먹지않고 있지
마는, 며칠 전 도살장에 끌려가다가 살기위해 차량에서 거리로 탈출하여 필사의 도주를
했지만 끝내 다시 잡혀 끌려가는
눈물어린 소를 보며 이젠 소고기도
되도록 먹지 않겠다고 생각되던데
혹시 나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습니까?
워낙 온 몸에서 반점이 일어나며
증상을 보이니까 친구들도 놀랐고
나 또한 많이 놀랐습니다.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불교 신도분들은
더욱더 극혐하지요
저는 보신탕 소리만 들어도 소름끼치게
싫습니다
망중한님은 두드러기 알레르기 까지
나타나시니 체질에도 안맞는거지요
한국인만의 야만적인 음식문화는
사라져야만 합니다
같은 생각입니다.
구지 개고기가 아니어도 좋은 보약들이
워낙 많으니까요.
제가 중동에있을때 근로자들이 들개를 잡아서
먹는걸보고
중동인들한테 많은 야유를 받았습니다.
꼬리(코리아) 아웃이라고,..
저도 못 먹는답니다
몸에 좋다고 회복기환자들 한테 좋다는 말이 있지만
어쩐지...
효과를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안들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그 옛날부터 내려오는 풍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를 키우면서
개 식용이야기는 듣기도 싫고
보기도 싫어졌어요.
그러다보니
가축들도 모두 불쌍하게 생각되네요.
그렇다고 채식주의자도 아니니
유구무언이네요.
동물들중에서도 개는 인간과 가장 친근한 관계지요.
그렇게 친하던 개를 소위말하는 (똥개) 로 시골에서는 길러서
그개를 무지막지하게 잡아서 토사구팽을 만들었지요.
중국에서 유래되어 온 것인 줄 알고 있습니다
보양식에 최고라 하였지만 ........
앞의 분들 중에 소 도 그렇고 돼지도 그렇고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하는데 식물도 정성들어 키워서 먹어야 하니
이또한...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난 개인적으로는 개 고기 먹지 않습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는 잘 먹고요 ㅎㅎㅎ
개와 인간관계는 사실 너무 가가운 사이지요.
그렇게 친하게 기르던 개를 어느날 잡아서
보양식으러 먹는 것을보면 웬지 혐오스런 마음이...
저도 한번도 개고기 입에 댄적이 없답니다
불자인 탓도 있지만
몸에 반점이 생길 정도면 정말 조심하셔야 겠어요
이제는 개고기 먹을일은 없을겁니다.
한참동안 혼이났습니다.
개고기를 안좋아 하시는군요.
저도 불교집안 장남이라 개고기를 먹지마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군 시절 상급부대 근무하며 부대장이 개고기를 좋아해서 자주 개를 잡아
부대원들(20명 안쪽)에게 먹였는데 그때 저도 무심코 먹었는데 그 이후 있으면 먹는 편입니다.
댓글을 보니 모두 '안먹는다'는 댓글인데 저만 먹는다하여 조금 미안하네요 ㅎㅎ
몸에 이상만 없으시면 드셔도 되겠지요.
저는 구토가나며 피부에 반응이 생기니까
못먹습니다.
저는 사실 옛날에 개고기 를 즐겨 먹는 편이었지만 이민간후엔 먹을수 없었습니다.
어떤 미국인들은 한국 사람들 정말 개고기
먹느냐고 물어오면 식용하는 개는 따로있고
지금은 법으로 금지되었다 고 이야기 하여
주었지요.
이제는 한국에서 살지만 일절 개고기는 먹지
않습니다.
아~~그러셨군요.
체질상 안맞아서 저는 못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