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운영방식은 한국의 교육행정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지난 21년 동안 평균
2년을 넘기지 못하고 걸핏하면 바뀌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2004년 시즌을 전-후기 리그에 이은
4강 플레이오프제로 치르고 중간에 컵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실무위원회가 전-후기 우승팀간의 챔피언결정전을 골자로 한 방안을 올렸지만 이마저
반론에 부딪혀 플레이오프가 삽입된 변형안이 통과된 것이다.
프로연맹의 집계에 따르면 K-리그 운영방식은 지난 83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12차례
에 걸쳐 크고 작은 변화를 했다.
단일리그제로 출범한 지 1년 만에 전-후기 챔피언결정전으로 바뀌었고, 이듬해(85
년) 라운드제가 도입되면서 단일리그제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 단일리그제도 1년 뒤 또 바뀌어 프로축구대제전(챔피언결정전)과 프로축구
선수권(단일리그제)등 2개 대회로 나뉘어 치러지는가 싶더니 87년 들어서는 단일리그
제로 다시 환원했다.
K-리그 출범부터 4년 동안 리그 운영방식이 해마다 바뀌는 진기록을 낳은 것이다. 이후 K-리그는 컵대회 도입→전-후기 챔피언결정전제 도입→단일리그제 도입→플레이오프제 도입→토너먼트 컵대회→단일리그제 도입→컵대회 폐지→플레이오프제와 컵대회 부활 등 변화무쌍한 길을 걸어왔다.
지난 87년부터 91년까지 5년간 실시된 단일리그가 그나마 최장수 운영방식이었다.
더구나 이번 2004년 운영방식도 아테네올림픽과 월드컵 예선 등 빡빡한 대표팀 일정을 감안한 것이어서 또 바뀔 가능성이 크다.
프로연맹 고위관계자는 "1, 2부 리그 업다운제가 도입되는 2007년까지는 변화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만식 기자 cms@>
나의 생각:
한축 만큼 착한데도 없을것이다... 매번 대회때 마다 그에 맞춰서 자국의
축구리그 일정을 수정하는 국가가 얼마나 될까... 이 글 보면... 우리나라가 바보인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