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틈에 뿌리를 내린 오동나무 돌틈이는 장롱이 되고 싶은 장롱이, 소반이 되고 싶은 소반이와 다르게 꿈을 담지 못한 이름을 갖고 있다.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는 말들과 달리 뿌리를 깊이 뻗고 여러 번의 겨울을 홀로 보낸 돌틈이는 낯선 모습으로 잘려 어느 마당에 놓이게 된다.
눈과 비, 뜨거운 햇볕을 견디던 어느 날 한 할아버지가 다가와 돌틈이를 두드리는데, 맑은 소리가 난다. 돌틈이는 내심 무엇이 될지 기대를 갖게 되는데, 그때 할아버지가 작은 불로 돌틈이를 지지기 시작한다. 돌틈이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첫댓글 가야금의 소리가 울리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