折花行 ...李奎報
절 화 행(꽃을 따다) 이 규 보
牡丹含露眞珠顆(시집과 사전에서는 목단으로 표기되어 있음)
모 단 함 로 진 주 과 진주 이슬 머금은 모란꽃
美人折得窓前過
미 인 절 득 창 전 과 미인은 꺾어들고 창가를 지나네
含笑問檀郞
함 소 문 단 랑 미소를 머금은 채 신랑에게 묻기를
花强妾貌强(굳셀 강.더 뛰어남을 말함)
화 강 첩 모 강 꽃이 예쁜가요, 제가 예쁜가요
檀朗故相戱(故는 고의로,일부러,짐짓.戱는 희롱할 희.相은 생각할 想과 같은 뜻)
단 랑 고 상 희 짖궂은 신랑 짐짓 장난기 섞인 말투로
强道花枝好(억지로 강.말할 도.꽃이 더 예쁘다고 억지로 말하다)
강 도 화 지 호 꽃이 더 예쁘구려
美人妬花勝
미 인 투 화 승 꽃이 더 예쁘단 말에 샘이 난 미인
踏破花枝道(여기서 道는 길가를 뜻함)
답 파 화 지 도 길가에 꽃을 내팽겨쳐 짓밟고는
花若勝於妾
화 약 승 어 첩 꽃이 저보다 더 좋으시다면
今宵花與宿
금 소 화 여 숙 오늘 밤 꽃과 함께 주무시구려
목단을 우리말로 모란이라고 부르는데 한자표기로 모단(牡丹)을 씁니다.
모단이라 하면 될 것을 왜 그리 표기하는지 사전을 뒤져봐도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알 길이 없습니다.여기서 牡(모)는 수컷 모로 들짐승의 수컷을 말하지요.
날짐승의 경우에는 雄(웅)이라 하여 이 역시 수컷 웅입니다.
아무튼 사전에서 목단을 찾아보면 牡丹(모단)이 나오니...
이 모란을 중국에서는 花中之王(화중지왕.꽃 중의 으뜸)이라 하여 아주 귀히 여기지요.
마찬가지로 이런 표기는 여럿 있지요.
菩堤(보제)인데 보리로 읽습니다.
또 중국의 유명한 스님으로 南泉(남천)을 남전스님으로 읽고...
알 수가 없습니다.
인도 범어를 한역하는 과정에서 불교용어 몇몇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모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인문학도들이 참 밉기만 합니다.
*妬(투)는 강샘할 투.
강샘:부부간이나 서로 사랑하는 이성 사이에서, 상대자가 자기 아닌 다른 이성을
사랑하는 데 대한 강한 샘,질투,투기.
檀郞(단랑):妻妾(처첩)이 남편을 부르는 높임말.
노비가 주인을 부르는 높임말.
여자가 잘 아는 남자를 이르는 말.
檀(단)은 박달나무 단으로 아주 강하고 단단한 이미지다.
따라서 애인이나 신랑은 박달나무 처럼 단단해야 한다? ㅎ.
*고려 때 명재상으로 이름을 날린 이규보의 詩입니다.
얼마전 혜서니님의 글이 생각나 올려보았습니다^^
참으로 재치만점인 여자입니다.아무렴 어찌 꽃과 밤을 보낼 수 있겠습니까 ㅋㅋㅋ
PS:스마트 폰 카톡 인물란에 보면 사진들을 올려놓더라구요.
젊은 친구들은 애인사진을 주로 올려놓고 제 또래들은 자녀들 커플 사진 내지는
손자 사진을 올려놓지요.재밌는 것은 아들이 괜찮은 직장을 다니면 어떻게 알았는 지
금새 멋진 애인이 생깁니다.대신 딸인 경우 인물이 바쳐주지 않으면 괜찮은 단랑(檀郞)
사진이 잘 올라오지 않지요.그래서 골드미스가 탄생하게 됐는 지 모르겠습니다 ㅎ.
남자고 여자고간에 "괜찮은 상대는 꼭 누가 먼저 채가고 없다" 이리들 말하지요.
하기사 우리 때도 복사꽃(복학생 4학년)이라 하여 군복무 마치고 좋은 직장 잡은
남자는 인기만점이었었지요.그래서 자칫 여자에게 물리는 수가 있으니 조심하라
했었고 또 적지 않은 남자들이 물려서 결혼한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ㅎ.
지난 주 직장사람들과 강화도로 민물낚시 갔었지요.
저만 입질한번 제대로 받지못하고 꽝쳐서 다음 날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버지,미끼 뭐 썼어요?" 하길래 "야, 하도 안잡혀서 메뚜기 끼웠는데 꼼짝 안해"
했더니 "그러니 고기가 안잡히지요.꾸준하게 밑밥주고 기다리셔야지..." 하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제가 "이 짜샤,누가 그걸 몰라.안물리니까 그런거지" 그러면서
혹시나 이 짜식이 또~ "야, 너 지금 어디야"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제부도예요"
"너 여친이랑 갔냐?" 니까 그렇다고 합니다(일박이일로 놀러갔음).
"니 여친 지금 뭐해?" 하니까 "자요 헤헤헤"
"뭐? 이 짜식이~ 지금이 점심인데 자?"
"어휴~ 너 정말 자신있는 거냐? 그저그런 여자면 애비 안본다" 했더니
"걱정마세요" 합니다.
아들넘은 군복무마치고 나서 여친을 사귀기 시작했지요.
아무튼 여자들은 남자보는 눈이 남자들과는 또 다른 모양입니다.
제 스마트 폰에 저장된 친구 아들들 여러사진을 보여주었더니 여자들이 탁 찍는데
누굴 찍었을까요?
첫댓글 노행자님 아들을 찍었나요?
가끔 아들이 카톡에
올려놓은 걸 보여준 거랍니다^^
전 사진등록이 서툴러 잘 못한답니다.
@노행자 맨 마지막 물음에 답하듯 되물은거예요.
여자들이 누굴찍었을까요 물어서 아들찍었냐고 여쭤본겁니다.
@혜서니 1차로 저를 찍고 그 다음
아들을 찍었답니다^^
사십줄의 여자들이 아들을
찍어봤자 말짱 황이고 그나마
저를 찍어야 그래도 귀여움받을
소지라도 있지요ㅎ
울서방은 내보고 늘 이뿌다고 혀서 한번도 꽃과 비교해 본적이 없는디 ㅎ
그래도 여쭤보세요 뭐라고 하시나 혹 안궁금하세요?
황금이님 솔직히 불어요 요즘 바람났죠?ㅋㅋ
@혜서니 저하고 바람난건 아닙니다.
@대공원 괜찮아요 그냥 두분이 바람나세요ㅋ
님께서는 충분히 그런 사랑을
받을 분이십니다. 여기저기 이리끼고
저리끼는 줏대없는 남정네들 보다는
훨씬 장부다운 기색이 있으십니다.
@노행자 댓글 다는이들 없어 소외감 느낄까봐
참여해 주는데
줏대없는 놈으로 취급하니
당신은 역시 3류..........
@대공원 에이
대공원님께 하신 말씀 이라구요
그럴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