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랬만에 대전에 갔었습니다.
수능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와 대전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친구놈이 대전 오라고 그래서 대전에 가게 되었지요.
올만에 놀고 이제 청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놈 KTX 탔다고 은근히 쨉니다.
저보고는 니는 무궁화 인생이고 촌놈이라 그러더라고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오지요.
제가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없는데다 멀리 갈일도 거의 없는 관계로 무궁화만 이용하지요.
제가 보기에는 대전서 조치원 가는데 새마을 타고 가는놈이야 말로 촌놈이라 생각합니다.
수도권 산 적 있는데도 촌놈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대전역에서 친구놈은 다른 약속이 있다고 가버리고 저는 #1212 무궁화 열차를 기다렸습니다.
대전서 청주가는데 대부분은 버스를 이용하지만 저는 버스 타는 것을 별로 안 조아해서 철도를 이용합니다.
사실 청주역서 대전역까지의 비용이 청주터미널서 대전터미널 까지 비용보다 쌉니다.
더구나 저의 특유의 습관 때매 저는 철도를 이용합니다.
이제 #1212가 곧 들어온다는 안내방송을 듣고 저는 3번4번홈으로 내려갔습니다.
대전역의 홈구조는 대략 이렇습니다.
1번 목포. 광주. 송정리. 익산
2번 강릉. 영주. 제천. 충주
3번 서울. 영등포. 수원. 천안. 조치원
4번 서울. 용산. 광명 천안아산 (일반열차도 들어옴)
5번 부산. 구포. 밀양. 동대구 (일반열차도 들어옴)
6번 부산. 동대구. 마산. 경주. 포항
7번 대전역 시종착 (KTX 전용)
8번 대전역 시종착 (KTX 전용)
근데 여기서 저는 이해가 안가는게 있습니다.
4번홈과 5번홈에 왜 일반열차가 들어오는지요.
KTX 운행량이 만만치 않을텐데 왜 굳이 4번홈과 5번홈에 들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1212가 4번홈으로 들어온다 하다가 얼마 안있어 KTX가 4번홈에 들어온다는 방송도 나와서인지 급히 3번홈으로 수정하더라고요.
3번홈과 6번홈은 잘 이용 안하는거 같더라고요.
이런 대피선을 잘 활용한다면 효율적일텐데 말이죠.
저는 고속열차와 일반열차를 각각 다른 홈에 들였으면 합니다.
그래야 지연 문제가 다소 해결되겠지요.
첫댓글 이야기 잘 봤습니다. 글쓰신분 생각처럼 일반열차를 굳이 KTX 정차 홈에 들이는게 일반 열차 지연에 한 원인을 하고 있다고 저도 글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탄력적인 열차 운행 조정이 필요할텐데 정작 그러지 못한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현재 대전역의 KTX 홈은 전용홈이라기보다는 일반열차 홈에 KTX 가 비집고 들어앉아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꼴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차후 전용선과 전용홈이 완공되면 사정이 나아지겠지만 그때가 언제가 될는지.
가끔 생각하는 것입니다만 7-8 홈에 항상 대기하고 있는 KTX 를 어디 다른데다 치워버렸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플랫폼을 유치선으로 활용하고 있으니. -_-
대전역의 4,5번홈에 일반기차와 KTX가 공용으로 사용하는 데에는 현재 대전역으로 연결되는 철로가 공용으로 사용되어서 다이어상 교차되지 않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