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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동호인축구 '전국 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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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50대OB축구단' 30대 이어 우승 / "우리도 전북현대 닥공" 4경기서 11골 / 중학생 꿈나무에 매년 장학금 지급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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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50대OB축구단이 지난 19일 한국수력원자력사장기 국민생활체육 전국축구대회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생활체육 전국축구대회 우승하려면 전주에게 물어봐!
2014년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전북현대 축구단이 최근 K리그 최초 22경기 연속 무패 신기록을 수립해 홈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가운데 도내 생활체육 동호인 축구팀이 잇달아 전국대회를 제패하면서 ‘전북=축구’의 자긍심과 명예를 한층 높이고 있다.
전북생활체육 축구연합회 소속 ‘전주50대OB축구단’은 한국수력원자력사장기 국민생활체육 전국축구대회에서 전국에서 올라 온 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하면서 우승컵을 안았다.
전주50대OB축구단은 지난 19일 경주축구공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에서 경기도 안양시 팀을 누르고 우승했다.
이들의 우승은 창단한지 보름 만인 지난 4월 제22회 대한축구협회장기 국민생활체육 전국축구대회를 제패한 ‘전주시30대FC’의 쾌거에 이어 두 번째다. 불과 1개월도 채 안돼 전주의 30대와 50대 축구동호인클럽이 전국대회를 평정한 것이다.
전주50대OB축구단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치른 4경기에서 무려 11골을 터트리며 전주가 전북현대의 상징인 ‘닥공’(닥치고 공격)의 고장임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들은 예선 첫 경기에서 부산 사하구 팀을 2-0으로 제압한 뒤 8강전에서 경기 구리시 팀을 4-1로 가볍게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우승까지의 최대 고비는 경남 진주시. 전주50대OB축구단은 체력적인 우세를 앞세운 진주시 팀에 밀리지 않고 ‘닥공’을 계속해 1-0 승리를 일궈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지난 해 우승한 경기도 안양시 팀으로 이번 대회 우승 후보인 인천 남동구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해 2연패를 노리는 전국 최강팀. 그러나 안양시 팀은 전주50대OB축구단의 거센 골푹풍을 이기지 못하고 맥없이 무릎을 꿇었다. 스코어는 4-1. 현대자동차에 근무하는 설종환(52) 선수가 세 골을 몰아넣는 헤트트릭을 세우며 승부를 가른 것.
설종환은 결승전 수훈에 힘입어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고 유춘 감독은 감독상을 받는 영광을 차지했다.
전주50대OB축구단 안해민 회장(전북대병원 소비조합)은 “운동장에서 함께 뛰어준 25명의 선수들과 110명의 축구단 회원 모두 혼연일체가 된 결과”라며 “회원들의 건강과 체력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5월 창단한 전주50대OB축구단은 2013년 김제지평선배 전국축구대회에서 우승했으며 회원들의 실력향상과 축구 동호인들의 유대강화를 위해 올해로 3회째인 ‘생활체육 전주시축구인한마당’을 개최하는 등 지역의 축구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이들은 해마다 중학생 축구 꿈나무를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전북 축구의 저변확대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축구단 이진경 사무국장은 “도생활체육회 유창희 축구연합회장과 이영국 전주시생활체육 축구협회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으로 회원들이 즐겁게 운동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전북일보/김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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