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파머스빌리지를 처음 보았을 때 느낌은
농원이란 분위기가 있으면서 동시에 고급스럽달까
상하농원 호텔이라는 네이밍에 걸맞아 보였다
고창 상하농원에는 숙박 시설이 두 종류 있다
하나는 우리가 다녀온 호텔식 '파머스빌리지',
다른 하나는 캠핑식 '파머스글램핑'이다
애초에 야외의 글램핑보다는
실내의 호텔스러운 숙소가 편안하다고 생각해서
둘 중에는 고민할 것 없이 파머스빌리지가 좋았다
우리가 예약한 테라스룸 객실에 입실
역시 일반적인 호텔과 비교하긴 어렵다
확실히 다른 분위기와 구조다
테라스룸은 정원이 2명이고
최대 3명이 묵을 수 있는 공간인데
문을 열고 객실 안까지 꽤 깊게 뚫린 형태다
초록색 객실 문부터 차례대로
현관과 신발장
욕실과 화장실 / 맞은편에 전신거울
냉장고, 개인금고, 전기포트, 간단한 식기
그렇게 지나면 아늑한 침대가 나온다
욕실에는 헤어드라이기와 타월,
린스 겸용 샴푸와 바디워시, 세안제가 있다
뒤에서 또 얘기하겠지만, 일회용품은 없다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는
일회용품 어메니티를 제공하지 않는다
흔히 호텔에서 주는 칫솔, 치약 등 직접 챙겨야 한다
물론 대부분 여행객이 칫솔, 치약은
자기 거 챙기지 않나요?ㅎ
침대를 살피기 전에 테라스룸의 시그니처이자
사실상 상하농원 호텔 파머스빌리지의 시그니처인
테라스부터 살펴보았다
파머스빌리지의 컨셉이
'테라스에서 느끼는 작은 자연'이다
그래서 테라스룸, 온돌룸, 패밀리룸, 스위트룸
모든 객실에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다
10평 남짓한 객실 안에서 가장 아늑한 공간은
당연히 침대
테라스룸에는 싱글베드 2개가 놓여 있다
침대는 적당히 푹신하고, 침구는 깔끔했다
호텔에 갈 때면 베개를 자주 불편해 하는데
파머스빌리지에서는 그러지도 않았다
너무 열심히 놀아서 피곤해서 잘 잤나..?ㅎ
수영장이며 상하농원이며 너무 돌아다닌 나머지
객실 안에서는 딱히 뭘 한 게 없이 쉬기만 했다
그러기에 충분했다
테라스에 놓인 의자에 앉아서~
서울에서 고창까지 참 먼 길이지만
다시 갈래 하면 꼭 다시 가고 싶은 곳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