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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매니아싸이트에서 제 글을 검색해보시면 제가 코비에 대해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고 특별히 코비와의 비교가 불쾌해서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아님을 미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르브론은 최근 포스트업 비중을 늘렸고 오프시즌에 올라주원을 선생님으로 모시고 훈련한 성과는 분명 이번 시즌 경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할 만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매 경기 실전을 통해 스킬은 더욱 숙달되어지고 있습니다.
르브론이 포스트업 비중을 늘리게 된 가장 큰 동기는 팀 동료인 웨이드와의 공존, 코트 밸런스를 위해서라고 알고 있습니다.
르브론은 효율과 밸런스를 근본적으로 추구하는 선수로서 지난 마이애미 이적 후 첫해의 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느낀 바가 있었겠죠. 물론 결국 최종 목표는 우승을 위해서라는 말은 맞지만 좀 더 의미를 좁혀서 상세히 들여다보면 조금 다른 면이 있습니다.
즉, 우승을 위해서 조던, 코비와 같은 스킬 장착이 필수적이니 이를 마스터하겠다는 측면보다는 우승을 위해서 웨이드와 시너지를 내야 하는데 그 최선의 길은 포스트업 게임을 늘리는 것이니 이를 마스터하겠다는 면이 크다는 것이죠. 만일 르브론이 전자와 같이 생각했다면 아마 클블 시절 이미 포스트업 숙달을 위해 일찌감치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입니다.
르브론과 코비는 신체조건과 장점이 많이 다른 선수들입니다.
철인 vs 고무인간 이라 해야 할지.
르브론은 206센티에 120킬로가 넘어가는 우람한 체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칼 말론을 연상시킬 정도죠. 요가훈련을 통해서 초창기 뻣뻣함이 많이 완화되긴 했지만 고양이과 동물을 연상시키는 198센티의 코비의 유연함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습니다. 코비의 다양한 기술 습득의 큰 원천은 그의 엄청난 노력과 더불어 바로 선천적으로 타고난 유연성에 있죠.
두사람은 같은 스윙맨 범주에 들어가지만 그 체격조건과 장점은 너무도 다른 선수들입니다.
르브론이 그 등치에 보여주는 볼 핸들링과 테크닉만해도 저는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코비급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래 어느분이 샼이 우승을 하지 못했을 때 올라주원과 같은 드림 쉐이크 등 엄청난 기술을 갖추지 못한 것을 첫번째 요인으로 삼아야 하겠느냐라고 반문하신 댓글을 다셨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가장 핵심을 찌른 멘트라 생각합니다.
코비의 최전성기는 아마도 04~08년 경이겠고 당시 코비는 35+ 득점왕에 디펜시브 퍼스트팀 선정을 동시에 달성하는 궁극적인 공수면에서의 최종 병기였습니다. 한경기 81득점을 달성하면서 거의 매 경기 에이스 겸 에이스 스타퍼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다양한 공격옵션과 천의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코비도 가솔 합류 전까지는 플옵 1라운드 통과자체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코비가 만일 르브론과 같은 파워있는 돌파능력이 업그레이드 되서 야투율이 5% 더 상승했다고 해서 이 시기 우승이 가능했을 것이라 생각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농구는 슈퍼스타 1인의 역량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이지만 또한 5인의 팀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에이스 또는 팀 리더의 역량과 더불와 팀원들과의 조화, 밸런스, 그리고 팀 자체의 탤런트 등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팀의 조건에는 상당히 많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코비가 미스터 81시절에 우승을 하지 못했던 것은 누가 봐도 팀 자체의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코비 개인적으로는 더 이상 바라기 어려울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니까요. 코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보이는 밸런스라는 부문에서는 필 잭슨 감독 부임과 함께 다시 도입된 트라이 앵글 시스템이 큰 보완이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비는 06년 플옵 1라운드에서 피닉스에 3승 1패로 앞서고 있다가 내리 3연패를 당하면서 플옵 1라운드에서 다시 고배를 마신 적이 있습니다. 당시 7차전에서 코비가 평소 그가 게임을 지배하는 방식과 다르게 슛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여기에 대해서 비판적인 의견도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08년 플옵에서는 정규시즌 1~2위를 다투면서 순항하던 중 가솔 합류로 인해 탄력을 받아 파이널까지 진출하여서 보스턴과 승부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6차전에서 레이커스는 보스턴에 40점차 가까운 패배를 당하면서 우승컵을 보스턴에 넘겨주게 됩니다.
당시 바클리였나 확실하진 않지만 이렇게 말했었죠. 만일 조던이었다면 자신의 팀이 40점차 가까이 패배하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았을 것이다. 라는 식으로 말이죠.
아무튼 코비와 레이커스는 절치부심하고 다시 파이널에 올라서 올랜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이듬해 숙적 보스턴과 7차전 명승부를 벌이면서 백투백에 성공하게 되며 코비는 2년 연속 파이널 mvp를 수상합니다. 코비의 위대함을 여실히 보여준 위업이었습니다.
그러나 09년 우승 이전의 관점에서 돌아보면 06년도 플옵 1라운드 피닉스와의 최종전에서 코비의 모습, 08년도 보스턴과 6차전에서의 코비의 모습은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르브론의 플옵에서 몇몇 모습들과 조금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가령 10년 플옵 2라운드 보스턴 전에서의 모습, 11년 댈러스와 파이널에서의 모습)
코비 내면속을 제가 알 수 없지만 06년 플옵 1라운드 7차전의 모습에서는 팀 전체적인 한계, 즉, 자신이 아무리 날라다녀도 내쉬를 중심으로 고루 터지는 피닉스와의 전체싸움에서 이기기 어렵구나라는 점을 절감한 수장의 어떤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점은 10년도 르브론과 클블이 보스턴에게 무릎을 꿇을 당시 르브론이 보여준 모습에서 느꼈던 점이기도 합니다. (물론 당시 르브론은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기도 했습니다만)
코비와 레이커스가 08년 파이널에서 보스턴에게 6차전에서 대패한 경기에서 코비는 어떘을까요? 가솔 합류후 아직 여물지 않은 팀 조직력 등 한계를 가지고 지난해 플옵 1라운드 탈락팀이 파이널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더 준비된 보스턴 빅쓰리와 론도의 맹활약을 감당하지 못하고 점수차는 점점 더 벌어져만 갑니다. 잘 알 수는 없지만 아직 갈길이 먼 현 전력으로 내년 이후의 복수를 다지는, 후일을 기약하는 마음이 있지 않았을지? 지난해 파이널에서 르브론의 모습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제가 르브론 마음을 알 수 없지만 아마 이적후 첫해 파이널 진출로 인한 약간의 안도감, 그리고 빅쓰리중 혼자서 퍼스트팀과 디펜시브 퍼스트팀에 든 상황에서 특히 웨이드와의 관계정립에 대한 고민, 앞으로 함께 할 날이 더 많은 상황에서 자신의 처신과 동료들과의 관계정립 등등 이기는 데만 집중해도 어려울 판에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많았던 것은 아닌지 의심가는 부분이 있지만 르브론 본인만 알고 있겠죠.
요는 제가 승부근성, 승부사로서의 본령에서는 르브론보다 위에 있다고 인정하는 코비조차 팀의 한계를 가진 상황에서 평소의 그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물론 코비는 더 독한 마음을 품고 와신상담해서 백투백 우승으로 이 모든 것을 날려버렸고 르브론은 올시즌 플옵부터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아직 알 수 없다는 점이 차이가 있겠죠.
결국 르브론에 대한 여러 평가와 비판, 특히 그의 스타일 변화와 보완의 절박함에 대한 평가들은 최소한 이번시즌의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성급한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의 마인드 부분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도 아직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분명 있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농구는 5인이 하는 팀 스포츠입니다.
결국 한 선수가 일신에 모든 완벽한 기량을 갖추어서 우승한다기보다는 자신의 부족한 면을 동료들과 팀 시스템, 전술로 채움을 받아서 우승한다고 보는 것이 맞겠죠. 기본적으로 농구는 가드 - 스윙맨 - 빅맨의 역할 분담이 있으니까요.
설사 한 선수가 일신에 거의 완벽한 기량과 신체능력을 갖추었다고 해도 (가령 챔벌린과 조던) 또 우승하기 위해서는 동료들과의 조화와 밸런스라는 요소를 충족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르브론과 코비는 모두 스윙맨 범주에 들어가는 선수입니다. 그러나 앞서도 언급했듯이 둘은 신체조건과 장점이 크게 다르고 각자의 장점을 살려 자신의 주무기를 장착했습니다. 둘은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과 마인드도 다른 선수들입니다. 심지어 엄밀히 말하면 포지션도 다르죠.
스윙맨으로서 대표적인 선수가 조던-코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맞고 두 선수의 스타일도 세부적으로는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비슷한 스타일로 볼 수 있겠지만 이는 자신의 신체조건 및 장점을 극대화한 결과물이고 스윙맨으로서 어떤 모범답안 또는 정형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같은 센터지만 오닐과 올라주원이 극명히 다르듯이 말이죠.
폭발력과 결정력이 발군인 코비는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조금 부족하고 밸런스가 약한 편인데 이 점에서는 가솔과 트라이앵글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백투백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단지 가솔합류한 첫해에는 준우승에 머물렀죠.
효울성과 밸런스가 발군인 르브론은 결정력이라는 면에서 아직까지 우승을 차지하기에 부족하지 않은가라는 의문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데 결정력 발군의 웨이드와 팀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첫해는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르브론의 결정력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부족한 것이 맞다고 가정한다면 이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료는 탑 쓰리 안에 드는 웨이드가 아니라도 지노빌리나 혹은 벤 고든과 같은 동료와 함께해도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증명된 것은 아니니 제 주장이 맞다고 강변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샼은 엄청난 효율과 폭발력도 지녔지만 자유투 약점으로 인한 핵어샼 등 결정력 부분에서 약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코비와 웨이드라는 엄청난 결정력을 지닌 동료를 만나서 4개의 반지를 획득했습니다만 샼이 최고 선수가 되기에 픽앤롤 수비 약점이나 자유투 약점으로 인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레벨은 아니었죠.
길게 나열했지만 결국 각 자 자신의 신체조건과 타고난 능력에 따라 극대화 된 개인의 능력이 우승에 큰 요소가 될 수 있지만 결국 5인스포츠인 농구에서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동료 및 팀 전술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르브론의 그동안의 실패에 대해서도 09년 올랜도에게 패배할 당시 르브론은 40-10-10에 근접하는 역대 플옵을 통틀어서도 말도 안되는 개인활약의 극대치를 보여주었고 그의 미드레인지 게임이나 포스트업 게임 부재가 올랜도전 패배의 주된 요소로 언급되기는 어려웠던 점. 솔직히 팀의 한계로 봐야하지 않나 싶고,
10년 보스턴에게의 패배는 빅쓰리를 넘기에 르브론 혼자 힘으로 부족했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패배였고 빅쓰리가 결성된 리그에서 르브론이 이후 보여준 선택(또다른 빅쓰리 결성을 위한 마이애미행)이 오히려 이를 더 명백히 보여주지 않나 싶은 면이 있습니다. 단지 09년 올랜도전 패배와는 달리 보스턴전 패배는 르브론이 완전연소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것이 그의 마인드라는 면에서 의문부호를 갖게 한 면은 분명 있습니다.
11년 댈러스에게의 패배는 더더욱 르브론의 마인드에 부정적인 평가를 갖게 할 만했습니다. 그러나 외적으로 본다면 일단 빅쓰리 결성후 첫해 정규시즌부터 무수한 시행착오와 그 과정에서의 조롱을 겪으면서도 결국 파이널까지 진출한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고 따라서 가솔합류 직후 코비와 레이커스의 예도 있듯이 본격적인 평가와 비판은 이번 시즌 르브론과 마이애미의 행보와 결과를 보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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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서 더더욱 올 시즌이 르브론에게는 큰 전환점이 될만한 의미있는 시즌이 될 거라고 봅니다ㅠ 올해 우승한다면 왕조의 탄생을 감히 예언해 봅니다만 올해도 만에 하나 실패한다면 르브론 자신에게도 조금은 초조해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장 다음 시즌만 해도 르브론을 위협할 새로운 팀들의 조합들에 대한 루머가 솔솔 나오고 있는 상황이니까요ㅠ
진심 감탄했습니다.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멋진 글이네요. 인터넷에서 이 정도로 제가 수긍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제 짧은 식견을 완벽하게 깨닫게 되는군요. 님의 마지막 멘트 처럼 올시즌이 끝나봐야 알겠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과찬의 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코비의 상대적 효율성부족 이 트라이와 감독이 도움을 줬다는것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론 공격본능이 벨런스적으로..) 전 반박하면 논리적으로 댓글달 능력도 부족해서 님처럼 킬러적기질이 있는 웨이드와 미들에 일가견있는 보쉬와 함께하는 올한해를 르브론의 평가기준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이며 지대로 된 반박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도 르브론에게 부족한 것은 미드레인지 게임보다는 결정력에 있지 않나 생각하는 쪽인데, 사실 어떤게 맞고 틀릴지는 르브론의 행보를 더 봐야 알 수 있겠죠. 다만 그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이 나올 수 있는 것인데 다른 선수들과 장단점을 비교한다는 이유만으로, 혹은 자기 의견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무의미하다거나 무례한 비교글로 치부하시는 분들께서도 보고 배우실만 점이 있는 명쾌한 글인 것 같습니다.
코비가 가솔과 필잭슨의 합류로 준우승 이후 리핏을 이뤘듯이 마이애미도 부상이라는 변수가 없다면 리그를 휘어잡을 시기가 온것 같습니다
훌륭한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 지난 밤에 제가 작성했던 다소 감상적이고 감정에 호소하는 글보단 이런 논리적이고 명쾌한 분석글이, 공감이 힘들고 거부감이 생기는 논거에 대한 더 확실하고 세련된 대응이 아니었을까하는 반성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다시 한번 르블옹(닉네임 탐나네요ㅎ)님께 감사드리며, 아울러 제 미숙한 글에 적극적인 동조와 따끔한 질책을 아끼지 않아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조듣보를 애칭으로 쓰신분들이 더 많다는걸 알게된건 보너스네요^^) 모두 즐거운 하루 시작하시길 바랍니다.(스마트폰으로 글쓰는거 진짜 빡시네용)
하필이면 7차전에 부상으로 퍼킨스 없이 싸워야 했던 보스턴도 생각나네요. 그 해의 보스턴과 LA 는 정말 막상막하였죠.. 물론 코비도 대단했지만 우승을 가른건 정말 작은 차이... 거기에는 행운의 여신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90년대의 어느시절 하필이면 행운의 여신이 딱 한사람의 손만 열심히 들어줬던 결과로 우리는 이만한 기량이면 이정도 우승컵은 가져야 된다는 막연한 기준을 세운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르브론제임스와 (말도 안되게 계속 언급이 안되고 있는) 드웨인 웨이드가 우승하기 위해선... 4쿼터의 듬직한 자유투가 필요할 뿐이라 생각합니다. 정신적이던 육체적이던... 저 두 선수에게 더이상의 기술은 필요없죠
확실히 행운의 여신도 필요하죠. 08년도는 바이넘의 부상으로 보스턴에게 행운의 여신이 간것이고 10년도는 퍼킨스의 부상으로 레이커스에 행운의 여신이 간 것이겠죠. 뭐 코비의 수많은 부상을 보면 행운의 여신이 코비에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러고도 그정도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것 자체가 미스테리라 생각합니다. 힐, 페니, 티맥 팬들과 같이 코비 팬으로서 진짜 코비가 부상만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때가 너무 많습니다.
저도 마이애미의 올시즌의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06년도에 7차전 갔지 07년도에는 5차전에서 끝났습니다
수정했습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근데 아쉬운게 09 클블은 홈경기에서 경기 할때 보면 쉽게 리드를 잡고 있었으면서도 정신줄을 놓더군요 그 엄청난 점수차이를 한꺼번에 말아먹고 접전을 펼치는지 클블의 수비를 보면 이해가 안가더군요 1차전은 15점차 정도 벌어졌는데 막판에 루이스에게 터프 3점 맞고 지고 2차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갔다가 제임스 버저비터 작렬하고 5차전은 23점 정도 벌어놨는데 전반 끝나기 직전 역전 허용하고 할말이 없더군요
동감합니다. 농구는 팀스포츠죠. 농구를 마치 드라마나 영화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요. 주인공이 뭐든 것을 다하는 그런. 르브론이 우승한다면, 그건 르브론이 가진 기술이 발전해서가 아니라 그가 자신이 속한 "팀" 을 우승으로 이끌만한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옳을 겁니다.
농구를 마치 드라마나 영화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요 <- 완전히 동감합니다
동감합니다. 스타플레이어의 기술 중요하지만 그것도 결국 팀 상황내에서 필요에 따라 조정되고 확인이 되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르브론의 미드레인지 게임이 우승으로 가능 확실한 열쇠인지 아닌지는 히트 팀 로스터 상황과 맞물려 생각해봐야죠
선수 대 선수 비교로 들어가서 4쿼터 5분을 지배하기 위한 기술적발전도 중요하지만 그게 현 마이애미 히트란 팀에서 효과적이겠느냐 부터 우선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것이죠.
배우고 그것을 숙달하기 위한 과정은 매우 어렵습니다. 미드레인지 게임-포스트업 포지션 둘다 마스터 하는데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웨이드-보쉬와의 코트밸런스는 그 측면에서 매우중요합니다.
웨이드와의 밸런스를 위해서는 좀더 포스트업 포지셔닝쪽을 더 연습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웨이드는 많은 플레이어들과 뛰어왔지만 역시 포스트업 포지셔닝(샥)을 많이 가져가는 선수와는 좋은 효과를 많이 냈습니다.
반대로 빅맨이라 하더라도 페이스업 게임 위주로 했던 선수는 잘 활용하지 못했죠(비즐리) 르브론의 포스트업 능숙해진 포지션은 자연스레 더블팀을 유발할수도 있고, 르브론의 패스 시야를 넓혀주면서 슈터들에게 좋은 패스도 나갈수 있을겁니다.
보쉬나 하슬렘의 컷찬스를 볼수도 있구요. 마지막 5분을 위해선 미드레인지 게임이 필요하겠지만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지금상황에서 양자택일이라면 팀을위해서 좀더 포스트업
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다른것은 오롯이 제쳐두고 마이애미 히트의 "승리, 우승"만을 생각했을때 말이죠. 선수들의 greatness는 한명의 선수가 팀을 위해 최적화, 최고의 효율을 낼수 있는 플레이를 할때 따라올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걸 위해서라면 머든지 배울수 있고 노력할수 있어야겠죠. 희생이 뒤따를수도 있고, 좀더 불편한 롤에 적응해야 할수도 있습니다.
확실히 미드레인지 게임은 웨이드가 르브론보다 더 잘할 수 있고 따라서 웨이드가 이 역할을 맡는 것이 팀으로서는 더 효율적이고 그것이 팀의 밸런스에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드레인지 게임이 되려면 좁은 공간에서 볼 핸들링과 다양한 무브먼트를 통해 슈팅공간을 확보하는 테크닉이 필요한데 웨이드는 이러한 능력이 탁월함에 비해 몸집이 큰 르브론에게는 쉽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4쿼터 라스트 5분도 일단 웨이드가 주도권을 쥐는 쪽이 낫다고 보고 있습니다. 르브론 입장에서 보면 포스트업 마스터로서 미드레인지 게임의 필요를 어느정도 커버 가능하다고 보기도 하구요.
미드레인지에서의 슛 성공률은 르브론이 좋죠. 하지만 둘다 3점라인 밖에 있을때 히트는 하프코트 게임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편입니다. 만약 슛이 좋은 보쉬까지 밖으로 나와버리면 하프코트 게임 코트 밸런스가 확 깨져버리죠 그래서 포스트업 포지셔닝자체가 필요한거라 봅니다.
4쿼터 5분은 다른 작전을 짜도 되요. 핸즈오프, 보쉬를 위한 셋팅플레이. 마지막 5분은 그날 컨디션이 좋은 선수쪽에 포제션을 집중시킨다음 하이 픽&롤을 하면 되죠. 둘중 하나는 또 팀을 위해서 컷인이나, 오펜스 리바운드 참여같은 역할을 해야 할테구요
저는 사실 이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의문이 있는데... 제가 기억하는 웨이드는 미드레인지에서 크로스오버 드리블과 탄력과 퀵니스가 동반된 무브먼트로 공간을 만들어내서 정확한 점프샷을 꽂아넣는 선수였습니다. 부상 이후 뭔가 메카니즘이 일부 균열이 생긴 것은 같은데.. 이것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인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것인지 조금 의아하고 일단 저는 다시 회복 가능하다라는 전제하에서 보고 있습니다. 만일 현재 어떤 부조가 계속된다면 또한 그 원인이 어쩌면 웨이드 스스로 보기에 자신보다 우위에 있다고 인정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선수가 한팀에서 자신에게 양보하는?(혹은 기대는) 상황에 대한 부담감이 원인이 되
고 있는지 아니면 르브론이 와서 공을 나누다보니 공을 쥐고 플레이하는데 익숙한 웨이드가 리듬이 깨져서 그런지 궁금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한 답이 제게 확실치 않기 때문에 스스로 거두기 힘든 저만의 의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해석을 해볼수 있는데 우선 3가지를 보셔야 합니다.
06년도 우승당시 미드레인지게임-자유투 / 09년도 득점왕 당시 미드레인지 게임-자유투 / 현재 미드레인지 게임 -자유투
미드레인지 게임을 하기 위해 공간을 만든다는 개념에 있어서 웨이드가 퇴보한점은 없다고 봅니다. 스크린을 활용하거나, 스텝백, 스핀무브, 슛 훼이크등 말이죠. 오히려 많이 변한게 있다면 슛 터치입니다. 과거에는 좀더 릴리스된 공이 부드럽고 느리게 갔다면 최근의 웨이드는 빠르고, 낮고 강하게 간다는 느낌이 많습니다.
플옵 조기복귀 후유증으로 07-08시즌을 날려버린후 08-09시즌부터 3점시도를 눈에띄게 늘렸는데 이게
3점슛 빈도를 늘인데에 대한 부작용인지도 모르는 일이죠. 슛에 대한 기본을 알수 있는 자유투 성공율도 데뷔이래 꾸준히 오르던 부분이
06-07시즌 80.7% 기준으로 더 좋아지는것 없이 75% 부근에서 답보상태죠. 자유투 터치만 보더라도 우승때 웨이드보다 지금 웨이드가 빠르고 강하게 날립니다.
르브론이 온것도 한 이유가 될수 있을겁니다. 지난시즌만 봤을때 미드레인지-리딩 부분을 르브론에게 내주고 웨이드는 상대 수비를 찢고 헤집는 골밑 돌파위주의 슛 시도를 해왔으니까요. 아무래도 시도수가 줄게 되면 감이 떨어집니다.
와우^^ 간만에 안구정화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좋은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농구는 5인이 하는 팀 스포츠입니다. -> 본질이자 제일 간과하기 쉬운 전제인것 같습니다.
동감합니다. 아주 객관적인 척 하려는 굉장히 주관적인 글만 보다가 이 글을 보니 좀 풀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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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은 글이네요. 동감입니다.
이런게 바로 글이죠. 잘 읽었습니다. 여타 르브론글들이랑 질적으로 다르네요. nym님글에 버금가는 글이네요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매우 공감되는 글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여러부분 동감하게 되네요.
르브론을 코비/조던에 갖다 붙여서 좋은 논쟁의 시작을 하고, 그를 다시 샥에 갖다 붙이면서 동시에 팀이라는 결정타로 반박을 하는 아름다운 일련의 모습들이었습니다. 가히 하나의 스포츠로 올라선 듯한 글들의 러쉬 였어요 ^^
개인적으로는, 이 논란에 있어 가장 균형잡힌 시각으로 쓰신 글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
댓글에서 '아주 객관적인 척 하려는 굉장히 주관적인 글', '객관적인 글인것마냥 눈속임하며 교묘히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추켜세우는글을 쓰시는분' 은 저를 향한 것인가요?
첫째로 저는 객관적이라 말하지 않았으며 객관적인 척 해보려 하지도 않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주관적이었는데요..... 스탯 비교가 아닌 이상 어찌 비교가 객관적일 수가..?)
둘쨰로, 저는 코비를 싫어하지는 않는데 그리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슈팅가드는 존 스탁스에요.
주장에 대한 반박은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제 생각에 그른 부분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글쓴이와 면식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매도는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글쓴이의 글 아주 잘 읽었습니다. 제가 생각 못했던 부분들도 좀 있었고 저도 다시 생각해볼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덧붙이자면, 조던-코비의 스킬 없이도 르브론만의 방식이 있다는 주장에 힘을 얻으려면, 조던-코비가 먼저 가진 완벽한 메커니즘의 풀업 점프샷을 기반으로 한 미드레인지 게임과 포스트업이 있었으면 하는 상황마다, 르브론만의 '뭔가' 로 그 상황을 타개하면서 우승을 차지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조던, 코비라면 포스트업을 할 상황에서 르브론만의 스타일의 어시스트로 득점을 만들어낸다든지 하면 무적 포스트업 스킬이 없어도 충분히 그 이상의 효과를 내는 것이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런게 딱히 없다면 응당 조던, 코비를 모방이라도 해서 그 스킬들을 배워야 마땅하겠죠. 그러지 않고서는 르브론만의 방식이 있다
는 주장은 핑계에 불과할겁니다.
누구도 매직 존슨에게 조던, 코비의 풀업을 배우라고 강요하진 않을겁니다 (포인트가드에게 스크린 풀업 점퍼가 있는게 얼마나 치명적인지는 존 스탁턴이 이미 증명했습니다) 있다면야 더욱 사기 유닛이겠죠. 매직은 그런거 없이도 조던 코비는 도무지 따라하지 못하는, 정녕 자신밖에 할 수 없는 영역이 있었고 철저하게 그 방식에 입각해서 수차례 우승했습니다.
같은 맥락입니다. 르브론도 정녕 조던, 코비와는 다른 방식의 경기를 가지고 있다면 그 방식대로 나가되 조던, 코비의 방식에 맞먹는 위력과 성과를 낳아야 할겁니다.
그러기 전까지는, 저로서는 르브론의 지금까지의 스킬 부족을 지적할 수밖에
없을겁니다.
뭐 르브론의 기술적인 부분이 많이 나아지고 있으니 저도 nba 팬으로서 올해 기대해보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르브론이 장착해온--제가 강조한 무기, 조던-코비에게 먼저 장착되었던 무기인-- 포스트업과 스크린을 요리조리 타고다니며 던지는 풀업 점프샷이 아마 지금까지와는 달리 엄청난 무기로 작용할겁니다.
지금까지 가끔 답답했던 상황을 그 두 기술로 타개하는 르브론의 모습을 회원분들이 보신다면 제 의견에 조금 더 수긍하지 않으실까 싶네요. ^^
아직까지 왜 본인의 글이 이슈가 되었는지를 모르고 계십니다.
결과론적인 이분법으로 논리를 펴지 마시길...
가장 중요한건 스킬의 발전이 우승하고 직결되는 것도 아닐뿐더러 제일 중요한건 팀이잖아요.
계속 일차원적인 사고로 강요하시나요?
본인이 조금만 신경써서 글을 작성하셨다면 그렇게까지 이슈가 되진 않았을꺼에요.
르브론은 우승을 한번도 못했어 그러므로 위대함이 떨어져. 봐봐 조던과 코비는 여러번 우승했어.그러니 위대하고 이 사람들이 스윙맨의 절대적인 기준이지. 르브론과 비교해봐 르브론이 이 카테고리를 만족 못하잖아.
이게 글의 주요 골자에요.
도데체 우승에 절대적인 기준이 뭐고 거기서 멘탈얘기는 왜 나오나요
지금 팀 마이애미에 필요한 르브론의 플레이는 조던과 코비의 플레이가 아닌 르브론의 올라운드함과 엄청난 몸땡이를 더 살리는겁니다.
웨이드와의 시너지를 위해 본인이 픽을 좀 더 간결히 서고 리바운드등 굳은 일에 관여하고 포인트가드의 떨어지는 리딩을 웨이드와 함께 보조하고
풀업점퍼의 간결성과 기복을 줄이고
올시즌 팀의 스페이싱을 효율화하기 위해 포스트업을 적극 활용하는등...
즉, 조던과 코비의 플레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팀에서 가장 필요하고 요구받은 플레이를 잘해야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승이라는 결론적인 얘기로 조던과 코비에 비교하니 공감을 못하는 것이지요.
어차피 르브론에 대해 조던 코비의 스킬을 배우라고 하는 건 그가 조던을 능가하기 바라는 팬심에서 하는 말이죠. 적어도 전 그렇네요. 팬들마다 좋아하는 방식이 각각 다르니 이걸 기분 나쁘게 들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 거 없이도 자신만의 능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2번의 정규시즌 우승에도 그렇질 못했으니까요. 이제 서른살이 가까워지고 있는 르브론 입장에서 마인드 문제는 쉽사리 고칠 수 있는 건 아닐테고 다른 스킬을 좀 더 연마하는 게 더 현실적인 대안이란 생각입니다. 그것이 꼭 미들점퍼 포스트업이 아니어도 말이죠. 어쨌든 올해야 말로 르브론이 우승이 가장 가까운 해니 그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올라운드함과 더불어 칼말론의 덩치로 아이버슨의 스피드를 동반하는 페네트레이션,거기서 이어지는 득점과 킬패스로 게임을 풀어가는 르브론의 방식은 어찌됐던 우승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플옵에서 상대팀들은 르브론의 페네트레이션에 대한 해법을 모조리 들고 나왔고 그로 인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것은 어찌되었건 팩트이죠,...그에 대한 해법은 미들레인지 게임이라는 것은 비단 저뿐만이 아닌 르브론 팬분들도 분명히 인지하실겁니다.."코비와 조던"을 배워야 한다는것이 아니라 "미들레인지 게임"을 연마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는것이죠...그리고 그 미들레인지 게임의 손꼽히는 마스터가 조던과 코비인것이구요..
지금 르브론은 코비보다 못하니 우승을 못 일궈낸 것이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미들레인지 게임이 없는 상태에서도, 반지가 없는 상태에서도 코비에 비견되고 심지어는 코비를 진작에 추월했다는 평가를 받는 르브론이니 미들레인지 게임과 포스트업을 마스터해내서 우리가 진작에 기대했던, chosen one 이라 불리웠던, 저 greatness 마이클 조던을 앞서갈 역대 넘버원의 선수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인겁니다...그게 아니라 단순히(지금 많은 르브론 팬분들께서 오해하시는 것처럼)르브론을 코비 밑으로 깔고 싶었던 거라면 지금이 아닌 지난 시즌 말미에 르브론의 미들레인지게임과 포스트업에 관한 글이 쏟아졌겠죠...
하지만 그랬었나요?? 요즘 까페에서 연이는 논란을 낳고 있는 글은 르브론이 미들레인지 게임과 포스트업에서 괄목의 성장을 이룬 이번시즌 개막후에 쓰여진 글입니다...닉매냐님이 작성하신 글은 제가 보기엔 추호도 르브론의 코비의 밑으로 깐다거나 '아주 객관적인 척 하려는 굉장히 주관적인 글', '객관적인 글인것마냥 눈속임하며 교묘히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추켜세우는글을 쓰시는분'의 평가를 들을만한 글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오히려 르브론의 발전을 바라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