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이스 - 바닷가의 추억
광복절 아침 나의 오래된 미래(ancient future)인 옆지기와 강릉바다가 보고싶어 집에서 편도만 287km가
되는 강릉으로 출발했다. 다행히 차는 밀리지 않았고 생각보다 일찍 강릉 경포대바닷가에 도착했다
바닷가 솔밭앞에 차를 주차하고 점심먹을곳부터 찾았는데 나는 물회가 먹고 싶었지만 아내는 회를 먹자고
주장한다. 기왕 먼곳까지 왔으니 돈한번 쓰자하고 찾아간 해변횟집에서 모듬회 작은것 시켰는데
음식은 아주 정갈하고 밑반찬도 충분하고 회는 둘이 먹기엔 양이 많은 정도였다
매운탕과 공기밥포함 101,000원을 지불했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다
그리고 같이 경포바닷가 시원한 파도를 보며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고
젊은 연인들과 아이들, 갈매기들이 백사장에서 노는 것을 바라보니 시간가는줄 몰랐다
그러나 나오는길에 경포상점들 주위를 보니 그울창한 소나무들이 모두 말라죽었고
여기저기 가게들도 폐허가 되있었다. 그러고 보니 몇년전 경포에서 산불이
크게 났다는 뉴스가 생각났다. 올때는 강릉시내를 통해 왔는데 신입사원때 동기들과 3개월간
살았던 홍제동 사원아파트는 찾을수 없었고 주변이 모두 개발되었다.
다행히 아침마다 조깅할때 만났던 남대천옆 늠름한 솔밭은 아직도 있었다
나는 강릉을 비롯해 동해안의 울창한 금강송숲을 아주 깊이 사랑하였다
처음에 강릉으로 발령받았을때 원주를 지나 진부가까이 오면서부터 차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을 향해 늠름하게 쭉쭉뻗은 울창한 솔숲은 솔잎혹파리로 인하여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없다
다행히 대관령 아래부분은 해풍으로 인하여 솔잎혹파리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지만
강릉시내 여기저기 흔하게 볼수있었던 오래된 솔숲은 개발과 산불로 인하여 대부분 사라졌다.
그래도 아직 많이 남아있는 이 아름다운 솔숲이 오래오래 우리곁에 남아있기를 간절히 염원해본다
< 오래된 미래 - 부제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작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스웨덴어: Helena Norberg Hodge, 1946년 2월 ~ )는 스웨덴 출신의
언어학자이자 에코페미니스트이며 에콜로지 및 문화를 위한 국제 협회(ISEC)의 발기인이자 대표이다.
본래 스웨덴과 영국의 런던 대학교에서 언어학을 수학하던 학생이었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1970년대 중반, 자신의 학위 논문을 위해 인도 북부에 위치한 라다크를 방문했다.
그는 논문을 위해 꾸준히 라다크와 외부를 드나드는 과정에서, 라다크의 문화와 철학에 매료되었다.
그러나 서구 문명의 유입 과정에서 라다크의 전통 문화와 가치관이 붕괴되는 것을 목격하고,
현대 산업사회를 비판하는 강연 활동을 펼치게 된다.
- 출처 나무위키 -
첫댓글 소나무는 척박한 땅에 자라는 나무라고 배웠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숲이 많이 우거졌습니다
산림의 식생도 많이 변했겠지요
아쉽지만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횟값이 많이 올랐나 봅니다
몇 년 전에 친구들과 세 부부가
강릉해변에 가서 배터지게 먹고
다 해서 20만원 냈던 생각이 납니다
멋진 데이트 하셨네요
잘 보고 갑니다
반갑습니다. 머지 않아 우리나라에서 강원도 내륙일부만 제외하고 소나무가 사라진다 합니다
소나무는 화재에 약하지만 멋진 풍광과 튼튼하여 목재로 많이 사용하였고 우리민족과 땔래야 땔수없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몇년전까지 당진 장고항에서 회 한접시에 5만원정도한걸 생각하면 비싸지만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월요일 같은 수요일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강릉은 이제 멀거나 낯선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아주 친하게 자리잡은것 같아요. 또 갈 것 같습니다.
오래전 강릉 경포대를 비롯 안목해변 오죽헌 허난설헌생가등 여러번 갔었던 기억들이.
바로 얼마전 동영상속에 담겨진 저 호텔에서 2박 3일 지내다 왔었는데 영상속 모습보니 많이 반갑네요.
내부 시설도 깔끔 조식뷔페도 맛있었어요 좋은 느낌으로 돌아왔답니다.SRT 타고 (쏘카이용) 수서에서 강릉까지도 편하게요 .
반갑습니다. SRT를 타면 안목항근처까지 서울에서 금방갈수 있군요
안목항은 회먹으러 여러번 갔었는데 그곳 견소동 바닷가에 노후를 보내려고 24평 아파트를
샀는데 부동산업자가 가격이 더 떨어진다고 자꾸 팔라고 해서 1년만에 팔아버린 가슴아픈 추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SRT가 개통되고 엄청뛰었다는데 애당초 아내가 강릉가는걸 반대해서 팔수 밖에 없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오래전에 안나푸르나트래킹을 간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사람들이 모든것을 자급자족하고
쓰래기를 만들지 않는걸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내는 저에게 과거부터 미래까지 변하지 않는 ancient future입니다 ^^
"오래된미래"란 용어를 와이프한테 사용하니 그럴싸 하네요
'오래된미래'는 헬레나노르베리 호지가 지은 책인데
티베트를 배경으로 한 내용인데 차츰 현대화되며 순수한 땅이 퇴색되어가는 내용 이었죠
반갑습니다. 말씀대로 인도북부 라다크를 여행한 스웨덴 출신의 여성 인류학자가 그곳에서
인류의 미래를 오래된 생활방식에서 찾자고 쓴 문명비평서이자 미래의 방향를 제시한 책으로
저도 여러번 읽었습니다. 지금은 라다크도 많이 오염되었고 저자는 라다크의 자연파괴를 비판한다고
합니다. 아내는 저에게 과거부터 미래에도 변하지 않는 오래된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기정수님~
다정한 부부의 사랑이 물씬 풍겨 옵니다.
회값이 아무리 비싸다 해도 아깝지 않은
부부의 여행 되었네요.
모듬회 한접씨와 바다가 부부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래도록 간진할수 있는 추억 만들고 오셨습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별로 다정한 부부는 아니지만 삶의 동반자이며 여행동지이기도 합니다 ^^
아내는 오늘 아침에도 강릉 여행 좋았고 회가 정말 맛있다고 합니다
막바지 여름 건강에 유의하시고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서울에 있을때 자주 갔던 강릉 경포대 ,유독 바닷가의 노송들이 아름들이
아름답던데 아깝군요..이제는 다 지나간 추억입니다
반갑습니다
강릉을 비롯해 동해안은 정말 바다와 소나무가 아름다웠습니다
고성, 양양, 강릉, 삼척, 울진 등 유독 동해안에 대형산불이 많았습니다
그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사라져가는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아까운 소나무들이 살아졌다는게 안타깝네요.
몇년에서 몇백년을 살았을 소나무들...
좋은곳 여행을 하셨네요.
반갑습니다. 소나무는 우리민족과 땔래야 땔수 없는 관계였습니다
선조들은 항상 마을옆이나 하찬변 바닷가에 소나무를 심고
보호림이나 방풍림으로 사용해왔습니다
강릉을 비롯해 동해안의 소나무들이 사라져가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막바지 무더위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아 지금 저 세월로 돌아가는 수가 없을까?
반갑습니다 우리나라에서 60년대까지 흔하게 볼수 있었던 풍경인데
지금 네팔은 아직도 저런 풍경이 흔합니다. 안나푸르나 여행 그리 힘들지 않으니 권해드립니다
기정수 부부님께서 아름다운 강릉 경포대 다녀오셨군요,
시원한 바닷가 횟집에서 회도 드시고... 두분의 보이지 않은 부부애도 아름답습니다.
저는 세 번이나 다녀왔어요. 넘 아름다워서요.
"경포대에 배 띄워놓고 술렁술렁 뱃놀이 가자." 란 민요도 있어요.
모래밭에 울창한 솔숲이 좋은데 예전 같지 않은가 봅니다.
우리국민의 선호도 1위가 소나무인데요. 안타깝습니다.
저도 소나무길만 나오면 기분 좋아 합니다. 두 번째는 산죽길이구요.
나무가두리에 아이들이 있는 모습, 색다릅니다.
오래도록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반갑습니다. 경포대민요도 있군요
예전엔 대관령을 구비구비넘어야 했는데 지금은 터널이 뚫리고 ktx도 생겨
어렵지 않게 갈수 있는곳이 되었습니다
소나무는 우리민족과 애환을 같이 해온 나무인데 지구온난화와 개발의 미명아래
점점 사라져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산죽길은 백두대간 산행할때 지리산 능선에서 몇번 만났습니다.
나무가두리에 아이들을 가뒀는데도 천진난만하게 웃는 모습이 사랑스럽고 애처롭기도 합니다
선배님의 예전 등산사진을 몇번 봤는데 등산전문가이신것 같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기정수 기정수님은 젊은 나이에 백두대간, 외국 산행도 하셨으니 진정 메니아십니다.
저는 직장에서 금강산, 백두산 다녀왔고, 퇴직 후 64세부터 입문하였으며,
첫 산행이 지리산 세석 철쭉꽃밭이여서 지리산을 잊지 못합니다.
하여 지리산행기 올리신 청솔님과 기정수님은 저 혼자만의 특별한 산우이십니다.
저는 외국산은 못 가 보았어요.
벽소령에서 삼정으로 내려오는 길에도 산죽밭이였어요.
젊으시니 좋은 산행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아리 감사합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김찬삼의 세계여행을 읽고 나이들면 세계여행하리라 마음먹고 퇴직전 몇차례 해외산행을 하였습니다. 퇴직후에도 직장을 다니기에 이제 장거리 산행은 힘들고 70이후 은퇴하면 트레킹위주로 가보리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등산을 다니시는 선배님 존경하고 오래오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강릉 저에겐 아주 소중한 곳 이랍니다 경포호수 앞에 호텔도 있었고 (친구네집)
지금은 없어 졌지만요
얘들 아주 어릴때 비행기타고 다녔는데 공항 도착전에 창문 커텐 다 내리고 보안에 철저했지요
지금은 많이 변했는데 호수도 근처풍경도 멋지게 변해서 못알아 보겠지만 더 아름다우니 좋드군요
다정한 두분이 잉꼬
부부라 칭해야 겠어요
휴일은 꼭 두분이서 정말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친구분네 집이 경포호수앞 호텔소유자셨고 비행기타고 강릉까지 다니셨군요
지금은 교통도 좋아지고 호수들레길과 숙박, 상업시설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사실 자주 투닥거리지만 인생의 동반자로서 과거부터 미래까지 함께 할 사람입니다
아내와 같이 다니는게 제일 편하고 힘도 들지 않습니다
막바지 여름 즐겁게 보내시고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기정수님 제고향 강원도
강릉 다녀오셨군요.
유년시절 경포대는 시설은 고급이였지만
바다 수심이 너무깊어
수영하다 익사 사고가 많이났지요.
연곡.주문진.소돌 해수욕장은
모래가 보일 정도로 맑고 깨끗
수심도 얕아서 수영하긴 좋았지요.
지금은 소돌 해수욕장도
화려하게 변했지요
제가 학창시절 가장많이 이용한
해수욕장입니다.
기정수님 아내분과 강원도
여행 멋지게 하고 오셨네요.
두분 여행에 박수보내드립니다
아내와 여행이 가장편하고
좋으시다는 말에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강릉이 고향이란 말씀 기억납니다
저는 강원도가 고향은 아니지만 강릉에서 3개월 영월에서 10년을 살았습니다
처음 강릉에 왔을때 이렇게 아름다운곳이 있나 감탄했었지요
연곡과 주문진은 알지만 소돌해수욕장은 처음 들어봅니다
경포는 어제도 파도가 많이 치니까 안전요원들이 물에 못들어가게 막아서
파도 구경만하다 왔습니다. 늘 감사드리며 편안한 저녁되시기 바랍니다 !
강릉 바닷가 병원하는 동생과 함께 전어회 먹던 때가 생각나네요
몇 일 전에 손님은 모시고 낙산 사 들렀습니다
해수 관음상 에서 바라보는 강릉의 경치는 일품이었습니다
다정한 부부 애를 엿보며 늘 행복한 삶이 함께 이어지시길 빌어드립니다^^
반갑습니다
강릉에 아는 동생이 계시군요. 낙산사도 참 멋진곳입니다
아버님 회갑때 두분 모시고 간적이 있습니다
한낮에는 아직 뜨겁지만 아침 저녁으론 제법 선선합니다.
희정님도 행복한 날들 계속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