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가 싫다!
갈때도 없다... 오라는 곳도없다.
그리고 가끔은 가족들에게 버림받는다.
이번 설연휴. 첫날...
늦은 아침 배고품에 어렵게 침대에서 나를 밀어내고
창문을 열어 정오를 향하는 햇살에 담배연기로
안부를 전하고 화장실로 향했다.
거실이 유난히도 커보인다고 생각하며 변기에 앉았다.
그런데 이 서늘한 기운을 무얼까...?....!!!
다른 사람들은 어떠하지 모르겠으나... 난 가끔 변기에 앉았을때
얄팍한 예지력이 생기곤한다.
유난히 커보이는 거실과 이 서렁하고 휑한 기운....!
불안한 마음과 배설의 쾌감이 이상스럽게 교차하는 몇분!
그리고 깔끔한 식탁... !
일상적인 식재료만이 원초적으로 날 바라보는 냉장고!
그렇다.... 난 지난 추석의 올드보이2를 다시 찍어야 하는 것이다!
가족들은 나에게는 아무런 예고없이 여행을 간것이다!
자장면... 피자... 컵라면... 기냥 라면... 즉석 떡국....!!!
기냥 설연휴,,,, 파전의 일기 끝
카페 게시글
아무글대잔치
★항상 행벅하세용
자장면/피자/컵라면/기냥라면/즉석떡국.....
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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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12 00:3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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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캬캬캬캬캬캬~~~~~~~
헛...자장면, 피자...나도 당직서느라...홀아비 신세였는데, 지방은 정말....음식점들이 몽땅 문을 닫더군요. 유일하게 문 연곳이 롯데리아...한 끼 굶고, 두끼를 햄버거로...때웠어요....ㅠㅠ
울어주고 싶은데 웃음이 난다.
그러게 벙개라도 나오지.형두 참...
담엔 처지가 비슷한 사람끼리 뭉쳐서 멋있는 연휴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내자구..
잉~~~가족들 넘하당. 가족들이 오빠를 정말 강하게 키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