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다른 직원이 영업 다녔던 병원을 자꾸 미루기만 하고 마무리를 못하기에 내가 직접 원장님을 뵈려고 갔더니 마침 병원 점심시간이 걸렸기에 김밥이나 먹을까 해서 두리번 거리다보니 언젠가 한 번 먹어본적 있는 '고봉민 김밥'과 '자연말이 김밥'이 한 건물에 보인다.
"고봉민 맛있다!" 했더니 멋는것에 유난히 도전정신이 있는 개똥이대리가 자연말이로 가자기에 그러마 하고 따라 들어갔더니 메뉴를 찍어서 걸어논 사진에 스패셜떡볶이가 특별해 보였고 그 옆에 매콤말이 김밥에 끌려서 그것도 하나 주문했다.
김밥부터 먹고 있으니 떡볶이가 나오는데 만두피 부침같은것도 있고 쫄면도 몇가닥 들었고 라면도 한 젓가락 만큼에 삶은 계란 반 가른거 두 개 몇 개의 오뎅과 쌀 떡볶이 였는데
사진속에 보이는 저 만두피 같은건 뭘까 하고 가게를 둘러봤더니 '납작만두 야채말이' 라는 메뉴가 있는데...
그 납작한 만두피 접은게 만두라는 거다.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피 접은것에 파 썰은 잎 세개 들어 있던가. 허거걱. 만두는 속 맛이요 송편은 피 맛이라 했거늘 저게 만두라고? . .
음식이 입에 들어가기 전부터 뒷 테이블에 젊은 여자 셋에 고추가루 끼듯 낀 중년 남자 하나는 음식을 앞에두고 싫어하는 음식타령을 한다. 참치김밥은 이래서 안 먹고 부대찌개는 먹긴 먹는데 선호하진 않고 저거는 저래서 안 먹고 이거는 이래서 안 먹고. 계속 안 먹고 타령을 하는데 내가 먹던 김밥 하나를 날리고 싶은 정도 였는데 맨 마지막에 그 남자가 하는 말 '육개장은 좋아해!' 였다.
음식 싫은 타령이 듣기 싫었던 나는 그래 열심히 초상집에 다녀라 이 개쉐이야 하고 싶었으나 조신한 입을 가진 나는 아무말 안했다.
며칠 전 안양 호계동 '바르다 김선생' 김밥집에서 2900 원 하는 ' 바른김밥' 을 주문하고 기다렸더니 그 좁은 김밥집에 주방및 카운터 쪽에 다섯 명의 사람이 보였고 홀 쪽에는 아줌마 한 분이 테이블 정리를 하고있다. 처음 들어가 본 식당이라 가방부터 내려놓고 분위기 파악을 하는데 아줌마가 주문 받을 생각을 안하길래 다시 살펴보니 내가 직접 주방겸 카운터쪽에 주문하고 결제부터 하는 방식이었다.
그 집에서 제일 싼 김밥이 2900원 비싼것은 사천원이 넘는지 어쨌는지.
김밥 마는 사람이 둘이나 있었는데도 김밥이 나오기까지 한 참 걸렸고 김밥과 같이 나온 국물이 냉면집 국물처럼 육수 맛이 나는게 입에 착 감기는게 일반김밥집에서 먹어본 국물과 확실하게 차별있는 맛이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김밥에 밥이 차다. 뭐지? 가지고 가는 사람들 대비해서 따뜻한 밥으로 하면 상할까봐 찬 밥으로 마는가?
꾹 참고 따뜻한 국물을 떠 먹으며 다 먹고 일어서면서 테이블 닦던 그 아주머니께 물었다.
"밥은 원래 찬밥으로 합니까?" 라고 손님이 이렇게 물었다면 이 글을 읽으시는 님이 김밥집 사장 이나 종업원 이라면 어떻게 대답을 하는게 좋을까요?
1. 손님, 김밥이 차가웠던가요? 드시기에 좋지 않으셨나보군요.
2. 아뇨. 따뜻한 밥으로 하는데 밥 솥 뚜껑을 열어놓고 계속 하니까 좀 식었겠지요.
3. 따뜻한 밥으로 하는데요.
4. 찬밥으로 안하죠 .
신선한 재료로 좋은 참기름으로 김도 두 번 구워서 말았다는 김밥이 우리동네 1500 원 짜리 윤가네 야채김밥 만도 못 했다면.
방금 김밥을 먹은 사람이 찬밥으로 했나고 물을 정도면 주방으로 쪼르르 가서 사장한테 얘기하던지 김밥마는 아줌마에게 말을 하던지 해서 불 만족한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게 옳지 않을까.
개선 하겠다던지 죄송하다던지 그런 말은 듣지 못하고 "얼어죽을~ 바르다 김선생 좋아하네~" 하고 나왔다. 그것도 맘 속으로.
돈 먼저 받길 잘 하는구나. 다른 사람들 돈 낼때 욕하게 생겼다.
오늘 김밥집을 나오며 김선생 김밥 얘기를 개똥이 대리에게 했더니 "과장님이 잘 못하는 집에서 드신거예요 용인 죽전 그 김밥집은 진짜 맛있어요" 한다.
그랬겠지 개똥이 대리 경비쓴 영수증 처리하면서 '바르다 김선생'이란 김밥집 영수증이 많이 보여서 그 집이 맛있을 거라는 것은 나도 짐작했다. 그래서 배가 고프던차에 호계동에서 '바르다 김선생'을 보고 망설임없이 들어가본 것인데.
그렇게 여럿이 일하니 김밥값도 비싸야 하겠지.
제일 싼거 먹었다고 찬밥으로 준거야? 김밥 마는 사람이 손님 떨굴려고 작정을 한거야?
난 그냥 점심으로 고구마나 먹어야 하는가봐 하면서 언제쯤 나는 점심값이 아깝다 여기지 않고 밥을 편히 먹을 수 있을까 반 공기밖에 안 먹는 밥 값이 아까워 늘 대충 때우고 마는데. 밥 값을 회사에서 준다고 해서 아까운게 안아까운것이 되지 않는다.
혹시 바쁠걸 대비해 김밥을 미리 만들어 놓았었나? 아님 바쁘니까 밥을 보온으로 안하고 바로 만들 수 있도록 꺼내 놓아서 차가워졌나?...뭐지 궁금...
제가 울 신랑 도시락 싸는데 질린여자예요. 간단 도시락도 아니고 커다란 아이스박스에다 반찬 한 7~8가지 해서 싸줘요. 매일은 아니지만 정말 힘들고 도시락에서 해방됐으면 좋겠다 했더니 그렇게 편하고 싶으면 집 나가랍니다. 참~ 집 내보낼 일도 많아요. 친구만난다고...할일 많아 힘들다고 내색했더니...시엄니 소홀히 모신다고.. 집에가면 밤 11시 12시까지 엉덩이 붙일시간이 없어요 혼자 일하느라...
첫댓글 4500원 짜리
스패셜떡볶이
사진속에 저게 납작만두 랍니다.
만두피 반 접어서 파 서너개 들어있는.
스패셜 떡볶이가 먹음직 스럽게 보이네요.
나두 점심은 떡볶이로 묵을 랍니다.ㅎㅎ
2900 원 짜리
바르다 김선생 바른김밥
사먹는 음식이란게
허술하기 마련이지요,
그래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니..ㅎㅎ
ㅎ~
네. 남기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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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셔보셨어요?
당면 저는 못 봤어요
일부러 속을 열어봤는데도.
@불루캐슬 어제 많은것 배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게 대구 음식이라고
오늘 알았어요
깅상도 음식
맛없어요
@노는남자 진짜 납작만두는
이렇게 생겼네요
마지막 문구가 가장 맘에 듭니다~ㅎㅎ
일단 한번 해보시지요~!!
집 나가시도록...ㅎㅎㅎ
님.
번호표 몇 번 가지고 계세요?
@북앤커피 4번으로 합니당~~~ㅎㅎ
아니 ㅡ5번하고 싶어욧.
제가 반항 기질이 강합니다.
1번 처럼 하기싫어요~!!
불만을 말하지 않는 고객으로 인하여 기업이 망하는디
김밥집 망하면 누구 책임?
그걸 그 분들이 알까요?
장사 이상하게 하는 사람들 더러 있습니다
김밥으로 점심..내마음이 일단은..짠..안하네
도시락..나같으면 싸서준다에 한표.
그것도 보온 도시락에 ..오늘도 .화이팅
행운이 함께 하시길..
수술한곳은 어떠신가요?
아직 모르시나요?
@북앤커피 열심히 지금 물리치료중 빠르게 회복중
오후에 허벅지물혹제거수술..커피님.염려
덕분에 회복이 빠른것 같아요..감사해요..
@진실맨 다행이십니다.
요즘엔 김밥집 이름도 다양 하군요.. 프렌차이즈 네임 인가요?
고향 떠나올땐 김가네.. 김밥나라.. 김밥천국이 다 였든거 같은데..ㅎㅎ
김밥값도 많이 오르고.. 1000원... 좀 실한 김밥은 1500 원 했었는데...
윤가네.조가네.소풍김밥.
비싼김밥은 8000원 짜리도 있다고.
출근길에
강남부근은 1000원인가 1500원인가
전철 출입구에서 아직도 팔걸요
혹시 바쁠걸 대비해 김밥을 미리 만들어 놓았었나?
아님 바쁘니까 밥을 보온으로 안하고 바로 만들 수 있도록 꺼내 놓아서 차가워졌나?...뭐지 궁금...
제가 울 신랑 도시락 싸는데 질린여자예요.
간단 도시락도 아니고 커다란 아이스박스에다 반찬 한 7~8가지 해서 싸줘요.
매일은 아니지만 정말 힘들고 도시락에서 해방됐으면 좋겠다 했더니
그렇게 편하고 싶으면 집 나가랍니다.
참~ 집 내보낼 일도 많아요.
친구만난다고...할일 많아 힘들다고 내색했더니...시엄니 소홀히 모신다고..
집에가면 밤 11시 12시까지 엉덩이 붙일시간이 없어요 혼자 일하느라...
집 나가라하면 진짜 나와요
아쉬운사람이 누굴까?
미리 만들었다면
주문후 바로줬어야 하는데 그건 아니고
밥을 얇게 펴 놓고
찬 재료들을 얹어서 그런가?
아무튼 이해불가.
고생많으시네.
@초록빛물결 신랑이 100% 아쉬움..
저 집나가면 같이 살까요? 저좀 거둬주세요 ㅋ
@혜서니 오시우~ 혜서니님이 글케 살고싶어하는 아파트에서 살게해줄텐게 ㅎㅎ
@초록빛물결 감사합니다 흔쾌히 거둬주셔서...집 나갈때 연락 드릴께요^^
@초록빛물결 실수 하시는 거 같어
되게 정신 사납게 할 것 같은디...
@북앤커피 혜서니님이 글케 정신사나운여인? ㅋㅋㅋ
@초록빛물결 물결님과 같은 과가 아니라서
내 꽈도 아니고..ㅎ~
@초록빛물결 앗! 그럼 나 머리아플텐디
이제라도 없던일로 무를까요? ㅋㅋ
@북앤커피 나 정신 안 사나울건데..넘 조용해서 지루할건데..ㅋㅋ
ㅎㅎ 울신랑~~~ 된장하고 먹어도 마눌밥이 일등인 사람입니다. 한번씩 몸도 귀찮고 한끼 밖에서
때우고 싶어도 굳이 집에가서 먹자고..휴~~~
그런 왠수(?) 같은 님도 계시시요
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밥을 그렇게 병원까지.
차에서 먹던가 근처공원서 먹던가 하면되는걸.
난 컵라면은 못 먹겠어
너무 슬픈것같아서
싫어.
군수님 귀국하셨는갑다.
@지~니 오셨다 또 가셨구나.
자주 나가시네
사진 근사하다
사진으로 봐선 맛있게 보이고 밥알은 잘 안보이네요?
저는 가끔 편의점에서 때우는데요
불고기 버거 1.800원대 우유큰걸로 켄커피 하나들고 나오면 4~5.000원
북앤커피님 왕성하게 활동하시는데 밥은 참 적게드시네요
아침에 아내가 먹다남김 김치찌개에 덴뿌라를 ㅎ 듬뿍넣어서
팔팔끓여 맛나게 먹었습니다.
저녁밥은 엄청 많이 먹어요.
김치찌개 맛있을거 같아요
저 김밥
밥이 너무 조금이지요.
@노는남자 포장지엔 어묵이라 써 있답니다 ㅎ
@노는남자 각자 입맛에 맞춰서 해드시면.
김치찌개에 돼지고기 들어가면 안 먹는
우리집 사람.
해주는 사람 입맛이 그러니
저는 참치 김치찌개나 얻어 먹고 삽니다
@대공원 어묵이라 부르는 어감이
맛있게 느껴지지 않아요
덴뿌라는 그렇고
오뎅 정도는 불러줘야~
바쁠땐 김밥이 제일이지요
휴일 등산갈때는 방배동 까페골목 부근에 해남김밥집이 있는데
정말 맛이좋아요 ㅎㅎ
명동골목에 김밥하고 떡볶이파는
명화당 이라고 있었어요
그 집 김밥
진짜 맛있었어요
아파트 이름 어렵게 지어서 늙은 부모님 못오게 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건 뭐 ㅎㅎ
김밥도 젊은 애들만 사무거야 할랑갑다요 ㅎㅎ
나이들어감에 가뜩이나 암기력 떨어지는데 말입니다 .....ㅎㅎ
바람에 옷깃을 여밀때가 많아지는 날씨네요 .
건강하게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