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뒤집어 본 물건의 비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로댕의 조각 <생각하는 사람>은 말할 필요도 없이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다.
그러나 그가 과연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에 관해 아는 사람은 드물다.
사실을 이야기하자면, 그는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무엇인가를 골똘히 지켜보는 중이다.
그가 지켜보는 것은 지옥의 비참한 광경이라고 한다. 로댕은 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읽고 이 작품을 구상했다.
<생각하는 사람>은 <지옥문>이라는 대작과 관련이 있는 작품이다.
마찬가지로 로댕이 만든 <지옥문>은 <생각하는 사람>이 그 지옥의 문 위에서 지옥 불에 빠져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한다.
이 세상에 같은 열쇠는 정말로 없는 걸까?
아파트나 주택의 현관 열쇠는 보기에는 어느 것이나 비슷비슷하다.
물론 미묘한 차이는 있겠지만, 비슷한 모양이 너무 많다 보면 혹시 시중에 같은 열쇠가 돌아다니지는 않을까 하고 아무래도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다.
결론부터 밝히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가장 평범하고 저렴한 현관용 열쇠의 경우, 같은 재료로 약 350만 개의 다른 열쇠가 만들어진다.
게다가 고급 제품은 약 1억 5천 만 개까지 다른 열쇠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한국의 총세대수는 약 1,673만. 모든 집에서 같은 회사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일은 있을 수 없으므로 열쇠가 같을 가능성 따위는 잊어도 좋다.
네잎 클로버가 행운의 상징이 된 까닭은?
클로버는 보통 세 잎이며 네 잎 클로버는 좀처럼 보기 드물다.
왜 네 잎 클로버가 행운의 상징이 되었을까? 유럽에서는 예부터 클로버를 신성한 식물로 여겼다.
5세기경 아일랜드의 성자 성 패트릭이 '성부, 성자, 성령은 신의 세 모습으로, 원래는 한 몸이다.' 라는 삼위일체설을 세 잎 클로버에 비유해 설교했다.
이 가르침이 시초가 되어 세 잎 클로버는 사랑, 희망, 신앙의 상징이 되었고, 흔치 않은 네 잎 클로버는 모양이 십자가와 비슷해 행운의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덧붙여 다섯 잎 클로버는 경제적 번영, 여섯 잎 클로버는 지위와 명성, 일곱 잎 클로버는 무한한 행복을 의미한다고 전해진다.
자동차 도어 록은 과연 안전을 도와줄까?
자동차에는 '속도감응식 자동도어록' 이라는 장치가 있다. 자동차 주행 속도가 40km를 넘으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장치이다.
도어 록을 하면 주행중 문이 열릴 위험이 없으므로 안전을 위해서는 달아두는 편이 좋은 것 같은데, 최근에 나온 신차나 수입차에서는 그것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도어 록은 하지 않는 편이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대형사고를 당한 경우를 예로 들면, 운전자는 보통 의식을 잃는다.
스스로 차 밖으로 나올 수 없고, 게다가 도어 록이 걸려 있으면 문을 열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동차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한 지금은 잠가놓지 않더라도 주행중에 문이 저절로 열리는 사고는 일어나지 않는다.
주행중에는 되도록 도어 록을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아디다스 마크는 왜 세 줄일까?
창립자 아돌프 다슬러는 가업인 구두 만들기를 계승하여 1947년 아디다스사를 창업하고 운동화 개발에 열중했다.
소년 시절 유난히 운동을 좋아했던 아돌프는 가죽 운동화가 오래 신으면 늘어난다는 것이 늘 불만이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가죽이 늘어나지 않게 측면에 밴드 세 개를 보강한 것이다.
즉 '승리의 세 줄'은 실용적인 목적으로 태어난 것이다.
실용적인데다가 디자인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 대표적 상품 중 하나가 된 아디다스의 세 겹 줄무늬는 바로 이런 기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최초로 왼쪽 가슴에 브랜드마크를 새긴 곳은 어디일까?
바로 라코스테이다. 그 유명한 악어 마크가 시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라코스테는 왜 셔츠에 악어를 수놓게 되었을까?
1933년에 라코스테사를 설립한 르네 라코스테는 1920년대 유명 테니스 선수였다.
은퇴 후 그는 테니스 웨어의 제조-판매를 시작했는데, 그의 현역 시절 별명인 크로커다일, 즉 악어 마크를 셔츠의 가슴부분에 달기를 원했다.
이렇게 해서 브랜드 마크를 가슴에 새긴 테니스 웨어가 최초로 탄생했다.
머리카락도 재활용된다!
사람의 머리카락은 의외의 용도로 사용된다.
-의복: 양복의 칼라에는 특히 단단한 재질의 심지가 필요한데, 양모, 면, 폴리에스테르와 함께 머리카락도 들어간다
-미용: 머리카락을 전기분해하면 시스테인이라는 물질이 나온다. 이것은 머리카락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는 시스테인 파마의 원료로 사용된다.
-의약품: 생소하기는 하지만 기도개선제나 간장약 등에 이용된다.
-음식물: 머리카락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분해하면 21가지 아미노산이 나온다. 이 아미노산은 음식 맛을 내기 위한 화학조미료로 사용된다.
말린 이불 두드리지 마세요!
햇살이 따사로운 오후, 이불을 말려 소독하고 먼지를 두드려 말리는 부지런한 주부들이 있다. 그런데 실은 두드리지 않는 편이 좋다고 한다.
이불을 두드리면 먼지를 날려 보낼 수 있을 것을 여겨지지만 그게 그렇지가 않다.
두드려서 나오는 것은 먼지가 아니라고 한다. 그것은 작은 섬유일 뿐이다.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섬유 조각은 파괴되어 계속 나온다.
따라서 말린 이불을 거두어들일 때는 표면만 살짝 터는 정도로 그치는 것이 좋다.
한 가지 더. 이불을 볕에 너는 시간도 길다고 무작정 좋은 것이 아니다. 이불을 널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오전 11시쯤부터 오후 2시까지 약 3시간이다.
너무 오래 널면 이불솜이 상하거나 이불 커버의 색이 볕에 바랠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생리대는 언제 처음 생겨났을까?
아주 놀랍게도 생리대는 BC 3,000년경부터 이미 사용하던 물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으로부터 약 5,000년 전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미이라의 질에서 나무껍질의 섬유와 마를 사용한 템포가 발견된 것이다.
미루어 짐작하건대, 인류 최초의 생리대는 어쩌면 템포타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산타는 왜 빨간색 옷을 입을까?
사실 1930년까지만 해도 산타의 모습은 나라마다 제각각이었다. 파란 옷을 입은 산타가 있는가 하면 수염이 없는 산타도 있었다.
몸집도 지금처럼 넉넉하지 않거나 키가 작거나 3미터의 거인 형상까지, 산타는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산타가 지금의 스타일로 통일된 계기는 1931년에 있었다.
그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코카콜라사에서 산타를 광고에 등장시키시로 했다.
그리고 코카콜라사의 의뢰를 받은 아트디렉터 샌드 블론이 코카콜라 이미지를 살려 빨간 옷의 산타를 선보였다.
이것이 사람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켜 그후 모든 산타가 빨간 옷을 입고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인터넷의 기원
인터넷은 원래 군사 목적으로 생겨났다. 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하자 미국은 위기감에 빠졌다.
미국 정부는 만일의 경우 소련이 핵 공격을 해온다면 미국의 통신망이 한순간에 파괴될 수도 있다는 공포를 느꼈다.
미국 정부는 미공군 연구소의 폴 배런 박사에게 핵 공격에도 안전한 통신수단을 개발해 달라고 의뢰했다.
1964년 배런 박사는 그리하여 인터넷의 전신인 알파넷의 기초 논문이라고 할 수 있는 분산형 통신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제출했다.
그러나 컴퓨터 기술이 턱없이 부족햇던 당시에 이 논문을 읽은 국방성 통신국의 담당자는 컴퓨터를 이용한 통신망 따위는 SF소설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는 말았다.
그래서 이 논문은 보류 상태로 처리되어 곧 잊혀져 버렸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어느 날, 국방성의 국립연구소 '알파'의 릭 라이더가 사라질 뻔한 배런 박사의 논문을 발견했고
배런 박사의 이론을 바탕으로 인터넷의 전신인 알파넷이 탄생하였다.
[출처]아,그거!<상식마니아를 위한 상식사전>
엔사이클로넷 지음, 보누스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