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결방 때문에 마음 상했어도 기어이 기다려 본방사수하여 시청하게 되는 슈퍼밴드.
세대불문이 아닌 좋아하는 사람들만의 매니아적인 호불호가 강렬한 프로그램이긴 하다.
하여 그런 광팬들을 위한 제작사의 마인드는 누구보다도 오픈 마인드여야 함이 당연하다.
그래야 즐겨보던 사람들이 언제나 슈퍼밴드를 기다리며 방송을 지지할 터이니 말이다.
그동안 사실 나쁘지 않았다.
옥의 티로 지난주에 설명없이 결방을 하였다는 것을 제외하곤 나름 그런대로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선방중인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어제같은 경우가 좀 짜증이 나는 방송분이긴 하다.
심사위원들의 기준이 도대체 뭔지 가늠이 안된다는 것,
참가자들을 위한 조언이 누구에게는 가능할 일이고 또 누구에게는 용납이 되지 않는다는
탄력성이 좋다가 아니라 그런 고무줄 같은 논리가 이해가 되질 않았다는 말이다.
게다가 우스꽝스런 퍼포먼스를 유도하는 그런 발상이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심사위원들이 이미 고인물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너무 많은 오디션에 심사위원들로 참여하다 보니 이제는 심사평이라는 것이 한결같다.
가늠이 된다는 말이다....물론 심사하는 오디션에 따라 부분별로 다르긴 하지만 어쩌면 그밥에 그나물 같은 심사들을 하는지
우리에게는 진정한 심사를 해줄 심사위원들이 그렇게나 없다는 말인지.
하긴 심사 프로듀서들의 자리란 아무나 꿰찰 수 없는 분야이긴 하지만, 밥 그릇의 논리도 무시 못하니까 말이다.
새로운 술이 새로운 부대에 담기긴 참으로 어려운 듯....그런 쪽에 관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도 없고
그저 좋았어요 따위나 읊어대는 심사위원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그것이 참 오디션의 성격에 따라 심사위원 깜냥도 달라지고 참가자들도 오디션에 맞는 사람들로 채워지니
그럴 수밖에 없다고는 해도 어쩌면 그렇게도 멘트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 없는지
또는 참가자들의 분류에 의해 오디션의 격이 달라지는지, 그래서 격이라는 단어가 쓰이는 것이나 아닐지 싶은.
물론 자기 잣대라는 것이 있어서 그렇다고는 해도 좀더 객관적이고 공평하고 공정하면 안될까나?
이번엔 새롭게 참여한 "매의 눈 유희열"은 새롭게 보여져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싱어게인에서의 심사평과는 좀더 다른 확장적이고 세밀하고 세심하게 심사평을 해주니 속이 다 시원하더라.
분석가면 어떠냐? 그것이 심사위원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니더냐?
그래서 즐겨보는 시청자들이 미처 몰랐던 악기 구성이나 음의 차이나 밸런스 차이까지 구별해주는 그런
유희열이 고맙기만 하고 해서 싱어게인에서 가졌던 2프로 짜증을 버리긴 했지만 말이다.
싱어게인에서 그 역시 새로운 것에 대한 낯섬으로 신선함에 대처하지 못한 채 평가 하향 수준이었지만 이번에 달랐다.
그만큼 그가 슈퍼밴드에 거는 기대치가 남다르고 예리한 분석과 날카로운 평가,
매의 눈으로 듣는 귀와 눈의 순간 포착성으로 남다른 면모를 보여주니
그런 것이 안방 일열에서 본방사수를 하는 매니아적인 우리 시청자가 바라는 바였으므로
당연히 ㅇㅋ, 굿굿굿 프로듀싱 심사위원으로 인정하는 바이다.
여하튼 콧수염 따위가 웬말이며 늘 좀더 확장적인 의미를 내포하며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요구하더니만
프로듀서로서 자신은 스스로 자신의 틀에 갇혀서 이해하지 못하고 용납을 못하겠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심사법인지,
왜 자기만의 고정관념에 빠져서 새로운 시선을 갖지 아니한다는 것인지...음악 열정이 넘쳐 다른 나라를 돌아보며
음악에의 애정을 키우고 왔다는 사람의 시선이 겨우 그런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일세.
그리고 대중성, 창작성의 음악적 다름은 또 무엇인가?
트랜드를 따라가면 대중적인 나락으로 떨어지고 창작성에 위배되는 것인지 도대체 어떻게 해보라는 것인지,
심사위원들 스스로도 사실은 잘 알지 못하는 묘한 간극이라면서 이제 막 걸음을 내딛는 참가자들에게
따끔한 힐난과 질책을 쏟아내시는 여러 심사위원님들.....제발 그러지 마시옵소서.
자신들도 모르면서 그 간극을 헤쳐나가랍신다? 어불성설이 아니던가?
나름의 최선이 전부는 아니겠으나 소신과 열정으로 참가하고 있는 그들에게
책망 끝에 그래도 잘했다 한마디 하시면 어디가 덧나시나?
심사의 기준과 잣대...글쎄다. 누구에게는 희망이요 누군가에게는 고문?
그리고 지난 과거지향형의 록스타일에 대한 애정도는 알겠다....그들도 그 시대롤 살았으니 공유감이 있을테지.
게다가 참가자 그들이 과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여전히 과거 속에서 2프로 불씨를 되살리려는 마음을 가지고
슈퍼밴드에 참가했다는 것도 알겠다.
그리고 심사위원들이 그 세대라는 것도 알겠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그들의 부활만을 강조하면서 몰입하시는 것도 심사 기준에 관계가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
안다........우리도 세계를 제패할 K- 슈퍼밴드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도 알겠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런 뻔한, 그 옛날에 즐겨 듣고 보았던 행동과 패턴, 구태의연함은 아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는 말이다.
그들에게도 새로운 요소를 가미한 좀더 미래지향적인 면모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세계적인 대중 음악의 흐름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렇게 애면글면 하며
쌍팔년도 그룹 스타일에 길게 목을 늘이시는지....심사위원들만 즐겁자고 그 분위기를 맞추며 희희낙락해야 하는 건지 원.
어째서 참신함을 가진 창의력이 차고 넘치는 사람들의 확대적인 생각과 창작열은 외면하시고
그렇게나 열광하고 열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건지, 과거로의 회귀를 꿈꾸시나?
그런 팀에게도 미래지향적인 창조성을 강조하셔야 하는 것이나 아닌지 싶어 심사평이 의심스럽다는.
정말 심사위원 지침서는 어딘가에도 없다는 건지
기존 심사위원들 말고 중간세대층에서 심사위원을 열망하는 사람은 없는 건지
너무나 제도적으로 기존의 심사위원들만 불러대는 것은 아닌지
해서 씨엘이나 이상순 처럼 신선한 심사위원 등장에 환호 했더니만
그것도 심사하는 기준에 우선순위가 있는 듯 해보여서 사실 마음이 편치 않더라는 말이지?
그래도 꿋꿋이 제 할 말 하는 씨엘은 그나마 낫더라는 것이지.
암튼
어제 심사위원들 평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게 슈퍼밴드를 보았노라 다.
헌데 말이지 시청자들도 사실은 만만치 않은 심사위원들이긴 하다.
더러 주관적인 평가에 의해 참가자들의 당락을 결정하기도 하지만 이젠 감성팔이 이런 것을 운운 하던 시대도 지났고
진정한 고수, 옥석을 가려내어 세계 팝시장 문화를 이끌어갈 K- 슈퍼밴드를 찾자는 것이 목적이라면
제대로 된 심사 기준을 보고 싶다 이런 말이지만 그런대로 그들 프로듀서로서의 심사위원들을 그나마 존종하는 고로
그들의 심사평이 제대로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큰 거다.
부탁건데 절대 그런 시청자들의 마음을 외면하시지 말시라.
하지만 역시 형만한 아우가 없다고 슈퍼밴드1이 워낙 강렬했던지라
재주많고 능력있고 연주, 보컬이 탁월한 참가자들이 많은데
아직까지 완벽하게 마음을 휘젓는 참가자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관심은 폭발인데 완벽하게 마음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참가자들의 2프로 부족함은 어디서 기인하는 걸까?
스토리, 재미, 일상 공유의 얘기가 부족한 걸까? 저들만의 잔치로 끝날까봐 그것도 걱정이다.
소신과 주관은 있으나 철학이 부재인 걸까? 참가자들의 면면에 비해 뭔가 부족해 보이는 것은
심사위원들이 말하는 그런 것들은 아니다...그런 면들은 이미 충분한데 화제성 부족은 어디에 기인하는 걸까?
그것이 궁금하다 라고 하기엔 정답은 보인다만.
좌우지간 즐겨도 모자랄 판에 심정 상해 버린 어제 슈퍼밴드 때문에
오늘도 마음이 쉽게 편편해지지는 않는다.
아무리 노력해봐도 그래 아닌 거는 아닌 거지........심사평의 잣대.
첫댓글 위경련 때문에 쩔쩔매는 가운데 신경을 다른데로 끌게 할 양으로 본 슈퍼밴드 덕분에 다 보고 나서 통증이 가라앉은걸 확인하고 이래저래 귀도 맘도 몸도 다 즐거워졌어요.
일부 심사위원의 생각엔 나도 걸리저커림이 느껴졌다오 ~!
참가자들은 정말 다들 잘했지만
심사 기준이 애매했던지라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