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저녁에, 살포시 옛 생각이 나는 시간에
별오름 극장에 갔다.
별오름 극장은 아담한 크기의 극장이었다.
고시원은 희망을 가진 자들이
마지막으로 버틸 수 있는 공간이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똑같아서 삶의 시간이
멈춘 사람들의 관계와 일상을 엿보는 것이다.
고시원의 터줏대감 도연,
도연 역에는 이원재 배우가 나오는데,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데,
연기가 자연스럽고, 베테랑이다.
오늘 최고의 배우다.
래퍼의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종섭,
종섭 역에는 강지덕 배우가 나오는데,
명옥을 좋아하다가 조지아나에게 관심을 갖는다.
자폐를 가진 고시원 총무이자 고시원 사장 아들 주환,
주환 역에는 이주한 배우가 나오는데,
연기를 진짜 잘한다.
어묵을 매우 좋아하지만, 어묵을 먹지 않는 명옥,
명옥 역에는 이예원 배우가 나오는데,
아픈 사연을 갖고 있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미국에서 왔다는 조지아나,
조지아나 역에는 김민경 배우가 나오는데,
무언가 의문스러운 여자다.
의문의 남자 끝방,
끝방 역에는 한동희 배우가 나오는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치부를 드러내고 있다.
아름다운 무지개 빛 같은 희망은 어디에 있나?
첫댓글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