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과 독립의 열망으로 가득 찬 선열들의 눈빛 앞에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15주년, 대구의 한 20대 청년이 보내주셨던 독립운동가 인물화를 들춰봅니다. 한분 한 분 공부하며 그렸다는 인물화를 보니 마치 그 시절 선열들의 결기어린 눈빛을 마주하는 것 같아 왠지 모를 부끄러움에 고개를 절로 숙여집니다.
안중근 의사가 쏜 것은 단지 이토 히로부미의 심장이 아니었습니다. 서른한 살의 조선 청년 안중근은 평화에 대한 굳건한 신념으로 침략과 착취, 전쟁의 상징이던 제국주의의 심장을 쏘았습니다.
순국선열들의 발자취에서 우리 앞의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하고, 새롭게 도약할 지혜를 구합니다. 우리의 운명을 다른 나라에 위탁하는 굴종 외교, 시대착오적인 진영외교로는 미·중 패권갈등의 파고와 한반도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우리 운명은 우리가 결정한다’는 자주적 인식을 바탕으로 화해와 협력의 문을 다시 열어젖히고, ‘국익 중심 실용외교’로 동북아의 경제‧안보질서를 적극적으로 주도해나가는 것만이 평화도 경제도 우리 국민의 삶도 지키는 길입니다.
모진 고난 앞에서도 광복(光復)의 꿈을 잃지 않았던 선열들의 각오를 되새기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죽음마저 무릅썼던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의 꿈과 자주독립의 열망, 모두 잊지 않고 이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