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보람동 거주중인 울산과학기술원 2학년 학생입니다. 어릴 때부터 새를 좋아해서 탐조나 블로그 등 여러 활동들을 진행해 왔는데, 2023 흑두루미 식당 때 모니터링 팀과 연이 닿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시작부터 독수리 등장
흰꼬리수리 괴롭히는 큰부리까마귀
흰꼬리수리 한 마리가 더 있었고 큰부리까마귀는... 한 열 마리 더 있었습니다.
논 쪽으로 진입합니다. 멀리 보이는 건물들과 논밭이 참 묘한 대비를 이룹니다.
맹금의 집비둘기 포식 흔적
열심히 기록하는 초등학생 친구들을 보니 나라의 미래가 밝아 보입니다.
오늘도 있는 세종이와 장남이
이륙 준비하는 큰기러기 무리
개중에 큰부리큰기러기도 섞여있는 모양인데 아직까지 자신 있게 동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숨은 말똥가리 찾기
분명 흑두루미 부부와 멀어지는 방향으로 이동했는데 갑자기 날아오릅니다.
다행히 몇 바퀴 돌고 내려앉았습니다.
두루미 종류는 워낙 부부 금슬이 좋아서 이렇게 모든 행동을 같이 할 때가 많습니다.
고라니 네 마리
불만이 많아 보이는 참새
깃털이 하나 있었는데, 황조롱이인줄 알았더니 꿩이었습니다. 잘못 알려줘 버렸네요ㅠㅠ
종다리 무리
근엄한 까치
고독한 쇠오리 암컷
딱새 암컷
중간에 사진 찍는 외부인 한 명이 접근하는 걸 봤는데, 이 사람이 너무 가까이 와서 다시 날아올랐습니다.
다행히 멀리 가지 않고 내려앉았습니다. 새를 찍겠다고 이들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가는 행위는 새들의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큰 새들은 특히 날 때 소모하는 열량이 많아 겨울을 나고 다시 번식지로 이동하는 데 쓸 에너지를 낭비하게 됩니다.
까치 포식 흔적
까치 깃털을 잘 보면 마냥 검지 않고 초록빛, 보라빛 광택을 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색은 색소에 의한 것이 아니라 깃털의 물리적 구조에 의해 태양빛이 반사되어 형성되는 색입니다.
여기에 긴 꽁지, 끝이 검은 하얀색 날개깃까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깃뿌리가 손상되지 않았으니 참매의 소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큰고니 깃털
큰고니 성조를 잡아먹을 만한 동물은 장남들은 물론이고 전국적, 전세계적으로 검독수리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없습니다.
물론 다치거나 병들어 약해지거나, 경험이 부족한 아성조의 경우 삵에게 사냥당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 깃털은 자연적으로 떨어지거나 (약간 손상되어 있어서) 싸우는 과정에서 뽑힌 것 같습니다
고라니가 달려가도 태연한 집비둘기들
보통 새들은 특정 거리 이내에 접근하는 이상한 물체는 위협으로 간주하는데 워낙 고라니가 많이 뛰어댕기니 그냥 무시합니다.
근데 갑자기 날아오릅니다.
중간에 전부 하얀 흰비둘기도 한 마리 끼어 있네요.
초등학생 친구들의 마지막 모니터링이라고 하네요. 만난 시간은 얼마 안 되었지만 그래도 제가 해 주는 새 이야기들 재미있게 잘 들어줘서 너무 고마울 따름입니다. 다음에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첫댓글 재민군~작성하느라 수고많았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이 장남들을 바라보니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됩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재민군 늘 고마워요!!!
1학년 친구가 재민군이 알려준 이야기를 써서 고마운 마음에 글 첨부해요~
초등 친구 중 한명만 마지막이었고요~
나머지 초등친구들은 2월 마지막주까지 개학전까지 계속 나올 것 같아요^^
또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