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를 뒤적이며 어떤 시승을 할까 망설이다가 목적지를 강경으로 정합니다.
이번에는 시승만이 아니라 답사도 조금 겸해볼까 했는데 마침 강경에 근대문화유산이 꽤 있었기 때문이죠.
강경은 조선 후기에 상업지로 번창하다 철도 개설 이후 급속히 쇠락한 곳입니다.
그 이후로도 강경이 논산으로 편입되면서 여러 관청이 논산으로 옮겨가며 한 번,
6.25 때 다른 남부지역에 비해 피해가 심각하여 또 한 번 타격을 입었습니다.
조선시대 자료는 거의 사라졌지만 아직도 근대 및 일제강점기의 흔적은 약간 남아있습니다.
1. 서울에서 강경으로
강경으로 가는 경로를 여러 가지 탐색해보다가
(버스편은 대전, 부여, 익산, 논산 중 하나를 경유해야 하며 직통버스는 천안부터 국도로 운행하는 완행입니다)
결국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 논산 경유를 택합니다.
WBC 베네수엘라전 현재 스코어가 5:1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잠이 듭니다. 좀 자고 일어났더니 거의 도착입니다.
처음에는 연무대를 먼저 서는 줄 알았더니 논산을 먼저 서더군요;;
강경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어디서 타야 하냐고 물어봤더니 조금만 앞으로 가면 된답니다.
정류장 앞 슈퍼에서 수집용으로 회수권을 사고(현금 요금과 같습니다. 20원도 안 깎아줌;;) 차를 기다립니다.(15~20분 간격)
고속터미널 근처는 번화가인지 일요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나 지나다닙니다.
이 녀석이 강경행 버스입니다. 처음에는 15~20분을 예상했는데, 10분만에 강경의 첫 정류장, 강경상고에 도착합니다.
2. 강경공립상업학교 관사
정류장 바로 맞은 편에 강경상업정보고등학교가 있습니다. 들어가 보니 전형적인 고등학교입니다.
'誠實(성실)'이라는 교훈 비석을 감상하고 있는데 선생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몇 명 있습니다.
나가라고 할 까봐 겁먹었지만 '다른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진 찍는다는데 뭐라고 하겠어..' 라고
낙관적으로 생각하며 왼쪽을 보니 공사판이 보입니다.
사진을 보시는 것이 더 빠를 테니,, 감상하세요. 참고로 저는 나무지붕의 압박을 느꼈습니다.
전체적인 학교 모습을 더 감상하고 싶었으나 교직원들이 곤란해할 것 같기에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3. 중앙리 남일당한약방
논산시 관광 홈페이지에서 대강 위치는 확인해뒀지만 상세위치가 조금씩 안 맞기에 근처에 오면 길을 물어봐야 합니다.
하지만 거리가 너무 한산하여 물어볼 사람이 없습니다 ㅡ_ㅡ;; 다행이 조금 해매다 제가 발견합니다.
소박하지만 디자인을 신경 쓴 것처럼 보이는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패찰
남일당한약방 전경, 세트장 같은 느낌입니다. 참고로 유리 뒤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집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4. 강경 북옥감리교회
강경 지도를 보면 읍내 치고는 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같은 읍내라도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북동쪽은 조선시대나 개화기 때 강경포구를 바라보고 만든 생활권 같습니다. 포구가 쇠락하자 시가지도
같이 활기를 잃었는지 시골의 전형적인 작은 면내 골목같습니다.
대로에서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도 사람이 없고 군데군데 빈 터나 빈 집이 보입니다.
특히 강경 북동쪽은 시가지 쪽에는 마땅히 대로라고 할 만한 곳이 없어 더더욱 사람 보기가 힘듭니다.
한 때는 이곳에 집이 빼곡히 들어섰다는 증거인지, 중간에 집 담벼락 사이로 도랑이 흐를 뿐이죠.
주택들의 모습이 시대에 따라 바뀌었는지 다양합니다. 서울에서 흔히 보기는 힘들 주택들을 몇 장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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