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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필 스크랩 8/7 넷째 날
瑞香 추천 0 조회 59 12.08.17 22:0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대라궁이라는 중국 4대 도교 사찰,

6층 높이까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층수로는 2층.. 가장 긴 2층이다.

거기서부터 7층 높이의 사찰을 걸어서 올라가며 구경을 한다.

 

 

개자추 무덤에서 발굴했다는 석상들 그리고 개자추어머니와 친구들 ,미륵보살과 관음보살.

위에서 밑을 보면 아찔할 정도의 높이.

향을 꼽고 절을 하니 종을 쳐준다.

 

 

가이드가 안보여서 우린 먼저 일인당 5위엔을 내고 엘리베리터를 타고 내려왔더니 아무도 없다.
이십분쯤을 기다려서야 일행들이 걸어서 내려온다.

 

 

다시 어젯밤에 가 본 호텔 옆의 운봉사로 출발,

입구에서 계단까지 100여 미터쯤 될까 싶은 거리인데 가마를 타면 2만원이란다.

가이드가 미리 사기니까 절대 타지 말라고 타자마자 내린다고 하였다.

가파르기 때문에 조금 걸어보면 엄청 다리가 아프니 아마도 가마를 타기도 하나보다.

 

 

첫 관문이 120 계단인데 쉬지않고 올라가야 모든 고민이 해결 되고 중간에 쉬게 되면 그 고민에 머물게 된단다.
120 계단은 108 번뇌와 12간지를 합친 숫자라고 하던데 맞는 소리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행중 유일하게 나 혼자서만 호텔의 엘리베이터로 가기로 하였다.

 

어젯밤 산책겸 이미 운봉사를 호텔 로비 옆의 직선코스로 다녀오기도 하였고

무리해서 그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다음 일정에 무리가 가면 안된다는 생각에서다.ㅎㅎ

그리고 핑계를 대자면 고민은 남편이 걸어올라가니 풀면 다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여서다.

 

등신불이라고 하여서 기대를 크게 했지만 별 느낌이 없다.

오히려 옆쪽의 동굴 안에서 내다본 경치가 낫다.

 

도교 예불의식을 한참 구경하고 동영상도 몇 컷 찍고
호텔 9층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식후에 방에 올라가서 잠시 쉬었다가 2시부터 오후 일정을 시작한단다.

 

 

객실에 돌아와서 카메라 베터리 충전을 하며 텔레비젼을 켜니 체조의 양학선 금메달 장면이 나온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며 들으니 다른 연합팀은 객실에 냉장고가 있는 것 같다고 내가 말하니

남편은 그것이 별로 부럽지 않단다.

고행을 겪어야만 깨달음을 얻는 것이란다.ㅎㅎ

 

 

1시 50분 로비에 모여 정과사로 향한다.

49일동안 물만 마시며 수행을 한다는 동굴을 보고 그 앞의 작은 우물도 보았다.

여행객들이 우물 속에까지 지폐와 동전을 많이 넣어 놓았다.

한국에서도 묵언수행이니 동안거니 하며 스님들이 수행을 많이 하는데

아마도 그런 수행이 아니었나 싶다.

 

그곳을 지나 등신불을 보러 가는데
한국 VJ특공대에 나왔다는 스님이 어설픈 한국말(단어)로

"등신불이~~등신불이~~ 머리 어깨 가슴~`"하며 등신불을 보며 설명을 한다.

 

등신불이라는 게 궁금하였는데 기도 많이 하시는 스님이 살아있을때 만들기도 하고

돌아가시면 만들기도 한다는 걸 정보를 통해 찾아보았다.

 

 

다음은 7층 사리탑

계단이 70도 경사는 될 정도로 가파르고 비좁아 겨우 한사람이 오를 수 있다.

4층까지 헉헉 거리며 올라 5층으로 올라가려는데 남편이 말렸다. 내려가는 일도 걱정이므로 그렇단다.

아이들은 재미있어하며 잘도 오른다.남편의 말을 따르기로 하고 그냥 오르던 모습 그대로 뒷걸음질로 내려왔다.

 

내려와서 다시 2층에 있는 사리를 보러 가는데 여기에 있는 등신불이 훨씬 리얼하다.

기독교가 나의 종교지만 나는 별로 그런 것을 가리지 않기에 그곳 스님이 시키는대로

내가 향을 하나 피어 올리고 절을 하니 남편이10위엔 지폐 한장을 불전으로 내어놓는다.

내려 올 때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오고..

 

다음은 개자추가 어머니를 업고 달아났다는 서현곡으러 갔다.

난간이 없는 사다리와 출렁다리는 일행들이 오르는 걸 구경만 하고

아래 정자로 먼저 내려오는데 바람이 정말 시원하다.

 

남편은 가장 편한 자세로 담배 한 대를 피워 물고 ...

 

 

다음은 개자추 사당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는 통로가 엄청 시원했다.

단일사당(한사람을 모시는) 석굴로는 최대라고 한다.

 

가운데가 개자추 오른쪽이 어머니 왼쪽은 스승 ...

 

누군가 개자추처럼 여자를 하나 업고 들어온다. 자세히 보니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다.

그 높은 곳까지 어떻게 휠체어와 등에 의지하고 올라왔을까...대단하다.

 

 

내려오는 계단은 돌로 만든 것이라 그런지 무릎이 아프다.

거의 다 내려오니 비원이라는 비석모음과 만수도(목숨 수자를 만자 쓴 것)가 있다.

 

 

원래 내일 일정인 천연계곡인 고등곡까지 들른단다.

다리도 아프고 해서 그냥 집결지 근처있기로 하고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너무 차가워서 10초를 버티기도 어려웠다. 신선한 충격이랄까...피곤이 가시는 듯 했다.

 

마침 왕가대원에서 사먹었던 콩깻엿 장사를 발견하고 3가지 맛을 5천원을 주고 샀다.

 

기념품 점에서는 남편이 고량주도 한 병 산다.

저녁 때 먹어보고 괜찮으면 호텔매점에서 몇 병 사려고 한다나...

결과적으로 실망스러울 정도로 약간 텁텁하다고 해야하나 하여간 고량냄새가 썩 좋은 편이 아니란다.

남편 말이 약간 대만의 술 스타일이라고 한다.

 

 

저녁 상엔 마지막 날이라고 가이드가 테이블마다 맥주 네병씩을 샀고 일행이 준 죽엽청주도 돌려마시니

세가지 술을 섞어 마신 셈이다.

 

 

대구에서 온 가족의 아이들이 탕수육을 하도 잘 먹기에 돈을 우리가 지불하고 하나 더 추가하려고 하니

식사가 다 끝나는 30분 후에나 가능할 거라며 가이드가 말려서 포기를 했다.

 

 

남편이 테이블의 일행들에게 마지막 날이니 여행소감이라도 한마디씩 하고 헤어지자고 하니

다들 호텔밖의 하나뿐인 가게로 가서 한 잔 더 하잔다.

 

 

아이들은 방으로 들여보내고 6명이 11시가 넘도록 수다를 떨었다.

옆테이블의 일행들도 나란히 앉아서 수다를 떨고...

 

남편의 초등학교 후배도 있고 고등학교 후배도 있고... 세상에 비밀은 없다더니

캐고 들어가니 연줄연줄 다 알게 되는 사이들이다.ㅎㅎ

 

 

상쾌한 바람이 꼭 가을밤처럼 시원하고 하늘의 별이 운봉사의 불빛과 어우러져

제법 운치있고 고즈넉한 밤이다.

 

 

방으로 올라와 남은 꼬냑을 나눠 마시고 짐도 대충 꾸려놨다.

 

 

새벽에 눈을 뜨니 멕시코와 일본의 축구 준결승이 열리고 있는데 1:1이길래

다시 눈을 붙였다. 아침에 보니 3:1로 멕시코가 이겼고 한국은 브라질에 3:0으로 졌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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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8.18 07:06

    첫댓글 사진도 잘찍으셨구요...

  • 12.09.02 17:23

    동행한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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