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오지카페에 글을 쓴다.
무불님이 카페 등급을 올리라니, 돈 안드는 이방법을 택했다.
지난달은 분당집 수리로 춘천 작은집에서 지냈다. 사람들이 작은집하면 많이들 응^^ 한다. 다 자신의 경험을 반영한 것일게다.
지난 29일 이사라 정리할겸, 27일부터 큰집에서 숙식을 했다. 집을 팔고 서울로 가려고도 했으나, 집팔아 세금만 내고 작은집으로 옮기는 꼴이니 그돈으로 마눌님 고치고 싶은대로 고쳐서 살기로 했다.
동네 아발사 아저씨가 어른들 이야기 들어보니, 그냥 살다가 돈없어 자식에게 손벌려야 할 지경이되면, 분당집 팔아 죽전으로 옮기고 차액으로 살다가. 또 돈떨어지면, 집 팔아 더 남쪽으로 가는 것이 정석이란다. 오래살아 제주도까지 갈지도 모르겠다. ㅎ^ㅎ
서론이 길다. 하여튼 집고쳐서 이사하러 전전날부터 이불도 부족한 한달동안 냉각되었던 집에서 지내고, 둘이 꼭 붙어잤다, 일요일 이사를 마치고 윌요일 춘천으로 내려가려는데, 허리도 아프고 기운도 없고 감기기운이 있는 것 같았다.
대면강의가 있으니 내려가려고 차를 운전하고 덕소삼패를 지나가는데 더 기운이 없다.
불현듯 혹시 내가 코로나 걸린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그냥 내려가 모른척하고 강의를 해? 아니야 그러다 학생들에게 옮기면 이건 큰일이다.
그럼 강의하지 말고 선별진료소로 직행할까?? 이것도 오늘 종강하고 3일 시험보기로 했는데... 검사 하면 결과 나올때까지 격리해야 하면 그것도 낭패. 보고서등 밀린 일이 많은데.....
일단 학과조교에게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학교병윈 선별진로소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보라고 부탁했다.
운전해 내려가며,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안되겠다. 의사친구에게 전화를해 운전하며 진찰을 받는다. 친구놈 외래중인데도 잠시 멈추고 상담해 주었다. 진찰결과 열이 안나고 냄새를 맡을수 있으니 코로나에 걸린것 같지는 않다고 하는 말과 학교에 도착해 열을 다시한번 재보라고한다. 그리고 이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소로 가란다.
가는 도중에 약국이보인다. 10000 원짜리 원기보충제를 사먹었다. 구성을보니 숙취해소제 같다. 그래도 먹으니 조금 낫다.
학교에 도착해 열을 재니 아직 정상이다. 연그실로 들어가려니 학생들이 인사한다. 대답않고 들어가 전화로 상황을 설명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열은 안올라 간다.
마스크 쓰고 대면강의 하고나니 기운이 나는 것 같다. 실험실 여학생이 쌍화차 레모나 홍삼 사다주며 기운 차리란다. 귀여운 놈.
저녁이 되어도 열은 안올라가고 오늘 아침까지도 열이 안나서 코로나19 감염소동은 막을 내렸다.
오늘 아침 옷을 단디입고 마스크 쓰고 출근했다.
첫댓글 오지멤버들께 오래간만에 인사드립니다. 아직 면식이 없는 신입회원들께도 온내 인사드립니다.
온내형님 그간 멋쟁이 되셨네요. 모자 딱 제 스타일인데. 다음에 남는 모자 하나 주세요.
머리 사이즈는? 난 59나 60짜리가지고 있어요. 작은것 원하면 명동롯데 지하1층 닥스매장 가면 작은것도 있어요
@온내(김만구) 참 제가 머리가 모델들 처럼 작아서 형님모자 어차피 안 맞겠네요. ㅎㅎㅎ
어찌됐든 분당집과 춘천집은 있응께 춘천으로 찾아 뵙든 분당으로 칮아 뵐께요. 저는 1월에 강남 쪽으로 이사갑니다. 오지로 납치할 수도 있다는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무불님 이사오면 강남모임 한번 하죠. 분당에도 항상 은하수 불문 등 멤버 많습니다.
온내님, 잘 생긴 얼굴과 마음이 왔으니, 이제 몸만 따라 오시면 되겠네요. 곧 뵈요~!
총대장님, 꿈에서라도 뵙구 싶어요.
식탕등 사진이 미니멀하지만 따뜻할 것같은 형님 새집의 컨셉을 잘 보여주는 듯합니다. 저도 코로나 의심때문에 당혹했던 기억이 나네요. 몸살때문에 만나기 어려운 분과의 미팅에 못갔던 일, 어머니상중에 막내가 고열이 나서 문상객 걱정때문에 전전긍긍했던 기억 등등 ㅎㅎ 모두 건강에 유의하셔야^^ 올 겨울 모두 건강하세요.
저 같은 경우가 비일비재하군요. 모친 모시느랴 애 많이 쓰셨습니다.
오랫만에 뵙습니다...거시기가 아니니 다행이네요...화이팅~~~
메대장님 무거운짐 내려놓으시고 예편하셨네요. 그간 수고많으셨습니다.
반갑습니다.
각재천리이나 지척인 것 같습니다.^^
형님 오래간만입니다. 코로나 이후 IT기술이 어디에 있는 것이 중요치않게 만들었습니다. 오지등반도 줌등반 팀등반 같은 것으로하고, 회식도 각자 스크린 앞에서 쐬주 한잔들고 "오지를~~ 위하여~~"하며 외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