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팀은 지난해 임신부들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를 검사했다. 그 결과, 비만인 여성이 특정 유전자 형태를 가지면 조산 위험도가 최대 6.1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부 468명을 대상으로 임신 24~28주에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여성 가운데 파라옥소나제(Paraoxonase; PON)유전자형 중 QQ형과 QR형을 가지면 조산아를 분만할 위험도가 정상에 비해 각각 6.19배와 4.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산은 보통 임신 37주 이전에 분만하는 경우를 말한다.
조산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 모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정상적인 태아는 약 40주 동안 엄마의 뱃속에서 모든 장기와 그 기능이 성장하게 되는데, 특히 임신 34주 이전에 태어난 태아는 뇌출혈, 뇌성마비
김영주 교수는 "조산아의 경우 폐의 성숙이 덜 되는 등 여러 합병증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며 "미리 조산의 위험성을 파악함으로써 이를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