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계엄령의 밤 선관위 청사 등 계엄병 300명 진입 총선 부정 의혹 입증 목적인가 / 12/7(토) / 요미우리 신문 온라인
[서울=요다 가즈아야]
한국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3일 밤 군부대 계엄병 300여 명이 서울 외곽 경기 과천시 선관위 청사 등 관련 시설에 진입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 국회에 투입된 계엄병 280여 명을 뛰어넘어 선관위가 중요한 대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
◇ 수사의 필요성
윤 씨에게 선포를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5일 SBS TV 취재에서 선관위 청사에 계엄병을 투입한 것은 좌파 야당이 대승을 거둔 4월 총선에서의 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의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윤 씨는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때 담화에서 입법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켰다고 야당을 비난했다. 느닷없는 계엄령의 노림수는 야당이 불법적인 수단으로 국회 다수파를 장악했음을 강경한 수단으로 입증하기 위해서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 씨는 윤 씨의 고교 1년 선배로 모두 대북 강경파다. 올 8월 대통령경호청장에서 급히 국방장관으로 발탁된 이후 계엄령 계획은 제한된 측근들 사이에서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3일 밤 계엄령 발표 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은 사전에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 계엄령 선포 방침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와 조태열 외교장관은 반대를 주장했지만 윤 씨가 밀어붙였다.
◇ 사전에 계획인가
동선관위는 6일의 성명에서, 계엄병은 「3시간 20분 정도 청사를 점거했다」라고 하고 있다. 계엄병은 당직 근무 중이던 5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지만 내부 자료는 꺼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좌파계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6일 선관위 청사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청사에 진입한 계엄병들이 전산실에서 선거인 명부를 관리하는 서버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계엄병이 청사에 진입한 것이 선포 직후인 3일 오후 10시 반경으로 사전에 면밀하게 계획됐음을 알 수 있다.
중앙선관위의 수장인 위원장은 대법관 출신이 맡는 것이 관례다. 김 씨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사법당국이 수사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계엄병을 투입하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총선을 둘러싼 비리 의혹은 일부 보수 유튜버들이 주장해왔지만 음모론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윤 씨 등이 앞으로 총선 부정에 대해 뭔가 표명을 할 가능성이 있다.
◇ 현장은 혼란
한편 서울 국회에 진입한 계엄병을 둘러싸고 현장의 혼란이 서서히 불거졌다.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6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전 국방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에 있는 사람을 밖으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회의원을 밖으로 끌어내는 것은 분명히 위법이므로, 항명이 된다고 생각했지만 임무를 지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주요 일간지 조선일보는 국회에 투입된 특수부대 대원들이 당초 북한 관련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당장 출동하기 위해 총기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헬기를 타기 직전에 행선지가 국회라고 알려져 곤혹스러웠다는 증언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