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문화생활] 미쓰백과 걸캅스 그리고 영혼 보내기

[의대가게해주세요손발줄줄]

출처 : 여성시대 의대가게해주세요손발줄줄

 지난 미쓰백 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썼던 글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되고, 지금은 많이 지워졌지만 순식간에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면서 생각을 많이 해봤어.

 원래는 미쓰백에서만 했으면 내 역할은 분에 넘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원 글 댓글로 다른 여시들이 내가 글을 쓰는게 더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용기내어서 몇 자 적어봐. 조금 길 수 있는 글이지만 미쓰백 이후의 시간동안 계속 생각하고 고민했던 내용이니 잘 읽어줬음 좋겠어.

1. 대형 배급사 문제

2. 입소문

3. 우대 티켓 문제

4. 영혼 보내기

5. 인증

 여성 주연, 여성 감독의 아동 학대에 관한 내용의 독립 영화였던 미쓰백이 '여성들의 연대'라는 타이틀로 손익분기점을 넘고, 백상 예술대상 3관왕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낸 지금, 우리는 새로운 기로에 놓였어.

 미쓰백과 달리 거대한 대형 배급사, 남성 감독, 심지어 주연 배우의 소속사 문제까지 거론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걸캅스를 봐야하는 이유를 조금 설명하고자 해.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247958

▲ '미쓰백' 영혼 보내기

 0. 영혼 보내기 (3-4에서 더 자세하게 다룸)

  n차를 찍기에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크기 때문에 티켓만 구매하여 관람객 수를 증가시키는 것.

 때문에 좌석 점유율과 티켓 판매수가 주 포인트가 되며. 그로 인한 스크린 수와 상영 기간 확보가 목적.

 1. 대형 배급사의 역이용

 ㄴ 대형 배급사라도 이런 내용에 이런 주연들을 써도 돈이 된다는 걸 알고 걸캅스를 시작으로 다른 배급사들이나 투자사들도 관심을 바꾸면서 미디어의 흐름을 바꾸는데 보탬이 되는게 장기적으로 볼 때 훨씬 긍정적이야.

 조금의 역이용을 당해주고 미디어의 판도를 바꾼다면 얼마든지 당해줄 가치가 있지 않아?

2. 입소문

ㄴ 우리들의 연대는 강하지만 언젠가는 지치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고, 누군가한테는 질린다는 의견도 분명히 나올거야. 장기적으로 봐야해.

 단순하게 '여성 연대'로 "여성 주연이니까, 여성 감독이니까 봐야해!" 라는 식의 홍보 보다는, 영화 자체의 내용에 초점을 맞춘 홍보를 하자. 익숙한 비교군을 이용한 입소문을 내는거야.

 A. 미쓰백)

 '여자판 아저씨' 라는 입소문으로 홍보부터 관심, 진입 장벽 감소까지 이끌어냈어.

 실제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독립 영화'라는 거리감이 느껴지던 하나의 부류에서 호기심과 관심으로 이어져 '연대' 외에도 홍보가 되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으니까 잘못된 입소문임에도 마냥 나쁘지는 않았지.

 B. 걸캅스)

  비슷한 류의 영화들이 많잖아? 베테랑을 예로 들어볼게. "여자판 베테랑"이라고 홍보를 하는거야.

 내용은 역시나 다르지만 베테랑은 천만관객이 넘은 영화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익숙해. 사람들이 내용이 뻔하고 진부하겠지, 생각하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거든. 이미 봤던 영화와 비교하고 싶어지기도 하고.

 사소하게 관심을 이끌어내는거야.

C. 장기화)

 비슷한 내용의 영화가 아님에도 이렇게까지해서 홍보를 해 진입 장벽과 거리감을 낮춰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서 있을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무조건 앞에 '여자판'이 붙는게 싫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어. 여성들이 이렇게 나오는 영화는 처음이기 때문에 앞에 그런 수식어라도 붙어야 사람들이 친숙하게 여기거든.

 게다가 이미 남초에서는 영화에 대한 반감 의사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걸 무시하고 덮어놓을게 아니라 길고 멀리 봐야해. 언제까지 나서는 사람들만 돈을 쓰고 연대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우리가 커뮤니티에 이렇게 똘똘 뭉쳐있어도 사회에서는 여전히 제 의견 하나 피력하기 어려운게 현실이야.

 당장 남초들을 구슬리자는게 아니야. 너무 공격적으로 대응하지 말자. 우리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실천해도 당장 다른 SNS에는 여전히 여성 혐오 표현이 비일비재해. 소문을 이용해 당장의 반감을 누그러뜨리고 관심을 사야해.

 일단 영화 관람까지 이끌면 우리는 성공한 것이고, 그 이후의 생각은 그들의 몫. 

3. 티켓 우대 문제

 우대(장애인, 청소년, 시니어 등) - 장애인, 시니어가 같은 요금인 영화관이 일반적인거로 알고있어. 이들은 청소년보다 1,000~2,000원 정도 저렴해.

- 관람객 분석은 영화관 측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있어. 애초에 연령대 등등의 조건을 정해 티켓 값을 산정해 받는 측이 영화관 쪽이기 때문에! 우대 티켓은 영화관 자체에서 산정한 금액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음.

 - 악용문제) 영화관 자체에서 우대 할인을 해주는 것이라 실제 입장시 복지증이나 신분증을 확인해. 하지만 우리는 영혼만 보내기 때문에 상관이 없어.

 어떻게 보면 영혼 보내기는 '노 쇼(no show)'를 이용하는거라 필름 틀어놓기만 하면 되는 영화관 입장에서는 손해보다는 이득이 큼.

4. 영혼 보내기

 - 나눔도 좋지만 번거롭기도 하고, 소재가 소재인지라 미쓰백과 마찬가지로 트리거 워닝 요소가 있기 때문에

 n차 관람은 커녕 관람 자체를 꺼리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거야.

 때문에 티켓만 구매해 관람객 수를 올려주는 방식을 많이들 하는데,

 이는 일반 성인 요금의 티켓보다 우대(장애인, 청소년, 시니어 등)으로 보내면 같은 돈이더라도 한 좌석이라도 더 예매할 수 있다.

 - 최대한 가장 늦은 날짜, 늦은 시간에 예매해야 그 전 날짜들까지 예매율에 집계가 된다.

 예) 15일 예매 - 15일 이전 날짜, 10, 11, 12, 13, 14일 예매율에 집계.

 (★예매율이 증가하면 스크린 수도 증가)

 -무료 티켓은 포함이 된다 안 된다. 이게 말이 많더라고. 일단 지난 미쓰백 때에도 그랬고영화 진흥 위원회에서는 영화 좌석만 점유가 되면 다 산정이 되던데. 다들 각자의 말이 다르기도 하고, 내가 영화사에서 일하지도 않고, 그쪽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뭐라 확답을 주기 어렵네. 불안한 여시들은 그냥 미쓰백때 처럼 가장 저렴한 티켓을 사서 영혼을 보내주는게 나을 것 같아.

- 실 관람객들만 쓸 수 있는 리뷰, 별점 꼭 이용하자!

-  영혼 보내는 좌석은 사람들이 잘 앉지 않는 2~3번째 열로 하기

-그리고 남초에서 티켓을 사서 예매율만 높이고 관람 전에 티켓을 취소하는게 영혼 보내기인줄 알던데. 혹시 진짜로 그러는 여시들 없지...? 남초에서 나온 억측이라고 생각해.

- 더 많은 팁들은 댓글로 공유하자~!~~~!!!

 5. 인증

 마지막으로 내가 미쓰백 때 보냈던 영혼 20명+관람 2명 인증과...

 이번 걸캅스 영혼 6명 보낸거 인증...

 우리 동네는 아직 10일까지만 티켓이 열려있어서 최대한 늦은 날짜에 하려고 기다리는 중..

그리고 저 사실 꿈 작가니까 의대 가라는 말 말고 작가 되라는 말 해주라,,(구구절절)

 문제시 의대감

 안 문제시 CJ tvN 드라마 작가로 성공함

[매일이직준비중]

좋은글고마워 바빠서나도 못볼거같은데이렇게해봐야겠어

[비비고왕교자]

나도 호메랑 주말에 보러 가기로 했어~기대된당
이후에 영혼 보내기도 하려고 했는데 최대한 늦은 날짜가 유리한 줄은 몰랐네! 꿀팁 고마워~~

[아배고파ㅠㅠ]

주말에 봐야지ㅠㅠ 글써줘서 고마워 작가 돼용!!

[야마돌아있음]

꼭 보자

[얼큰버섯칼국수]

진짜 유용한글이야 여시 너무멋있다

[미쳐돌아버린도라지]

와 여시 멋지다 ㅠㅠ

[에그몽]

우리동네12일이맨끝날이라서이날조조4명보냄ㅋㅋ
메가박스앱으로보냈는데ㅋㅋ몰랐는데ok캐쉬백적립도가능하더라ㅋㅋ

[디로디로디]

저번글 잘보구 이번에 영혼보냈어 고마워!!

[흥야항야]

좋은 글 고마워!!! 오늘 보고 왔는데 한 번 더 보고 영혼보내기도 해야겠어

[재테크부자]

내용이 너무 좋다.. 글써줘서 고마워

[12월22일광화문]

주변에 얘기할때 정준영+승리보다 나쁜놈 잡는거라 하니까 재밋을거같대ㅋㅋㅋㅋ

[느개비웅애웅]

오 이거 좋다

[느개비웅애웅]

진짜 의식적으로라도 소비 많이해여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큰 게시판에 글 써줘서 고마워 여샤 ㅠㅠ 친구들 단톡방에듀 재밌다고 입소문 엄청내고 부모님 모시고 또 보러갈거야 ㅠㅠ

[삐 삐 삐졌드아아앙......]

내개비 카드로 성인 두 명 보냈다 ~~~ 여샤 고마워 작가 돼서 자랑하러 와줘 !!

[복을뷰르는똥침]

우선 영혼보내기 한명... 엄마랑 보러가야지 ~~ 여샤 고마워 !

[스물다섯_스물하나]

잘읽었어 고마워!

[애옹 (냠냠)]

작가 여시!! 좋은 글 너무 고마워 연대연대~
꼭 작가되어서 여성서사 작품 많이 남겨줘 💗

[에브리데이환멸]

작가 여시 고마워!!!! 우대로 두명 보냈다 ㅎㅎㅎ 또 해야지

[에브리데이환멸]

유동인구 많은 곳에 상영관 늘리면 좋을것 같아서 강남으로 했다 ㅎㅎㅎ

[핸썸and리치]

나도 했당! 하나는 내가 볼꺼(vip쿠폰), 하나는 청소년으로 두명!

[권헉쓰]

와이거 양옆에 영혼보내기하고 혼자봐도 편하겟다 !! 고마워

[댕댕견]

ㄹㅇ 여성서사 강조할 필요없을것 같음 그냥 투캅스 베테랑 이야기하면서 열혈신부? 신부님이 잡아도 경찰넘들이 일을 안하니까 이젠 여경 차롄가봐 하면서 이야기하면 다 좋게 보던데

[김홍수]

멋있다 나 오늘 걸캅스 보러 가!

[으아으아하게]

오늘 조조로 엄마랑 보구왓당!! 재밌더랔ㅋㅋㅋㅋ

[꺄륶쿠스투스]

나도보냈다ㅎㅎ담엔진짜븨ㆍ야지

[삥빵뿅뿅]

내일 보냈엉!!! 이미 2번 봐서ㅎㅎㅎㅎㅎㅎ

[심장이바운스]

보고왔으니까 영혼보내기한다!!!

[CaptainMarvel]

크으으 존멋탱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