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일후 처음…중국 4분기 성장률 4% 그쳐
코스닥, 1.39%↓…환율, 5.4원 오른 1192.70원
17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29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예상보다 강도 높은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이날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하락세를 이어간 여파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을 모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21.82포인트(p)(1.09%) 하락한 2890.1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900선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12월 1일(2,899.72)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2535억원, 기관은 259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6585억원을 팔았다. 반면 개인은 482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NAVER(0.44%), 삼성전자(0.26%) 등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82%), 현대차(-1.91%), 기아(-1.31%), LG화학(-1.26%), SK하이닉스(-1.17%), 카카오(-1.06%), 삼성SDI(-0.93%), 삼성전자우(-0.83%)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의료정밀(1.64%), 전기전자(-0.40%), 서비스업(-0.52%), 보험(-0.71%), 전기가스업(-0.75%)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의약품(-3.18%), 은행(-2.22%), 건설업(-2.14%), 섬유의복(-2.05%), 운수장비(-1.97%) 등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 중국 GDP는 전년동기대비 4%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18.3%, 2분기 7.9%, 3분기 4.9%에 이어 뚜렷한 하향세를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소매판매 지표 충격에 따라 수출 감소가 우려되면서 한국 증시가 하락했다"며 "외국인의 현물, 선물 매도 영향도 있었다"고 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3.49p(-1.39%) 하락한 957.90으로 마쳤다.
개인은 188억원, 기관은 92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16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노공업(2.46%), 천보(1.72%), 엘앤에프(1.19%), 위메이드(0.58%), 에코프로비엠(0.48%) 등은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7.93%), 셀트리온헬스케어(-7.5%), 펄어비스(-1.67%), 카카오게임즈(-1.41%), HLB(-0.72%)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종이·목재(-0.17%), 반도체(-0.34%), 의료·정밀기기(-0.42%), 금융(-0.56%), 일반전기전자(-0.62%) 등이다. 하락 업종은 유통(-4.23%), 통신서비스(-3.34%), 통신방송서비스(-2.53%), 통신장비(-2.24%), 방송서비스(-2.24%)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4원 오른 1192.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황두현 기자(ausure@news1.kr)
*** 본 정보는 투자 참고용 자료로서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법적 책임소재에 대한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