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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돈많은백수될래요
난 2018년 10월에 남산예술원에서 결혼을 했어
블로그 보면 결혼 후기도 많지만 여시에는 없는거 같아서
야외웨딩을 왜 했는지, 결혼식 준비, 식순 등 정리해보려고해~
1. 야외웨딩을 결정한 이유
결혼식에 로망은 없었지만 확고한 생각은 있었어
신부대기실에 앉아 손님을 맞이하는건 싫고
밖에서 하객들과 인사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즐기는 결혼식을 하고 싶다,
15분 정도의 획일화된 결혼식은 싫다는 생각에 야외웨딩을 선택했어
2. 야외웨딩은 스몰웨딩이 힘들 수도 있다
울 아빠는 돌아가셔서 아빠쪽 하객이 없었고
남편은 어릴때 외국으로 이민 가서 한국에 친구가 없고
시부모님 손님 역시 없어 하객 수가 적은 편이였어
거기다 우리 부부는 사내커플이라 회사에서 올 손님들이 양쪽으로 나눠져
손님의 거의 없었기에 하객 수는 100~150명으로 잡았어
힘든 이유는 첫째 보증인원이 많다
야외웨딩홀 가능한 곳 상담 받아보면 보증인원이 적으면 식대가 너무 높았고
식대가 괜찮다 싶으면 보증인원이 300명이였어
특히 토요일은 보증인원이 250명인 곳이 많아서 우린 좌절 했어
둘째 견적이 비싸다
대관료가 싸면 파티플래너를 써야 했고 파티플래너를 이용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편의점 플라스틱 의자 1개 대여료가 2,500~3,000원이고 의자 배송비(용달차) 별도여서
의자 100개만 설치해도 비용이 꽤는데 결혼할때 의자만 있으면 되는거 아니잖아..
셋째 식사장소가 애매하다
야외예식이다보니 어떤 웨딩홀은 하객 식사하는 곳이 야외고
위에 천막을 쳐주기도 하지만 그냥 햇빛 먼지 등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어
하객들 불만이 있을 수 있어!
실내에서 식사 할 수 있는 야외예식장을 찾는게 중요해!
넷째 할게 너무 많고 비용 문제
진짜 야외웨딩은 하는것 마다 다 돈입니다!!
꽃장식, 벌룬이벤트, 셔틀버스, 포토테이블 꾸미는 것 조차 돈이야
야외웨딩은 내가 꾸미기 나름이라 욕심부리면 비용이 점점 높아져
결혼 준비를 하다보니 할게 많아졌어 포토테이블 꾸밀 꽃 만들기, 웨딩홀 꾸미기 등등 할게 많아
3. 야외웨딩은 장점도 많아!!!
첫째 실내 신부대기실, 야외 신부대기실 둘다 활용 가능
난 전 타임 예식이 끝나기 전까진 실내 신부대기실에서 사진도 찍으면서 기다렸고
예식이 끝나자마자 야외 신부대기실로 이동해서 손님을 맞이했어
내가 원하는 것처럼 손님 맞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였어
둘째 하객들 기억에 남는다
야외웨딩이 흔한게 아니다 보니 웨딩후 하객들이 너무 좋았다고 계속 칭찬해 주셨어
그리고 식 끝나고 꽃은 하객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정리해둬서
다들 한아름 꽃다발 가지고 가셔서 좋았다고 하셨어
단, 시간이 내가 마지막 예식이여서 꽃장식을 나눠준거고
첫 타임이나 중간 타임엔 꽃장식을 나눠주진 않는데!
셋째 내가 원하는 결혼식이 가능하다
내가 결혼 전에 결혼식장에 3번 가게됐는데 그때마다 결혼식장이 다 다른 느낌이였어!!
진짜 내가 꾸미기 나름인거 같아서 꾸미기 좋아하고 특별한 결혼식을 원한다면 무조건 추천이야!!
결혼 전 하객들의 지루함을 조금이나마 줄이고 싶어서 난 나무 사이에 줄을 묶에서
애기때부터 연애하는 동안의 사진을 걸어둬서
우리의 성장과정, 어떻게 살아왔는지 보여드리고 싶었고
포토테이블도 조화꽃, 소품 등 준비해 손수 꾸몄어
위에도 썼지만 남편은 외국에서 살다왔기 때문에
한국스타일+외국스타일을 조합해서 예식순서를 정했어
< 예식 순서 >
1. 양가 어머니 화촉 점화
2. 들러리 입장
3. 양가 직계가족 입장
4. 신랑신부 입장
5. 서로에게 주는 편지&혼인서약
6. 반지교환
7. 성혼선언문
8. 샌드세레머니
9. 축가(2곡)
10. 양가부모님께 인사
11. 신랑, 신부 행진
12. 폐회선언 및 사진 촬영
4. 내가 가장 고민해서 결정한 것들
첫째 들러리, 양가 직계가족 입장(어른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았어!)
외국 예식에서는 들러리, 양가 직계가족들 입장이 있기 때문에 우리도 넣어봤어
신랑신부 입장 전에 들러리, 양가 직계가족 입장했고
그동안 결혼식에 가면 누가 가족인지 정확히 몰랐는데 입장하면서 소개를 해주니 좋았다고 하셨어
둘째 들러리 부탁 및 개인 역할 부여
결혼식에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 들러리를 부탁했고 남편 친구들은 고맙게도 외국에서 와줬어
난 들러리들을 위해 드레스와 보타이를 준비했고 들러리 마다 역할을 부여 했어
- 반지교환시 반지케이스 전달해주기
- 샌드세러머니 해주기
- 부케 받기
셋째 샌드 세레머니
결혼식 후에도 추억할 수 있는게 사진, 동영상 뿐이라 특별한걸 해보고 싶었고
찾아보니 샌드 세러머니가 모래색 별로 의미가 다양해서
우리에게 맞는 의미가 있는 모래를 결정해서 샌드 세러머니를 준비 했어
보통 촛불 점화 대신 샌드세레머니를 한다는데 난 그냥 별도로 진행했어
순서는 직계가족 - 들러리 대표 - 신랑신부
넷째 반지 교환
남편이 살던 외국에서는 들러리들이 결혼반지를 갖고 있다가 결혼식때
신랑신부에게 전해 준다고 해서 우리도 그렇게 하기로 해서 들러리 친구에게 부탁 했어
다섯째 혼인서약
결혼 준비하거나 결혼식 가서 혼인서약 들어보면 진짜 말도 안나올 정도의 빻은 내용이 많잖아
인터넷으로 조금만 찾아봐도 기가차는게 혼인서약이야
그래서 난 절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서 편지 읽고 혼인 서약 3개씩 낭독했어
다 기억은 안나는데 남편 혼인서약 중 1개는 '부인에게 애교 피우고 사랑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였어
여섯째 포토방명록
결혼식 가서 축의금 내면 이름만 쓰고 식권 받고 땡이잖아
그게 아쉬워서 하객들에게 기억에 남는걸 해주고 싶었어서 포토방명록을 했어!
비용은 35만원이였고 사진 찍으면 2장이 나오는데 1장은 하객이 갖고, 1장은 신랑신부 방명록에 붙여줘
돈 생각하면 그냥 포기할까 하다가 했는데 이것도 반응이 좋아서 만족 만족!!
5. 견적
가장 중요한 게 견적이잖아!
난 일요일 오후 4시 예식이였고 웨딩홀 담당자와 잘 얘기를 해서 절충을 했어
무료로 서비스 받은 것도 있긴해!
내가 이용한 내역은
대관료, 베이직 꽃장식, 폐백실, 폐백수모비, 클래식 3중주, 벌룬이벤트, 예전 도우미,
포토 방명록, 야외신부대기실 아치 꽃장식, 플라워 샤워, 셔틀버스 이용했어!
총 견적은 대략 400만원이야!(식대 별도)
근데 포토테이블, 샌드세러머니 테이블, 모래 등등 꾸미는 비용은 별도야
6. 기타 결혼식 사진
야외웨딩홀 알아보고, 계약 등 예식장 관련해서는 플래너 도움은 받지 않았어
우리가 발품 팔아서 계약까지 했고 혹시 야외웨딩 할 여시들은 플래너 보단 직접 알아보는게 좋을거 같아!
그리고 야외웨딩할때 드레스 뭐가 좋을지 엄청 고민했어
웨딩플래너, 드레스샵, 인스타 등등 엄청 찾아보고 물어보고 했는데
보통 심플하고 깨끗한 느낌으로 많이들 해!
근데 난 평소에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다니는 수수한 스타일이라
결혼식때만은 화려하게 입고 싶어서 비즈 많은 드레스를 골랐고 예식 전날까지도 잘한 선택 일까 고민했어
예식 당일 도우미 이모님이 드레스가 너무 화려해서 걱정이라고 하셨는데
나 입혀주시고 예식때 보시더니 심플한 느낌보다 훨씬 낫다고 다들 드레스 이뻤다고 칭찬해주셨어!
드레스는 진짜 누가 뭐래도 신부가 입고 싶은거 입는게 최고인거 같아!!!
야외웨딩 준비하면서 진짜 많은 곳 돌아봤는데
세세한 후기가 없어서 준비하는게 힘들었었는데
내 글이 야외웨딩 준비하는 여시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 됐으면 좋겠어!!
그럼 다들 좋은 하루 보내!!
+ 추가 질문 많아서 추가할게!
1. 비가 올때는 어떻게 되는지?
나도 걱정되서 강수량이 적은 10월로 결정을 했어
야외예식 알아보면서 웨딩홀마다 비올시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아보고 천막도 안해주는 곳은 패스했어
내가 한 야외예식장은 비오면 예식장 위가 천막으로 가릴수있었고
실내예식장도 있어서 거기 들어가서 해도 된다고했어
만약 천막을 해도 애매하게 되면 투명 장우산 구매해서 하객들에게
이 우산을 써달라고 하려고 했었어!
아래 사진에 빨간 동그라미가 천막이야! (버튼으로 펼쳤다 닫쳤다 한데)
2. 포토방명록
포토방명록 웨딩홀과 연계된 곳이 있어서 신청하면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할 수 있다고 해서 따로 웨딩홀에 신청한거야!!
포토방명록 테두리도 다양해서 나랑 신랑 모양을 달리해서
테두리만 보고 누구 손님인지 알 수 있게 했어! 업체에서도 따로 신청하라고 해줬고~
인스타에서 찾아보면 포토방명록 해주는 업체가 많아서 따로 견적 문의 해서 당일 대여하면 될거 같아!
업체에서 풍선, 안경 등등 소품들을 가져와서 내가 따로 소품은 준비하지 않아도되고
도와주시는 직원분들이 따로 계셔서 포토방명록 안내를 해줘서 내가 따로 신경 쓰는 부분은 없었어!
왼쪽이 내 하객 버전, 오른쪽이 신랑 하객 버전이야
3. 웨딩홀 예약 시기
아무래도 야외웨딩홀은 많지가 않고 하려는 사람들은 은근 많아서
예약이 빨리 빠져서 나는 8개월 전에 예약하고 한달 뒤에 날짜 변경을 했는데
그때 내가 원하는 시간대가 없었어
상담 받는날 결혼하는 부부가 있었는데 그 분들은 1년 6개월 전에 예약했다더라
그정도까진 아니여도 야외웨딩 생각 있으면 최대한 빨리 알아보고 예약하는게 좋아!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4.17 18:06
행복한 시간의 사진들이야
당시의 분위기가 느껴져 정말 보기좋댜!
과연 저만큼 나도 준비를 할수있을까 ㅋㅌㅋㅌㅋㅋㅋ
여시야 정보 정말 고마워!! 다시읽으러와야겠다
댓글에 아기낳았다고하는데 행복하게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