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변방을 지키는
코로나에
알림글 하나 떴다!
"이제 지구는
충분히 달구어 졌습니다!"
우리들 가슴에 비수로 파고든
무시무시한 경고문인가?
백여년만의 폭염,찜통?
삼각변을 오르내리는
수학의 이야기도 끝이고
스스로 까발려진
콩깍지속 알갱이들도 그렇고
풀리지 않는 남북의 핵 때문인가?
대륙이 훼방 놓는 반도 통일때문?
具가네, 李가네의 재력으로도
어쩌지 못 할 요지경 속 세상은
요원의 불길이겠다
요한이 베푼 요단 강물세례나
싸이가 퍼부은 잠실 물병세례로도
어찌 할 수 없는 불타는 지구별
도시의 이른 새벽
재활용 차량의 회전통 압박에
터진 국물단지의 비명과
강철테에 짓눌려 교성을 자아내는
여인 가슴골과 비련의 땀선들
저 모두는
짜증나는 무더위의
동조자들이다
한적한 시골의 여름밤
부채도 손부채에도 끄떡없이
엥겨붙는 알랭이들
그믐 지난 자리에
아미같은 달 뜨기전에
우물가서 멱감는 처자들
웅크려 반쯤 밀려 나온
사발 같은 뽀오얀 젖가슴이다
분꽃씨만큼만 훔쳐 보곤
호박씨만큼 땀 흘리는 총각들
이래 저래
시골의 뜨거운 여름밤도
식을줄 모르고 깊어만 간다
카페 게시글
◐―― 삶의 이야기 방
멱감는 처자들ㅡ분꽃씨 만큼만 보고 가소
유무이
추천 1
조회 221
23.08.18 09:39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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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클났네 님의 글은 눈에 하나도 안들어오고
두리둥실한 처자의 엉덩이만 눈에 가득 차네 우야꼬예~~
어란사절 골목길 걷다가 물소리만 나면 담안을 보려고 하였던
시절이 생각나 웃음띠며 갑니다 더위 조심하시길.....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으로 보입니다
다만
나중에라도 탐독하셨으면 합니다ㅎ
문화가 번성하고 잘 사는 나라가 되어도, 다중속의 고독함과 장맛비속의 마실물이 귀한것처럼
풀수없는게 인생살이인듯 합니다
옟날 미의 기준은 그림처럼 풍성한 여인을 미인으로 삼았다죠?
요즘은 말라깽이를 선호 하지만 ㅎㅎ
저도 옛사람기호와 맞는거 같습니다
건강하게 뷔기도 하구요ᆢ
시대에 대한 예리한 비판과,
현실에 동떨어진 관능적 그림!
부조화는 하모니의 근원이니....
긍정평가죠?
탁성,미성
추남,미남 ,빈 부
전부 섞으면 공생이기도...
유무이님~
여인들이 물속을 줄기고 있는 표현을
잘 해주셨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주심 감사합니다.
절대로
열은 안 나죠?
멱ㆍ 자체만으로도 션하잖습니까.
잘 보내세요
멱감는 처자들
그림보며 옛 생각
어둑한 시골 우물 한쪽
친구들과 다닥붙어
두레박 사뿐히 내려놓고
숨 죽여가며 멱감던
그때를 소한해보며
덕분에 미소 짓고 갑니다.ㅎ
그런데 그땐 꼭
들켰습니다
서로 무안해서 붉어지면서까지...
풍만한 여체
원초적인 생명력을 느낍니다.
'분꽃씨만큼만 훔쳐 보곤
호박씨만큼 땀 흘리는 총각들' 표현이 끝내주십니다.
요즘 건강하신지
무더위는 잘 견뎌내시는지
강단있으시니 두루두루시리라 믿습니다
유무이님의 멋진, 글 솜씨에 ,매료되어
느끼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