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전대보탕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한방처방 중 흔히 알고있는 십전대보탕의 십(十)은 하나(一) 부터 시작하여 숫자로서는 한계단이 끝나므로 1자를 더하여 열. 혹은 완전하다는 뜻이며 또 천지(天地)를 가리키며 천지성수(天地成數)이고 또 팔방(八方)에 상하(上下)를 합쳐 온갖 것들을 통틀어 일컫으며 아울러 오른손 왼손을 엇걸은 모양을 나타낸다 따라서 십(十)은 천지성수 이며 완전한 것이며 사군자탕과 사물탕을 합방한 처방에 황기와 육계를 가미하여 왼쪽으로 혈을 고르게 하고 오른쪽으로는 기를 끌어 올리는 음과 양의 조화를 온전케 함을 의미한다.
십전대보탕의 전(全)은 흠집이 없어 가장좋은 축에드는 입(入) 구슬(王-玉)은 온전한 것이라 하여 순환함을 의미하며 대(大)는 지극하다 훌륭하다 왕성하다 는 등의 의미이며 보(補)는 찢어진 옷을 기워 잘되게 한다 하여 돕다 보태다 등의 뜻이고 보익보양(補益補養)을 의미한다. 따라서 십전대보탕은 기와 혈이 손상된 일체 허로증에 상당한 효험이 있으므로 필자는 가끔 면허내서 간판 걸어놓고 십전대보탕 만 잘지어도 먹고 사는데 아무 이상 없다는 농담을 하곤한다.
십전대보탕은 중풍으로 마비가 와서 어느 특정부위가 헐고 아픈 증세와 허약자 만성소모성질환의 회복기 월경불순 월경통 각종빈혈 만성소화장애 만성 소.대장염 등에 주로 쓰며 전후음양의 쇠약 죄우기혈의 쇠약 상하표의 쇠약을 일시에 보양한다. 예를 들어 감기같은 병증으로 과다하게 땀을 흘리면서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동계증 근육경련과 함께 진땀이 그치지 않고 흐르는 망양증 또 열성변비같은 병증으로 과다하게 설사 하면서 온몸이 들쑤시고 설사도 멈추지 않는 망음증 또 나른하고 추위를 타면서 숨이 가쁘고 식은 땀이 절로나며 얼굴은 창백하고 어지러우며 의욕이 떨어지고 설사 정액이 저절로 흐르는 유정 발기부전 등의 기허증에도 좋으며 귀가 울리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어지럽고 식은 땀이흐르며 열이 있으며 갈증이 심하고 월경이 일정치 않은 혈허증에도 매우 좋다.
십전대보탕에 약재를 가미하면 여러가지 병증에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는데 옹저(염증성 질환)로인한 병증이 완전하지 않은데 에는 금은화 천산갑등을 가미하며 만성피로가 겸했을때에는 시호 황련을 가미하며 학슬풍으로 무릅이시리고 아픈증상에는 강활 부자 두충 우슬 등을 가미해서 사용한다. 그리고 기혈이 손상되어 땀이멎지않는 증상에는 백작약을 빼고 산수유 오미자 방풍 육종용을 가한다. 산후에 발열이 나는 증상에는 오미자를 가미하고 식욕이 없고 음식을 먹을수 없을때에는 진피 반하 오미자 신곡을 가미해서 사용하면 된다. 그리고 여름에 더위에 상해서 머리가 아프면서 물만 찾을때에는 맥문동 오미자 진피를 가미해야 하고 산후에 빈혈이 있으면서 두통이 있을때에는 택란 천마 구기자를 가미하면 된다.
그리고 십전대보탕은 산후에 오로가 그치지 않거나 젖이적게 나올때에도 응용되며 각종 동.식물들의 중탕에 흔히 첨가되는 부작용이 거의없는 처방이다. 그러다 보니 십전대보탕만을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한의원이 있기도 하다. 십전대보탕에 첨가되는 약재 중 숙지황이 있는데 체질적으로 소.대장벽이 연약무력한 사람이 다량 사용하면 설사 또는 연변등의 부작용이 있기도 하다. 체질적으로 민감한 사람은 숙지황을 품질좋은 구증구폭(九蒸九暴)국산으로 사용하던지 아니면 숙지황을 배제시킨 뒤 사용하면 된다.
십전대보탕은 각종암.수술후 회복기 환자에게 매우 유익하며 폐결핵 당뇨병 등에도 응용할수 있으며 말기 당뇨병의 경우 음양곽과 산약을 첨가한 십전대보탕에 흑염소를 한데넣고 중탕을 해서 사용하면 매우좋다. 그리고 각종 보약처방을 대표하는 처방이 십전대보탕이다. 필자가 알고있는 강원도 홍천군 남면 심방골에서 흑염소 농장을 하고 있는 필자의 대학 선배는 당뇨병을 흑염소에 십전대보탕을 첨가한 중탕으로 치병하고 있으며 치병률 또한 상당히 높다고 한다. 십전대보탕만을 잘 응용할줄 알면 왠만한 허로증으로 인한 병증은 쉽게 치병 할수 있으며 부인들의 산후의 오로칠상과 허로증을 다스린다.
십전대보탕은 열가지 약물로 구성되어 있으나 병증에 따라서 골고루 응용할수 있으므로 전통처방 중에서 대단히 잘만들어진 방제로 필자의경우 각종 동.식물의 중탕에 첨가를 의뢰할때 주로 사용하라고 알려주기도 한다. 십전대보탕은 보약 처방중에 상당히 우수한 효험이 있으나 사용하는 약재에 따라서 약효에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될수 있으면 양질의 국산약재를 사용하게 되면 유관으로 약효를 확인할수 있을 정도이다. 십전대보탕는 현대과학에서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는 매우 중요한 전통처방 중 하나이므로 필자는 항상 미진한 현대과학의 약성연구에 대해서 전통처방의 접목을 중요시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첫댓글 십전대보탕과 쌍화탕은 상당부분 같은약재가 들어가는데요 (8가지가) 참 좋드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