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쳤다.
드디어 조금은 아쉽도록 몸을 사렸던 불완전한 자유를 떨쳐버리고
완벽하지는 않아도, 코로나로 얻게된 무방비 억압과 부자유스럽던 정신적 구속감으로 부터 해방되었다.
이제 다시 코로나 이후 정리되어 정립된 관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발빠르게 동선을 움직여야 할 때 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자유를 누리기도 전에 백신으로 인한 아주 사소한 근육통과 나른함과 약간의 김기 기운을 선물로 받았다.
그리고 지난 번 1차 접종에 수월했던 사람은 역시나 편편하게 건너가게 될 터이니 푹 쉬시고 물을 자주 마시라는
의사의 말에 일상적으로 하여야 하는 일과 들려오는 소리 등을 차단한 채 타의에 의한 자율적 모르쇠 휴식 일상을 보냈다.
헌데 놀라운 일은 바로 백신맞은 현장에서 바로 2차 접종 완료 되었다는 질병관리본부 연락을 받았다.
완전 대박이다 라며 감탄했다.
대한민국의 연계망이 엄청 놀라웠다...정보력이
암튼 밀려버린 일상은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오늘로 부터 해결될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백신 후유증 없는 날들로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도 여전하긴 하다.
특히나 지난 밤에는 느닷없이 찾아든 감기 몸살 기운에 완전히 녹다운이 되어버려 만사가 귀찮아지기도 하였지만
늦은 아침에 일어나 움직여 보니 그나마 어제처럼 춥거나 콧물이 흐르지는 않는다.
물론 산속이어서 다른 곳보다 기온차이가 나는 고로 더더욱 감기 기운이 찾아들었을라나? 라고 잠시 생각하긴 했지만
역시나 백신 후유증이었던 것........하지만 2차 백신까지 완료하고 나니 그정도 쯤이야 였다.
이제 좀더 자유로운 일상을 펼칠 수 있으려나?
하지만 방심은 금물인지라 여전히 몸과 마음이 예전의 일상처럼 마음대로 활보하지는 못할 것 같다.
이미 그런 일상은 사라져 버렸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자유롭게 다니던 여행도 이제는 경계심을 갖고 다녀야 하고
어디든 자유자재였던 생활은 더 이상 꿈꿀 처지가 못된다는 것을 실감하겠다.
잃어버린 자유를 완장처럼 차고 우리는 늘 조심하며 하루하루를 견뎌야 하는 것에 익숙해져버려고
그 익숙함은 방종을 허락하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게다가 탈레반의 극악스런 행동에 전세계가 경악을 하고 그들이 세력을 넓혀가고 위협적인 존재로 자리매김을 한다면
전 세계 어느 곳 하나 안전지대는 없을 듯 하니 그런 일상을 마주 대하는 것조차 심란하다.
국내는 어찌어찌 다녀본다고 하지만 이미 국내는 더 가고 싶은 곳이 없을 만큼 죄다 섭렵한지라
국외 미 방문 지역을 다니고 싶은 마음이 굴뚝인데 그런 여지는 없을 것 같은 걱정이 먼저다.
와중에 "미라클", 첩보작전을 능가하는 아프칸 국민들 중에 대한민국을 위해 열 일을 하던, 협력인과 그의 가족들 390명.
일명 특별기여자들이 대한민국으로 가족과 함께 들어왔다.
그런 대전투 첩보 작전같은 미라클 작전이 그야말로 기적처럼 완성도를 그리며 대한민국으로 무사히 도착을 하였다는 말이다.
이럴 때마다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그들을 받아들이고 허용하겠다는 국민들의 마음 씀씀이도 고맙고
그런 미라클 작전을 지시하거나 허락하였을 나랏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로써 대한민국의 명예와 이름은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놀라게 하였을 터.....정말이지 감동스런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이후에 그들에게 더많은 혜택과 아프간인으로서의 자긍심과 혹은 대한민국인으로 귀화도 허락될
별별 조치가 기다리고 있긴 하겠지만 그런 문제는 90일이 지나야 발생할 일.
지금은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돌볼 일만 남았지만 준비해간 미라클 작전은 정말이지 참으로 인간적인 면모와 자부심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엄청나게 자랑스러워 해도 되는 기적을 이뤄내었다.
소소한 준비라고는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선물과 매트리스, 신생아들을 위한 육아물품과 간식과 마스크 등등
너무 많은 철저한 준비물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으니 대단하다 대한민국 군인들이여...특히 수송기 담당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들의 영화같은 그러나 현실의 "미라클"은 간발의 차이로 무사히 입국을 하게 되었지만
이후에 벌어진 카불 공항 테러 사건을 생각하면 아찔 그 자체요,간발의 차이가 얼마나 실감이 나던지.
참으로 치밀하고도 현장과 잘 연계된 상황 파악과 철저한 연락망 구축 시스템이 완벽한 미라클을 선사하였다니
그들의 관리 능력에도 박수를 보낸다...미국과의 협력으로 맞잡은 두손에도 박수를 보낸다.
더불어 아프간 공사였던 김일웅 참사관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필사의 탈출을 위해 가장 현장에서 가장 무거운 짐을 졌던 그이기에.
카불공항에서 아프간인을 끌어안던 그의 진심어린 포옹에도 고마움을 표한다.
이제 남겨진 "미라클"은 아프칸을 넘어 전 세계에 남겨진 코로나 숙제로 부터 해방되는 일이다.
좀더 코로나 예방과 대책에도 힘써야 할 일이겠으나 전 세계인들 스스로가 제 자신을 건사하는 일이 최고 일듯.
무책임에는 언제나 대가가 따르는 법이니 잠깐의 일탈과 불완전한 자유를 누리기 위해 죽음과 맞바꾸는
아니면 코로나로 인한 고통의 시간을 바꾸는 방종을 일삼는 어리석음 같은 것은 버려야 할 듯.
어쨋거나 일단은 자유를 되찾게 된 즐거움에 사족이 길었지만 어쩐지 자유의 날개를 단 느낌이다.
하지만 역시 완전하다 라고 느껴지는 날까지는 몸 사릴 일이다.
하여 오늘은 마음 편하게 주말을 만끽할 예정이고
저녁 아홉시 SBS의 청소년들의 내면 탈출 아이돌 프로젝트 "라우드"를 보면서 하루를 마감할 듯하다.
첫댓글 난 3일에나 비슷한 자유감을 느끼게 될듯혀요. 아프간이나 미얀마를 생각하면
정말 어찌나 답답하고 한심한지...
그들은 또 얼마나 많은 무고한 피와 희생을
치루고 시간이 지나야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를 누릴지~? 가능하기는 한지~?
참 답답한 생각이 듭니다요.
백신 완료 자유로음은 누릴일이고
쓸데없는 감정소모는 아웃
어차피 우리 소관은 못되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