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심과 망심
중생들은
'진심'을 버리고
'망심'을
내 마음으로 믿고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의 주인이라고 하면
'움직임'이 없어야 하는데,
움직이는 것은,
왔다가 가는
손님(客)이요, 티끌(塵)일 뿐
우리의 주인이 아닌데,
<움직이는 몸>을
우리는 '나'라고 합니다.
이 몸은
생멸(生滅)하고,
죽을 때는
이것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가는데,
나라고 말하며,
내몸이라고 말합니다.
중생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이 몸입니다.
재물도 몸 다음이고,
온갖 부귀도 몸 다음인데,
그 몸이라는 것이
여관집에 잠깐 왔다가는
손님과 같고,
허공 가운데 흔들리는
먼지와 같은데
내 몸이라고 하고 있으며,
이것을 알아채서,
그 동일시를
속히 벗어나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본래의 정체성을
되찾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을 모르니까,
누가 시켜서 그렇게
생사에 걸리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참마음을 모르고
육체를
자기 자신이라고 동일시함으로써,
그로 인해서 업(業)을 짓게 되고,
업(業)을 짓기 때문에
생사(生死)에 유전(流轉)하니,
우리 스스로가
유전(流轉, 윤회)을
취한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중생 입장에서 볼 때
몸과 마음, 외부의 모든 대상이
어느 하나라도
움직이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이 움직이는 모든 것이 전부
객(客, 손님)과 진(塵, 먼지)입니다.
다시 말하면
모든 현상,
세상,
심리현상이
모두가
객진(客塵) 번뇌에
해당합니다.
이 모든 것을 내면에서
<모양 없는 주시자>만이
<홀로>
<말없이>
지켜 볼 뿐입니다.
그 내면의 주시자가
바로
진성(眞性)의 자기입니다.
ㅡ '능엄경' 해설 부분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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