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NBA매니아 Wall for MVP 님
Q. 경기 후 아이재아와 포옹한 것에 대해 말해줄 수 있나요?
르브론 : 당연하죠. 그를 본 게 2차전 후반전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시리즈 내내 포옹할 순간을 포착하지 못했었죠. 그가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미디어에 이야기 한 적이 몇 번 있지만, 어쨌든 저는 그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냥 그에게 저 자신과 가족을 대표해서 포옹을 해줬어요. 그가 얼마나 터프하고 의지가 있는 선수인지는 매일매일 그가 겪고 있었던 상황을 견딘다는 것, 그러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팀을 위해 집중한다는 것으로부터 알 수 있죠. 가족이 모두고, 농구는 가족 다음으로 2번째로 중요한 거에요. 그래서 그가 그런 상황 속에서도 플레이오프에서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 그리고 그 퍼포먼스를 직접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선물 같습니다. 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요지는 대충 그런거에요.
Q. 셀틱스가 올해 이룬 성과들과 그들이 1픽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셀틱스와 매치를 가질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르브론 : 모르겠습니다. 여기 있는 그 누구도 그 질문에는 답하지 못할겁니다. 이미 아주 훌륭한 팀이고 IT가 건강하게 돌아올 거고, 1픽도 가지고 있죠. 그들이 1픽을 어떻게 쓸지 지켜봐야 할겁니다. 그래도 내년에 셀틱스와 또 컨파를 할지는 제가 알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알 수가 없죠.
Q. 오늘 밤 무슨 생각을 했습니까? 포스트 시즌 득점 리더가 됐고, 파이널에 7번째로 진출을 하게 됐습니다. 3번 연속으로 골든 스테이트를 만나게 됐구요. 전례없던 일들이죠. 어떤 생각입니까?
르브론 : 맨 처음엔 카일과 데론 (윌리엄스)의 흥분된 얼굴을 본 것이 떠오릅니다. 각각 12, 14년간 뛰면서 처음 파이널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그 생각이 처음 떠올랐어요. 팀원들 모두가 신이 났죠. 저도 그들을 위해 노력하고, 그들도 잘 보답해 주었습니다.
Q. 파이널에 처음 진출한 동료들에게, 그 여정을 준비하기 위해서 어떤 메세지를 전해주고 싶습니까?
르브론 : 당장은 메세지가 없어요. 이 순간을 즐겨야 하니까요. 아까 말한 것처럼 12, 14년입니다. 그러니 모두 즐겨야 합니다. 이 훌륭한 성과는 약속된 성과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죠. 하지만 우리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다음 라운드에 만날 맹수와의 매치업을 고려하게 되면, 그 때 우리는 매우 집중된 상태일 거고 전 파이널에서 그들에게 제가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알려줄 겁니다.
Q. 리처드 제퍼슨이 아까 라커룸에서 당신이 조던의 기록을 깬 것에 대해 얘기했었는데, "공식적으로 표명하건대, 저는 르브론이 은퇴하고 나면 그의 기록을 아무도 깨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었습니다. 당신의 동료인 RJ에게 그런 얘기를 듣는 기분이 어떻습니까?
르브론 : RJ가 그런 말을 한 것은 아주 기쁩니다. 우린 지속적인 협력 관계에 있고 그런 말은 제 비즈니스와 우리의 협력 관계에 있어서 아주 큰 칭찬이 됩니다. 고마워요 RJ! 당신은 참 멋진 사람이에요.
Q. 당신의 저지에 새겨진 번호와 관련해서, 그 번호를 쓰던 선수가 농구의 신이며 당신이 그를 쫓으려 한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오늘 마이클의 위상 높은 기록 하나를 깼는데, 어떻습니까?
르브론 : 우선 전 마이클 때문에 이 번호를 썼습니다. 농구를 좋아하게 된 것도 마이클 때문이구요. 그가 저 대단한 업적을 쌓는 것을 직접 지켜봤으니까요. 당신이 어렸을 때 마이클 조던을 봤더라면, 아마 신처럼 느껴졌을 거에요. 저도 제가 마이클이 될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죠. 마이클의 자리까지 올라갈 수 없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스스로 득점하기 보단 동료들에게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그게 제 플레이스타일을 결정하는 데에 영향을 미쳤죠. 오늘 플레이오프 역사에 남을 득점 기록을 깨고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제가 제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걸 해냈다는 것입니다. 경기에 임팩트를 미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득점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게 바로 제가 농구를 시작했을 때의 마인드셋이었죠. 저는, "득점을 안하면서도 경기에 임팩트를 미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라고 고민했고, 그 결과가 이 시점에까지 저를 이르르게 했습니다. 앞으로 저의 남은 커리어도 마찬가지구요. 득점은 제 아젠다의 1순위가 아닙니다.
Q. 르브론, 이 순간을 즐긴다고 했었는데,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로 타이틀을 지키는 것은 어떤 과제일까요?
르브론 : 솔직히 말해서, 제 정신은 지금은 골든 스테이트에 관해 말할 상태가 아닙니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으니까요. 지금은 스트레스를 안 받고 있고 우리의 성과물을 만족스럽게 느끼고 있습니다. 골든 스테이트는 지난 3년간 리그 최고의 팀이었고, 올해는 거기에 MVP가 더해졌습니다. 그게 제가 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 모든 말입니다. 지금 행복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싶진 않으니까요. 그들은 스트레스 유발자고, 우리가 그들을 대비하게 될 때 그 문제에 관해 다시 생각할겁니다.
Q. 당신은 당신이 어렸을 때, 스스로가 마이클의 자리에 도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었다고 여러 번 말했었습니다. 그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언제죠?
르브론 : 아직도 가능하다고 생각 안합니다. 했던가...?
Q.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제가 가르쳐 드리죠, 지금 당신은 그린 위에 있어요.
르브론 : 전 골퍼가 아닙니다. 제 왼쪽에 있는 이 친구(JR smith)가 골프를 잘 치죠. 우리가 버스를 타면 스미스가 당신의 말이 무슨 뜻인지 저에게 가르쳐 줄 거에요.
스미스 : 확실히 르브론은 그린에 공을 올려놓긴 했죠. 그건 맞아요.
Q. 미용실에서나 할 만한 논쟁이지만, 그래도 당신은 그 논쟁에 발을 들여다 놨습니다. 언제 조던을 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르브론 : 역사에 남을 훌륭한 선수들과의 논쟁에 제 이름이 나오게 된다는 것은, 정말 놀랄 일이에요. 아까 말한 것처럼 전 어렸을 때 마이클 조던이 했떤 거의 모든 것을 따라했습니다. 페이더웨이를 쏘면 안 되는 상황에서 페이더웨이를 쏘고, 레그 슬리브를 신고 그걸 약간 접어서 빨간 부분이 드러나게 했고, 흰 양말에 검빨 신발을 신었고, 짧은 반바지를 입어서 팬티가 비치게 했습니다. 마이클처럼 머릴 밀지는 않았지만, 그것도 그에게 다가가고 있죠... 커리어가 끝난 다음엔 저도 저렇게 될겁니다. 제가 따라하지 않은 것은 그것 뿐이에요. 그거 말고는 다 따라했어요. 손목에 아대도 했구요. 후프 귀걸이는 안 하긴 했네요. 마이클은 했었죠. 어쨌든 마이클이 한 건 다 했어요.
전 마이클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이클 조던이나 카림이나 다른 모든 NBA의 개척자, 선구자들과의 논쟁에 제 이름이 올라간다는 것은 저에게 감탄사를 지르게 해요. 그것 말고는 할 말이 없습니다.
Q. 당신은 조던이 신처럼 느껴져서 조던처럼 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지금 르브론처럼 되고싶어하는 아이들을 고려할 때 그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르브론 : 그것 모두가 계획의 일부죠. 제가 농구를 진지하게 시작한 이후로 계획의 일부가 되었어요. 아이들로 하여금, "공을 패스해도 OK야, 패스를 더 돌려도 OK야, 수비수를 2명 끌고다니면서 이기건 지건, 해야 할 플레이를 하면 OK야"라고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말한 것처럼 우리 스포츠에서는 득점하는 것만이 알려지니까요. 저는 농구의 기초가 훌륭해지기를 바랍니다. 미국내, 아니 세계 어디든 그 곳의 아이들이 저를 보고 "르브론이 패스했으니까 나도 패스할거야"라거나 "르브론이 포기하지 않고 체이스 다운 블락을 했으니까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었어" 라고 말해준다면 저에게 아주 큰 의미를 줄 거에요. 그러니까 두고 보자구요. 기다려 봅시다.
첫댓글 이야 멋진 인터뷰네요. 감사합니다 ^^
근데 .. 마이클처럼 머릴 밀지는 않았지만, 그것도 그에게 다가가고 있죠... ㅠㅜ
ㅠㅠㅠㅠ
자라나랏 머리머리!
인터뷰 진짜 잘하네요이제 ㅋㅋㅋ
위트와 자신의 목표를 모두 보여준 멋진 인터뷰네요 ㅋㅋ
마이클처럼 머릴 밀지는 않았지만, 그것도 그에게 다가가고 있죠... 커리어가 끝난 다음엔 저도 저렇게 될겁니다....
중간에 탈모드립 ㅋㅋㅋㅋ
재미와 감동 모두 잡은 완벽한 인터뷰네요.
르브론 인터뷰 중에 젤 좋네요. 조던과 비교되다니ㅎ
인터뷰어의 집념이 느껴지는 인터뷰네요 ㅋㅋ
인터뷰도 슈퍼스타네요
인터뷰도 잘하네요 ㅋㅋ
르브론 원래 인터뷰 잘하는데
르브론 인터뷰마저 호감이 되어가네요. 진짜 리빙레전드 입니다.
눈물 나겠네요 너무 멋집니다ㅜ 여기서 느껴지는 조던에대한 존경심도요ㅠㅜ
꽤 흥분상태라는게 느껴지네요. 멋진 인터뷰입니다. 번역본도 잘 읽었습니다
아 르브론 싫어하지만 이인터뷰는 꽤나 매력적이네요
탈모드립ㅋㅋㅋ
데론윌과 카일코버에 대한 코멘트, 아이재아 토마스에 대한 코멘트 모두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트로피 수여식때에도 데릭윌과 타 선수들을 앞에 세우고 자신은 뒤에 빠져 있는 모습도 뭔가 자신에게 몰릴 스포라이트를 뺏지 않고 동료를 축하해주려는 모습 같았구요.
골스는 스트레스유발자들 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이번 인터뷰가 르브론에 대해 굉장히 호의적인 시선을 가지게 될 계기가 될 것 같네요. 인터뷰 굉장히 멋지네요. 리더답구요.
그나저나 르브론도 골스의 비정상적인 강함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나보군요. 스트레스 유발자들이라니ㅋㅋ 듀랭이가 거기 갔음 안됐어...워싱턴이나 보스턴 가길 원했는데ㅠㅠ
둘 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르브론 헤이터입니다만 이 인터뷰는 진짜 완벽하네요. ㅎㅎ
멋지네요 감동적이였습니다
조던을 좋아했던 르브론 나이대 모든분들이 좋아했을거라고 생각하네요
이거 퍼가도되나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탈모만큼은 그 어떤것으로도....
역시 세상에 공평한것은 탈모 뿐인가요 ㅋㅋ
결국 조던의 스킨헤드는 피하기위해 심었으니 은퇴할때까지 안하기를ㅎㅎ
이럴수가 인터뷰가 너무 좋네요. 충분히 기록과 비교 관련해서 겸손안해도 될 위치인데...
너무 멋진 인터뷰네요.
좋은 인터뷰네요
리스펙입니다 르브론
멋지네요 진짜 멋져요
인터뷰가 너무 멋있어서 몇번째 다시보고있는지 모르겠네요. 아직도 가능하다고 생각안합니다. 했던가..? << 정말 훌륭하게 상대방 리스펙+자신감 표출한 부분인거같네요.
Respect
르브론이 농구하다 꼬추보여줬으니 나도 보여줄거야
워워워... 진정하세요!!
멋지네요. 진정으로 농구를 즐기는거 같네요.
르브론 헤이터입니다만 인터뷰 진짜 멋있네요.. ㅜㅜ
오우 이번 인터뷰는 정말 잘했네요 기자가 굉장히 집요하게 물어본 것 같은데..
르브론이 이런 인터뷰를!!! 14년 팬질하면서 감개가 무량하네요
"왜 같은걸 자꾸 물어보는가? 그 대답이 듣고싶은가?
당신은 그 대답을 들을수 없다. 리얼월드로 돌아가라!"
이랬으면 인정해주려했는데... 변했어... 흥칫뿡..
'가족이 모두고, 농구는 가족 다음으로 2번째로 중요한 거에요'
이 부분이 인상깊네요. 우리나라에서는 하기 힘든 말인데, 인생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말입니다
올ㅋ
리브론 첨엔 별로 안 좋아했는데!
점점 멋져지는거 같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