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살목지' 제쳤다.
2026년 극장가 삼킨 '군체' 신드롬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군체'가 지난 25일 하루 동안 51만 701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5일 연속 박스오피스 최상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로써 '군체'의 누적 관객 수는 201만 8644명을 기록하게 됐다.
'군체'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5일 만에 200만 관객 돌파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출발을 알린 '군체'는 개봉 단 5일 만에 200만 관객 고지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앞서 흥행했던 '왕과 사는 남자', '살목지' 등 2026년 극장가를 찾은 경쟁작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빠른 흥행 속도다. 100만 돌파에 이어 200만 돌파까지 최단기간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운 '군체'는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영화 '마이클'은 일일 관객 수 10만 9384명, 누적 관객 수 118만 4613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영화 '군체'는 서울 도심의 한 초고층 빌딩에서 정체불명의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작된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건물은 순식간에 전면 봉쇄되고, 내부에 있던 사람들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채 고립된다.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감염자들이 식인 본능만 가진 괴물이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한다는 점이다. 사태 초기에는 짐승처럼 바닥을 기어 다니던 감염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두 발로 걷기 시작하고, 인간을 정밀하게 식별하며 나아가 조직적으로 무리를 지어 생존자들을 압박해 들어온다. 이런 감염자들의 진화 양상은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생명공학자 '권세정'을 비롯한 살아남은 이들은 건물 내부에 고립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이들은 자신의 몸에 백신을 주입했다고 정부 당국에 신고한 인물인 '서영철'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를 확보해 구조대가 대기하고 있는 빌딩 옥상으로 향하기로 결심하지만, 상층부로 올라갈수록 감염자들의 진화는 더 위협적으로 변해가고 상황은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설상가상으로 백신을 가졌다고 알려진 서영철이 도리어 감염자들을 앞세워 생존자들의 앞길을 막아서면서 극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강인한 리더 전지현·천재 빌런 구교환, 밀도 높은 연기 대결
배우 전지현은 생존자들을 이끄는 리더 '권세정'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는다. 권세정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강직하고 곧은 성격의 소유자다. 그 완고한 성격 탓에 대학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후 새 일자리를 소개해 주겠다는 전 남편 '한규성'의 제안을 받아들여 컨퍼런스가 열리는 둥우리 빌딩을 찾았다가 예기치 못한 감염 사태에 휘말려 갇히게 된다. 전지현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고 무리를 이끄는 강인한 리더십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다.
이에 맞서는 배우 구교환은 이번 작품에서 메인 빌런이자 최종 보스인 '서영철'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서영철은 빌딩 안을 지옥으로 만든 감염 사태를 배후에서 일으킨 장본인이다. 과거 바이오 기업에 근무했던 천재 생물학자인 그는 "인간이 겪는 모든 갈등과 비극은 의사소통의 한계와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독특하고 위험한 논리를 가진 인물이다. 그는 모든 인간이 개별적인 자아를 버리고 통일된 사고체계를 공유하는, 문자 그대로 하나의 거대한 '군체(Count)'로 거듭나는 것이 인류의 진화라고 갈망한다.
서영철은 빌딩 내부에서 벌어진 감염 사태의 철저한 중심에 서서 극을 좌지우지한다. 특히 그는 자신의 몸에 백신이 있다고 사전에 허위 신고를 함으로써 정부 당국과 빌딩 안 생존자들이 자신을 찾아오도록 덫을 놓았다. 이처럼 백신을 미끼로 생존자들을 유인한 뒤, 진화한 감염자들을 수하처럼 거느리고 생존자들과 대립하는 서영철의 기괴한 행보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하고 있다.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재밌었다. 가족들 모두 재밌다고 했다. 4D로 봤는데 좀비 움직이면 의자 흔들리는 거밖에 없긴 하다. 지창욱은 액션 연기 정말 잘한다. 구교환 연기도 최고였다", "잘 만든 영화다. 몰입감도 크고, 특히 배우님들 연기가 정말 좋다. 전개도 빨라서 2시간 내내 몰입해서 봤다", "배우들의 케미와 영화의 소재, 스토리가 관람하는 데 있어 몰입도가 상당히 높으며 영화 끝까지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 재미가 있었다. 영화관에서 보니 확실히 좋았다"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