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월드컵 끝나고...
지금은 개백수라 불리던 KBS에서 K리그를 봅시다...라고 하면서 수요일, 토요일 저녁마다 프로축구를 생방송으로 보내줬습니다.
그 중에서 눈길이 가는 팀이 있었으니...
바로 수원삼성...
크아... 당시에 수원삼성... 정말 잔인무도할 정도로 강했습니다.
최전방 샤샤... 지원 세력... 비탈리, 데니스(현재 이성남)... 그 뒤에 고종수...
여기에 한칼부림 박건하(현재는 수비를 보시는..--;)
살림꾼 김진우, 필드의 여우 신홍기!!!
거기에 99년 부터 서정원 행님의 가세!!!
정말 저때 프로축구 수원경기 보면 무조건 결론은 이거였습니다.
오늘 수원 이기냐 지냐...
당시 수원의 막강함의 면모를 비교해보면 정말... 지금의 수원삼성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강했습니다.(수원이 눈만 째려보면 타팀들은 걍 쫄아버리는..--;;;)
이운재형님 상무가실적...
다들 기뻐했습니다. 수원 골대 비었다!!!
근데 김대훈인가... 이 빽업 GK도 장난아니었습니다. 완전 모션이 FIFA게임의 철벽 키퍼 그것이었죠. 계열로 따지면 김병지행님랑 비슷했습니다.(운재형이 나 갔다오면 자리 있을까...라며 하소연 했다고...)
그리고 수원이 경고누적등으로 용병들이 가동하지 못하게 되었다.
당시 수원전 앞두던 포항.. 정말 좋아했습니다. 더구나 그때 수원은 무패기록 달성하던 때고... 포항은 수원의 발목을 잡을려고 벼렀죠.
그때 수원 포항 경기... 2004년 그 마지막 경기에 필적할 정도로 멋졌습니다.
작년 플레이오프 결승이 골키퍼 대결이라면...
이경기는 완전히 난타전이었죠...
포항이 3골 앞서가니... 수원이 전반 말까지 3:2로 쫓아왔다가...
나중에 서정원, 이기형 골로 역전해 버리는...
정말 엄청난 대 반격의 전설이었습니다.(비디오로 녹화뜰껄... OTL)
그 경기에서 이기형은 전반에 자살골을 허용했는데,
후반에 멋진 결승골을 넣어 지옥에서 천당왔다며 우스개 소리를 했었죠.
그 결승골도 정말 멋졌습니다.
이기형이 살짝 박건하에게 밀어주자, 박건하가 이기형 리턴패스...
박건하 엎드리기 무섭게 이기형 대포알 슛팅! 골인!!!
정말 미리 짜맞춘 듯한 멋진 골이었습니다.
당시엔 정말 그 어떤 팀도 수원을 막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K리그... 정말 인기 많았습니다.
수원이 잘해서 일까? 그래서 인기가 많았을까?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난것은... 수원이 무적의 타이틀을 벗은 2000년 부터 K리그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거죠...
절대무적 수원제국이 군림하다가...
수원제국 쇠락에 이후 잠시 안양천하에 이은 성남제국 득세... 나머지 군소국가들 전국시대 들어가 버리니...
그 향방은 정말 알 수 없었던 겁니다.
성남이 3연패 타이틀 위업 달성할때도... 그 내공이 수원에 비할바가 아니었죠.
성남은 정말 고만고만 한 경기를 많이 했지만...
당시 수원은 먼치킨 용병라인 마구 돌려가며 인정사정없이 골대 두들기고 짓밟았습니다.(표현이 좀 과격하나요..--;;;)
그리고 당시 K리그의 포커스는 이거였습니다.
오늘은 수원이 이기냐 지냐?
누가 수원을 이길 것인가...
현재 수원이 다시 강성대국(헉쓰... 북한표현)을 건설하려 합니다...
스트라이커 이름 척 아는 선수 사온다고 공표하였고,
송종국 영입에... 이미 영입된 튼튼한 수비수 무사...
정말 수원제국이 재건되면...
또 관심은 이렇게 좁혀지겠죠...
누가 수원을 이길까?
오늘도 수원이 이길까?
너무 강한 팀들의 우승 나눠먹기는 좋지 않은 것이긴 하지만...
뭐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팀의 존재는 확실한 관심대상이 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일본의 J리그 흥행도 무적가도를 달리던 쥬빌로 이와타가 이끌다 시피 했으니까요.
정말 리그 하나에 괴물같은 팀 하나를 두더라도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이는 군요.
카페 게시글
…… 축구 토론장
98~99년 수원의 전성시대와 K리그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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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그때 수원축구 정말 재미있었죠.. 2000년도 쯤 황선홍선수도 영입했었는데.. 1경기 뛰었다고 기록에 나와있는데 못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