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타로는 화투패의 상징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세계관을 보여준다.
현생의 우리는 남녀할 것 없이 전생에 한번은 전사로서의 삶을 살았다.
아래는 매월의 화투패가 당신이 어떻게 전장에 임했고 어떻게 생을 마감했는지
말해 준다.
지금 화투패를 한장 뽑아서, 당신이 전생에 어떤 전사였는지 기억해 보기 바란다.
화투타로 세계관 씨리즈 - 1
- “전생에 당신도 어느 전장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제1장: 1월 - 불멸의 선봉장
전사는 첫 생을 조선의 북방 전선에서 맞이했다. 소나무 숲 속에서 태어나, 철갑을 두른 채
학처럼 고고하게 전장을 누볐다. 그의 검은 날카로웠고, 전선에서 항상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한겨울, 그가 지키던 성채는 적군의 화공에 무너졌다. 학이 날아오르는 듯한 몸짓으로
그는 마지막 일격을 가하며 얼어붙은 땅에 쓰러졌다.
제2장: 2월 - 봄을 부르는 검
다음 생은 삼국지 시대, 촉나라의 일개 병사로 태어났다. 매화처럼 가녀린 몸이었으나
검술은 누구보다 화려했다. 꾀꼬리처럼 날렵한 몸놀림으로 전장을 종횡무진했으나, 운명은 가혹했다.
그는 연못가에서 적장의 창에 찔려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매화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속에서
그는 다시 윤회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제3장: 3월 - 벚꽃 속의 신풍
그는 사무라이가 되어 에도 막부의 전장에서 살아났다. 전성기의 정점에서 벚꽃 아래 결투를 벌였다.
그와 상대는 서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벚꽃이 만개하는 순간, 그의 검이 적의 심장을 꿰뚫었다.
그러나 곧이어 날아든 또 하나의 칼날이 그의 목을 스쳤다. 벚꽃은 그의 피로 더욱 붉어졌다.
제4장: 4월 - 음모 속의 전사
이번 생은 중세 유럽, 음모가 도사린 궁정 전쟁이었다. 그가 섬기는 왕은 반란군의 손에 암살당했고,
그는 왕을 지키려다 배신자의 칼을 맞았다. 마지막 순간, 등나무가 휘감긴 성벽을 보며 그는 회한에 찼다.
그러나 죽음은 곧 새로운 전생을 약속했다.
제5장: 5월 - 난초의 길
고대 중국의 전장에서 장군으로 태어났다. 난초처럼 고고한 기품을 지녔고, 부하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그의 군대는 연못가에서 적의 매복에 걸려들었다. 물결 위로 펼쳐지는 칼날 속에서,
그는 마지막까지 싸웠다. 피로 물든 연못은 그의 최후를 품었다.
제6장: 6월 - 모란이 지는 날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용병대장이 된 그는 전장에서 화려하게 빛났다.
모란처럼 화려하고 강렬한 전공을 세웠지만, 전쟁은 그에게 영원한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검을 휘두르다 그는 적의 창에 쓰러졌다. 전장의 꽃은 시들고, 그 역시 흙 속으로 스며들었다.
제7장: 7월 - 돼지의 분노
이번 생은 몽골 제국의 기마병이었다. 불타는 들판을 달리며 적을 유린했다.
그러나 횡재의 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적진 깊숙이 돌진한 그는 화살비에 스러졌다.
붉은 싸리꽃이 흔들리는 가운데, 그의 영혼은 또 다른 생을 향해 나아갔다.
제8장: 8월 - 공허한 전장
세계대전 속, 참호에서 싸우는 병사가 되었다. 황량한 전장은 그를 집어삼켰다.
공허한 산, 보름달 아래 그는 총탄에 쓰러졌다. 기러기가 머리 위로 날아갔다.
그의 혼은 다시 윤회의 흐름을 탔다.
제9장: 9월 - 고고한 전사
19세기 사무라이로 다시 태어난 그는 국화처럼 품위 있는 전투를 펼쳤다.
그러나 총이 난무하는 시대, 검만으로는 싸울 수 없었다. 그는 조용히 술잔을 기울이며 스스로를 마감했다.
바람 속에 국화꽃이 흩날렸다.
제10장: 10월 - 낙엽처럼 지다
고려 말기, 몽골의 침공 속에서 싸우는 장수가 되었다. 단풍처럼 붉게 타오르며, 그는 끊임없이 적을 막아냈다.
하지만 결국 사슴처럼 외로운 최후를 맞이했다. 단풍잎이 그를 감쌌다.
제11장: 11월 - 오동나무 아래의 부활
근대 혁명 속, 그는 지도자가 되어 싸웠다. 봉황처럼 불사신의 기개를 품었으나,
배신자의 총탄이 그를 쓰러뜨렸다. 하지만 그의 뜻은 이어질 것이었다.
제12장: 12월 - 비 내리는 전장
마지막 생, 비 내리는 현대의 전장에서 그는 용병이 되었다. 마침내 숙명의 적과 마주했다.
비가 내리는 속, 최후의 결투가 벌어졌고, 그는 검을 꽂은 채 함께 쓰러졌다.
비는 모든 것을 씻어내며, 그의 영혼을 다시금 새로운 전생으로 이끌었다.
by 화투타로 master (K-Tarot Academy)